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서의 시사/언어 칼럼 6] 일본이 말하는 이순신 장군

1905년 일본 해군은 쓰시마 전투를 앞두고 이순신 장군을 떠올렸다. 이순신 장군을 '세계 제1의 해장'이라 칭하며, 이순신 장군과의 임진, 정유 왜란을 되풀이하면 안 된다고 전략을 분석한다. 쓰시마 전투에서 사용된 'T자 전술'은 이순신의 학익진과 닮았다. 적군인 이순신의 전략을 이렇게나 치밀하게 분석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평소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으로든, 국가적으로든,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관련이 깊다. 하지만 주로 역사적으로는 나쁜 쪽으로 관련이 깊은데 일부에서 적군인 우리 이순신 장군을 '해장'이라고 표현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일본의 쓰시마 전투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과 비슷한 'T자 전술'이 쓰인지는 알지 못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일본의 전략이 치밀하지만 얍삽했다고 생각했다. 쓰시마 전투가 치러진 것이 1905년인데 우리나라는 몇 년도 채 되지 않아 일제 강점기를 맞이한다. 어떻게 보면 일본은 우리나라 덕분에 전투에서 승리를 얻어낸 것일 수 있는데 배은망덕하다고 생각했다.

 

일본과의 끊이지 않는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역사적 문제에 대해 깔끔히 정리된 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순신 장군에 대한 것은 책 소개에 관해 나온 것이었지만 이와 같은 것들에 대해 뉴스기사로도 보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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