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지의 책 칼럼 1] 아몬드,평범한 변화

아몬드 서평:)

"남들과 비슷하다는 건 뭘까. 사람은 다 다른데 누굴 기준으로 잡지?"
 

 

'정상' 참 애매한 단어입니다. 남들과 같다고 자신이 정말 '정상'인 것 일까요? 남들과 달라 혼자남아 죽지 않기위해 달려드는것은 인간의 본능이라 합니다. 같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이는 교실 또한 비슷하겠죠? 하지만 남들과 같아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아이가 주인공 윤재입니다.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입니다.사람이 죽어도, 아파해도 공감을 하지 못하니깐요.그런 '윤재에게 감정을 느끼는 척''표정을 짓는법'등 윤재가 학교에서 적응을 할 수 있게끔 윤재의 엄마가 여러가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윤재의 엄마는 윤재가 학교에서 눈에 튀지 않고 잘 지내길 바랬습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해 표현할 줄 모르는 윤재에게는 어려운 일 일지도 모릅니다.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감정이 없으면 어떨까를 예측하기 어려운것처럼 말이죠. 중학교때 흔히 말하는 남들과 다른 아이 윤재가 또래친구들에게 '집단희생양'이 된 이유중 가장 큰 하나는 사람은 자극적인 것에 흥미를 가지고 좋아합니다. 
 
소설속에서도 윤재의 소문이 과장된다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그 애들의 과장되는 소문만 없었다면 그런 시선을 받지 않았을겁니다. 아무리 소설속이라 하여도 교실속 보여지지 않은 현실을 너무 비참하고 처량하게 비춰주는 소설이라 왠지 모르게 씁쓸합니다.
 
곤이는 소설 초중반때부터 등장하였습니다. 윤재는 감정을 못 느끼지만 곤이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 하는 아이처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윤재와 여러 트러블이 있었지만 후반부로 가면 갈 수록 윤재와 곤이는 윤재 자기도 모르는사이에 서로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서로 표현이 서툴지만 소설 중간중간에 곤이와 윤재의 대화와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서로 '아낀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도라는 소설 중후반대에 나온 윤재의 친구로 곤이와는 정반대되는 아이입니다. 곤이는 부정적인 감정의 자극을 주지만 도라는 밝고 긍정적인 감정의 자극을 줍니다. 함께 계속해서 만남을 가지게 되면서 특별한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윤재가 감정을 느끼게 되며 성장하는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의 우정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여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책방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윤재와 곤, 윤재와 도라가 대화하는 장면이 서로 다르게 비춰지고 서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 한 눈에 보이고 친구들과의 우정을 발전시키는데에 큰 영향을 미친 장면이라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뽑고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초반에는 감정을 느끼냐 못 느끼냐에만 연연해서 다른 에피소드들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계속 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오고 감정은 매우 섬세하게 계속 바뀌어서 읽는데 스토리에 질리지는 않았습니다. 누구하나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주제와 에피소드, 인물들의 관계,감정들을나타내기에는 짧은거 같았습니다. 또 문장 하나하나가 워낙 많은것을 가지고 있어 분량쪽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자란다는건 변화한다는 것인가요?-
 
심박사는 윤재에게 말 합니다. "넌 그냥 남들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자란 것 일수도 있다고. "심박사는 윤재가 자란것이라 말합니다.감정을 느끼게 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란다, 변화의 의미는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맞이한 평범한 변화 그 변화를 윤재가 맞이하게 된 것을 보니 새삼 특별한 변화처럼 느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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