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청소년들의 가장 적절한 핸드폰 사용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대한민국 10대들이 빠짐없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하면 아마 스마트폰일 것이다. 반에서 모든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없는 학생이 많아야 1명꼴로 21세기 스마트폰은 우리와 떼려와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하는 설문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 중독 실태조사인데, 그중 어느 질문과 그 보기가 인상깊었다. 하루 평균 몇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고, 그 보기로는 30분 미만부터 5시간 이상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청소년으로서 어느 시간동안 휴대폰을 사용하는게 가장 적절할까? 함께 알아보자.

 

우선 가정을 해보자. 대한민국 고등학생 A는 유튜브 구독 채널은 10개 정도, 웹툰 보기를 좋아하고, SNS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하고, 친한 친구들과 따로 연락하는 단체 채팅방 3개에서 활동한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A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연, A는 하루에 어느정도 휴대폰을 쓸 수 있을까? 일정에 대해서 알아야하는데, A의 하루 일정은 학교에 가기 위해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8시 30분에 학교에 도착해 수업을 마치면 오후 5시다. 오후 7시부터는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집에 오면 10시 30분이다. 1주일 평균 공부량이 49.43 시간이라는 대한민국 학생들에 따라 A도 하루 공부량이 평균 7시간이라고 생각해보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 A가 순전히 휴대폰을 쳐다볼 수 없는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에 약 12시간이다. 그 중에서 공부를 7시간 한다 치면 A는 24시간 중에 19시간은 휴대폰을 볼 수 없다. 그렇다면 남은 5시간 동안은 휴대폰을 할 수 있다는 것일까? 아니다. A는 아직 잠조차 자지 않았다. 하루 5시간을 자는 것도 짧은 잠에 속하는데, A는 5시간 중에서 또 시간을 쪼개 휴대폰을 해야할까? 만약 이 글을 읽거나 옆에 있는 학생이 A와 비슷한 일정과 휴대폰 사용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당신은 하루에 얼마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고등학교 1학년으로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공부를 하는 것 같다. 학원이나 학교 시간을 빼고 말이다. 핸드폰은 많으면 2시간, 적게 하면 1시간 정도를 하는데, 오늘 나름 근거 있게 하루 시간을 쪼개봤을 때 “나는 아예 핸드폰을 하면 안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예시로 든 A가 하루에 7시간 정도로 대한민국 평균이라지만, 많은 시간 동안 공부를 하고 있고, 밥 먹는 시간, 이동시간에 휴대폰을 하지 않는 다는 가정하에 생활하는 학생이긴 하지만 24시간 중에 대한민국 학생들은 촉박하게 매분 매초 단위로 살아가고 있다. 오늘 내가 생각한 결론은 이거다. 우리는 24시간 중에 8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4시간은 학원에서 보낸다. 7시간은 잠을 자고 4시간은 공부를 한다. 그리고 나머지 1시간 자유 시간을 가진다. 물론 이 결론은 평일에 해당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다. 누구는 1시간이 적을 수도 또 누구는 1시간이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날 꼭 필요한 업무를 하는 건 똑같지 않을까. 맹목적으로 아무런 판단 없이 휴대폰 속 가상세상에 나를 맡기기 보다, 내 인생의 보조적인 도구로써 휴대폰을 사용한다면 그 사용시간이 1시간인들 24시간인들 중요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학생이라면 내 휴대폰 사용습관은 어땠는지, 내가 성인이라면 나는 핸드폰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