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SNS, 유튜브에서 '탈코르셋 인증'이 올라오고 있다.

내가 원해서 꾸미는 것도 코르셋인가?



올해 유튜브에선 여성 유튜버들의 탈코르셋 동영상이 올라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여성들의 '탈코르셋 인증'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살펴보면 소위 사회에서 ‘여성스럽다’고 정의를 해온 것들, 화장품과 렌즈를 버리고 긴 머리를 자르거나, 원피스나 불편한 옷들을 버리는 등의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성들의 ‘탈코르셋 인증’을 통해서 사회에서 정의해왔던 여성스러움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이와 반대로 자신이 억압받는 것, 학교와 집에서의 화장을 하지 말라는 것에서 벗어나 탈코르셋일 수 있으나, 현재는 사회적으로 정의해온 여성스러움에 대한 코르셋을 벗는 것을 탈코르셋 운동의 목표로 해야 하는 것이고 이로 인해 점점 개인의 선택이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 즉 내가 원해서 꾸미는 것도 코르셋인가에 대해 감히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코르셋은 억지로 사회의 미에 자신을 맞추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여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걸 하는 것을 일컫는 것인데, 여성 자신이 원해서 꾸미는 것, 자기만족으로 하는 것은 코르셋을 조이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을 바르고, 입술이 건조해서 립밤을 바르고, 피부를 위해 스킨과 로션 바르기, 신체를 위한 운동 등은 코르셋을 조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온전히 자신 건강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은 어떨까? 다이어트? 예쁜 옷 입기? 예외도 많겠지만, 이것들은 흔히 여성들이 하고선 자기만족이라고 하는 것이다. 피부를 가리고, 입술을 칠하고, 눈썹과 아이라인을 그리고 속눈썹을 칠하는 것, 살을 빼려 배고픔을 참고 안 먹는 건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하는 것일까? 화장을 하면 지우는 것도 귀찮고 계속 수정해야하고 피부에 트러블이 난 것 관리하기도 힘들다. 극단적으로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면 빈혈로 기절하기도 한다. 이 코르셋을 조이려는 노력들은 알게 모르게 결국 자신을 해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여성 청소년들이 화면에서 나오는 연예인들, 소수 사람들의 날씬한 몸매 등으로 인해 살을 극단적으로 빼거나, 화장을 지운 자신의 얼굴에 자책감을 느끼며 사회적으로 받아온 영향으로 자신의 몸을 스스로 대상화하고 평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것 같다고 느낀다)


위에서 저렇게 말했지만, 코르셋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이며 여성에게 탈코르셋을 무조건 하라고 강압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이때까지 여성의 삶에서 함께했던 코르셋을 확 놓는 것이 사실은 힘들다. 직업에서 무조건 해야할 때도 있을 것이고,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일 수도 있고 등등 이유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인은 얼마 안 되는 몇 년 동안 주변에서 영향을 많이 받아 최근까지 내가 화장 안 한 얼굴을 싫어했었으며 1년 전에는 화장을 제한하는 학교가 싫어 센 화장만 하고 다녔던 적이 있었다. 본인도 올해 들어서 코르셋이 무엇인가에 대해 자세히 알았고 화장 탈코르셋을 실천하는 것은 오래 걸렸다.


이상 끝으로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으니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조이고 있는 코르셋에 대해 알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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