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서의 환경 칼럼] 아픈 지구를 위한 처방전, 채식

 

 

 

채식에 대해 생각 해 본 적이 있는가? 채식은 말 그대로 고기류를 피하고 주로 채소, 과일, 해초 등의 식물성 음식을 먹는 것이다.1 아마 미디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채식에 대한 영상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채식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가? 먼저 채식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욱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채식의 종류는 크게 5개로 나뉘는데 채소, 유제품, 달걀, 어패류, 조류 등 음식을 허용하는 단계에 따라 비건, 락토, 락토 오보, 페스코, 폴로로 구분할 수 있다.2 즉 채식이라고 해서 채소만 먹는 것은 아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채소가 맛이 없다는 이유로 채식에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채식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생각보다 많은 곳에 영향을 준다. 첫째로 채식은 우리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채식을 하면 몸이 건강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채식은 오히려 우리를 건강하게 해준다. 물론 열량이 높은 식물성 식품만 먹는 건강하지 않은 채식은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건강한 채식을 한 사람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당뇨병 등의 질병 발병률이 다른 사람들보다 낮다.3

 

다음으로 채식은 환경과도 관련이 있다. 고기가 우리에게 오는 동안 엄청난 환경오염이 일어난다. 고기를 기르는데 쓰이는 많은 양의 물, 땅, 곡식, 에너지 등은 모두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이다. 고기에게 줄 사료를 만들기 위해 경작지 개간을 하며 숲을 태우게 되고, 이로 인해 열대우림이 계속해서 없어지고 있다. 그린피스와 세계 식량기구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사라진 열대우림의 70~90%는 축산업 때문이다.4 

 

이 외에도 채식은 동물권 등 많은 분야와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건강, 환경, 동물권이 중요시되는 요즘 시대에 채식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는 채식을 하는 것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고 번거롭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채식을 하지 않을 텐데 나 혼자 채식을 한다면 나만 피해를 보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 그런데 채식에 관련된 영상과 책들, 자료들을 많이 접하면서 저절로 채식에 대한 의견이 바뀌게 되었다. 그렇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먼저 나는 채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채식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음식을 먹는 데 있어서 개인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 다른 사람이 육식을 한다고 해서 비난하거나 채식을 강요하는 등의 행동은 하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채식을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채식 관련 영상을 보다 보면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가 서로를 비난하며 댓글을 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식의 행동들은 오히려 서로에 대한 반감만 증가시킬 뿐 전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채식주의자와 다른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이해해야 한다.

 

또한 채식을 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도록 채식 관련 캠페인과 공익광고들이 활발해졌으면 좋겠고, 채식 관련 식당이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특히 급식에서 채식을 하는 학생들에게 신청을 받아 적게라도 채식을 준비한다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채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처음부터 완전한 채식을 하는 것은 힘들다. 또한 어린아이들은 고기 등을 통해 풍부한 단백질을 섭취해서 성장에 방해를 받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지구의 환경, 건강 등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채식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지구는 한 사람 혼자서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  환경오염에 책임이 있다. 사실상 채식의 활성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지만 한 명씩이라도 채식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다른 환경보호 방법도 활성화될 것이고, 그를 통해 우리는 지구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아픈 지구를 방치하고 후손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이제는 아픈 지구를 위한 처방전을 내려줘야 할 때이다.

 

각주

1.인용:https://ko.dict.naver.com/#/entry/koko/b06eb3cc092e4b4bb3be7578237205bf
2.참고: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843605&cid=47305&categoryId=47305
3.참고: https://veganstory.com/141
4.참고: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010171001001#c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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