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칼럼

[김솔지의 스포츠 칼럼 1] 롯데와 팬은 하나가 될 수 있을까?

멀고도 가까운 팬과 팀의 관계

(이 글은 2018년 4월 8일 21시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승’

롯데가 지난달 24일 개막한 2018 신한 MY CAR KBO리그에서 거둔 승수이다. 8일 현재 롯데의 승률은 0.154로 11경기 만에 10패를 달성했다. 스토브 리그에서 강민호를 잡지 못했지만, 두산의 민병헌과 넥센 채태인 등의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이다. 이런 성적에 분노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롯데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들이다.


30일, NC다이노스에 패한 뒤 롯데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당일 경기 종료 후 퇴근하던 이대호의 등에 무언가가 날아와 부딪쳤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 던진 치킨상자이다. 이대호는 연봉이 25억 원에 달한다. 팬이 분노한 까닭은 올 시즌 이대호가 높은 몸값에 비해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는 4번 타자, 누구보다 홈런을 기대하게 만드는 타자이다. 올해 이대호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타는 단 10개이고 홈런은 1개뿐이다. 타율은 0.222. 장타가 실종되었다. 2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좋은 타격 이후 누의공과(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침)가 나오는 등 주루에서도 좋지 않은 모양이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팬들은 이대호에게, 넘어서 롯데라는 팀 자체에 매 경기마다 속상함을 감출 수 없다.


  이런 마음은 인터넷 공간에서도 표출되었다. 지난 28일 두산과의 경기,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한동희가 삼진을 당하자 한동희 개인 SNS에 일부 롯데 팬들이 욕설을 포함한 댓글을 달았다. 수위가 강해지자 당일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물론 롯데의 성적은 실망스럽다. 그러나 속상해도 선수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은 정당화될 수 없다. 또한, 위와 같은 행동은 팬 본인의 인격을 낮추는 행동이다.


 그렇다면 롯데가 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롯데 선수들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야 한다. 13경기 2승은 프로의 자세가 아니다. 힘들더라도 이 악물고 열정적인 경기를 펼쳐야 한다. 팬들은 팀을 더 믿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물론 속상한 마음도 있겠지만 그만큼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롯데 선수단과 팬들이 서로를 생각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시즌이 끝날 때는 웃는 모습으로 롯데와 팬이 하나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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