[인덕원고 : 이의진 통신원] 노래와 사연이 있는 점심시간, 인덕원고 점심 방송을 만나다

 

 

인덕원 고등학교의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점심은 조금 특별하다. 학생들의 신청곡과 직접 작성한 사연이 소개되는 점심 방송 프로그램, 일명 ‘IBS 온에어’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점심 음악 방송을 다시 시작한 것은 올해 봄이다. 두 번의 시범 방송을 거치며 창문으로 소리가 올라가 3학년 수업에 지장이 가지는 않는지, 방송 범위와 음량은 적절한지 확인하고 5월 20일부터 정식 방송을 시작했다. 그 이후 ‘IBS 온에어’는 화요일과 금요일, 12시 20분부터 12시 50분까지 진행되고 있다. 시험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주 방송하며, 3학년을 제외한 각 학년 교실, 급식실과 복도에서 들을 수 있다.

 

방송이 진행되는 과정은 간단하다. 학생들에게 구글폼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으로 받은 사연과 신청곡을 방송부원들이 골라 자신의 멘트를 더해 대본을 쓴다. 사연의 종류는 성적에 대한 고민부터 좋아하는 이성 친구에 대한 이야기나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까지 다양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엔지니어와 그날의 아나운서가 방송 당일 아침에 리허설을 진행하기도 한다. 12시 20분, 방송을 송출하는 구역을 골라 버튼을 누르고 마이크 음량을 높이면 익숙한 시그널 송과 함께 방송이 시작된다. ‘IBS 온에어’의 시그널 송은 영화 <라푼젤>의 ost인 Mandy Moore의 When Will My Life Begin?이다.

 

인덕원고 점심 방송은 자신이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해 전교생과 함께 듣고, 작은 일상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방송에서 나눈다. 이과정에서 학교 생활과 입시로 피곤하고 지친 학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 벌써 십여 회 진행된 'IBS 온에어'는 2학기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학생들의 많은 관심으로 성황리에 방송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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