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고] 싱그러운 5월의 화수고등학교 체육대회

 

 

지난 5월 4일 목요일, 화수고등학교에서는 1, 2학년 학생들에게 있어 큰 연중행사 중 하나인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올해 체육대회는 아직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중이었던 지난 2022년의 체육대회보다 한 달 이른 날짜에 진행되었다. 아직 중간고사가 끝난 지 며칠 안 된 시점에 체육대회를 연다는 소식에 경기 종목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며 불만을 품는 학생도 있었지만, 대부분 학생은 지난해보다 이른 체육대회 개최에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경기 종목 또한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었다. 많은 학생이 불만을 품은 채 진행되었던 종목인 '캥거루 뛰기'가 폐지되고, '협동 공 튀기기'라는 새로운 종목이 추가되었다. 8명의 학생이 줄 달린 기구를 이용하여 서로 높이를 맞춰 공 한 개를 얼마나 많이 튀기는지 세는 게임이었다. 협력이 중요한 종목이었던 만큼 연습 과정에서도 반 학생들의 단합력이 돋보이던 종목이었다.

 

전체적인 체육대회의 분위기 또한 작년과 비교하여 훨씬 개방적이었다. 학생들 전체가 마스크를 쓰고 진행했던 2022년 체육대회와 비교하여 올해 체육대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을 찾기가 더 힘들었다. 지난 3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그즈음부터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학생이 많아졌는데, 몇백 명이 달하는 수많은 학생이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고 다시 편안히 숨 쉬며 자유롭게 운동하는 모습이었다. 학생들 간의 이동도 자유로워졌으며 각 반 부스에서는 다양한 학급의 학생들이 어울려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수고등학교 체육대회의 꽃 같은 종목인 '치어리딩'시간에는 각 학급이 직접 안무고 연습한 치어리딩 무대를 관람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싸이의 '챔피언',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다양한 치어리딩 음악으로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 시험 기간과 체육대회 준비 일정이 겹쳐 빠듯했을 텐데도 열심히 치어리딩을 준비해 결국 무대를 완성한 학생들이었다.

 

모든 종목이 끝나고, 순위 발표식과 함께 체육대회 또한 마무리 지어졌다. 올해의 2학년 1위는 3반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있어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늘 하루를 학교에 있던 어느 때보다 재미있게 보냈다는 사실, 그럼으로써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그들에겐 더 가까이 와닿은 모양이었다. 대회가 끝난 후에도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기 바쁜 모습을 보여준 학생들로 알 수 있었다.

 

1학년 또한 즐겁게 보냈지만 2학년 학생들은 앞으로 3학년이 되면 체육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기에, 이번 체육대회는 2학년 학생들에게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부디 모두가 이번 체육대회를 기대 이상으로 즐겁게, 또 깊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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