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레터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지난 11월 7일 첫 공연을 기점으로, 내년 2월까지 공연되는 작품이다. 지난 초연, 재연 때 수많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른바 '팬레터 열풍'을 일으킨바 있다. 현재 공연되고 있는 삼연 또한 매 회차마다 높은 좌석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전개는 주인공인 정세훈, 히카루, 그리고 김해진의 관계에 따라 진행된다. 정세훈은 김해진을 흠모하는 문학도로, `히카루`라는 이름으로 김해진에게 팬레터를 자주 보낸다. 그러다가 김해진은 그 팬레터 속 `히카루`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정세훈은 자신의 존재를 밝혀야 하는 것인지 갈등한다. 결국은 자신을 철저히 숨기기로 결정하고, 김해진 곁에선 `급사 정세훈`으로, 김해진 뒤에선 `히카루`로 지낸다. 김해진이 히카루와 맹목적인 사랑에 빠져 죽음에 이르기 직전이 되자, 다급해진 정세훈은 자신의 존재를 밝힌다. 김해진은 철저히 절망에 빠지고, 결국 사망한다. 끝으로,정세훈이 김해진과함께 쓰던 소설을 출판하며 극은 마무리된다. 팬레터는 일제 강점기, 실제 존재했던 다양한 문인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김유정을 김해진으로, 이상을 이윤으로, 김
. 모든 학생들은 모두 국가에 의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 권리를 누릴 자유 또한 있습니다. 물론, 주변환경에 의해 이러한 교육받을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모두 국가로부터 교육을 받습니다. 이러한 권리는 대한민국의 경우 '교육받을 권리'로 지정되어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인 기본권 중 '사회권'으로 지정되어 이를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국가들은 비슷하고 다른 목표를 가지고 국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공통적인 목표 중 하나는 '미래의 인재 양성'입니다. 이는 국가를 위해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목표이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 그들은 '교육'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 속에는 각 국가가 중시하는 자질 및 특색이 들어나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웨덴과 핀란드 위주로 그들의 교육을 알아볼까 합니다. 먼저 스웨덴입니다. 스웨덴의 수도는 스톡홀롬이고 스웨덴어를 사용합니다. 인구는 2018년 기준 세계 88위이며,1인당 GDP는 세계12위입니다. 크게 스웨덴 교육의 특징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무상교육. 스웨덴의 경우 대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진행
요즘 올바른 맞춤법 지키기가 대두되면서, 올바른 띄어쓰기의 사용 또한 조명 받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맞춤법보다 띄어쓰기를 더 어려워 하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의존명사와 보조사 구분`은 많이 헷갈리는 것으로 꼽히곤 한다. 이는 의존명사와 보조사 중 형태가 같은 몇몇 단어들 때문인데, 문장 성분, 품사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으면 해결 가능한 문제이다. 먼저, 의존명사란 단독으로 쓰일 수 없으며, 앞에 관형어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말이다. 보조사와 형태가 동일한 의존명사는 `만, 만큼, 대로, 뿐`이 있는데, 예시를 통해 이들이 의존명사로 쓰일 때의 모습을 알아보자. a. 나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했을 뿐이야. a 문장에서 밑줄 친 `대로`와 `뿐`을 살펴 보자. 대로 앞에는 `하고 싶은`이 와 있다. 이를 분석해 보면, `하고 싶다`라는 용언이, 관형사형 전성어미와 결합해 문장 내에서 관형어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뿐을 보면, 뿐 앞에는 `했을`이 와 있다. 이를 분석하면, `했다`라는 용언이, 관형사형 전성어미와 결합해 관형어로 쓰이고 있단 걸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의존명사 앞에는 늘 관형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한글 맞춤법을 헷갈려하는 건 지극히 흔한 일이다. 그 중에서도 `되`와 `돼`는 언제나 어려운 맞춤법 중 하나로 손꼽히곤 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어간과 어미 개념만 확실히 알면 단순히 풀리는 문제이다. 어간과 어미에 대해 알아보기 전, 먼저 `활용`을 알아야 한다. 활용이란, 가변어들이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가변어, 동사 `먹다`가 `먹고, 먹으니...`로 쓰이는 것이 있다. 이 예시들을 잘 살펴 보면 활용 과정에서변하는 부분,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먹`처럼 활용 중 변치 않는 부분을 어간, `다, 고, 으니...`처럼 변하는 부분을 어미라고 한다. 또한, 어미는 먼저 결합하는 선어말어미, 후에 결합하는 어말어미로 나뉜다. 즉, `먹겠다`는 어간 먹, 선어말어미 겠, 어말어미 다라는 걸 알 수 있다. 이제 이 어간, 어미의 개념을 되, 돼 구분에 적용해 보도록 하자. 먼저, `되`는 `되다`의 어간이다. `돼`는 `되`라는 어간에 어말어미가 붙은 `되어`의 준말이다. 그래서 `되` 뒤에는 어말어미 혹은 선어말어미가 올 수 있지만, `돼` 뒤엔 올 수 없다. 그리고, `돼`는 혼자 한 어절
전보도 없이 찾아온 추위가 강렬해질 수록, 우리는 따스했던 봄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최근에 '교육' 관련하여 흥미롭게 읽은 책 한 권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책 제목은 바~~로 '프레이리의 교사론'입니다. 교육에 관심 있는 중고등 학생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책 '에밀'에 비교해보았을 땐 그리 많이 알려진 책은 아니지만, 교육학과 등 대학생들은 많이 알고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책의 이름은 '프레이리의 교사론'으로 파울로 프레이리가 저술한 책입니다. 사진에 나오는 목차대로, 이 책은 이루어져 있는데요 책의 모든 부분이 흥미로웠지만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인 4, 5편지 관련 부분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4번째 편지. 정말로 '교사'라는 직업을 위해 어떠한 자질이필요하면 되는지를다루고 있습니다. 첫 번째 필요한 자질은 겸손입니다.'교사'라는 직업은용기, 자기 확신, 자기와 타인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합니다. 겸손하면, 자신보다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에게도 귀 기울일 수 있게되기 때문입니다. 겸손을 보조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 중 하나는 상식인데,이는 어떤 태도가 너무 익숙해서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우리를 일깨워줍니다. 두 번째 자질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다면 교사들의 활동은 의미를
'패러다임'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패러다임은 '새로운 세상'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난번 학교에서 들은 강의에서 자기 자신만의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스스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제가 들었던 강의의 교훈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패러다임'이 무엇인지 '패러다임'이라는 용어를 먼저 사용했던 사람은 누구인지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패러다임'이라는 용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은 '토머스 쿤'입니다. '토머스 쿤(1922.7.18 ~ 1996.6.17)'은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미국의 과학사 학자로, 하버드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여 1949년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저서 「과학 혁명의 구조」를 통해 패러다임과 정상과학의 개념으로 과학 혁명을 설명함으로써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패러다임', '정상과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안해내고 과학혁명을 정의해냈습니다. 과학계의 학자가 발명한 과학적 용어가, 많은 시간이 흘러 현재는 '과학'이라는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널리 사용되는 모습이 연상돼서 그의 업적을 조사하면서 신기했고 흥미로웠습니다. 그가 주장했던 '패러다임
4차 산업혁명 등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한국의 교육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 전 세계에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역량교육'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역량교육이 가진 특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수행평가 강조. 단순히 시험범위에 해당되는 내용을 암기해서 보는 이론만을 중시하는 시험의 비중을 낮추어, 시험만으로 볼 수 없는 학생들의 자질들을 더 중시하여 보겠다는 의도입니다. 즉, 학생들이 ‘아는 것’의 차원을 넘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주목하고 역량의 함양 정도를 평가하기에 수행평가가 시험보다는 적합한 방식으로 고려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행평가는 서술형 평가, 보고서 평가, 팀별 협력 평가 및 발표평가, 포트폴리오, 독서 및 토론 수행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 학교에서도 수행의 비중을 지필시험에 비해 높은 비율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이 또한 역량교육의 예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다양한 관점에서의 피드백 제공. 기존의 교사 위주의 평가 방식을 전환하여 자기평가, 동료평가 등 평가주체를 다양화함으로써 각기 다른 관점에서의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
‘나의 어둠에서 빛이 되어 줘서 고마워, 나의 겨울에서 봄이 되어 줘서 고마워.’ 지난 7월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한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의 대사이다. 대사에서,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사랑스럽고 따뜻한 극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너를 위한 글자>는 19세기 초 이탈리아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 눈이 멀어도 글을 쓸 수 있도록 타자기를 발명했다는 사실을 기반에 제작진들의 아름다운 상상력을 더한 서사를 만날 수 있다. 등장인물은 세 명으로, 투리, 캐롤리나, 그리고 도미니코이다. 투리는 이탈리아의 마나롤라에서 발명을 이어가던 중, 어릴 적 친구였고 마나롤라를 떠났던 캐롤리나와 도미니코가 돌아 왔다는 걸 알게 된다. 투리는 자신의 깊은 외로움에서 자신의 필요성과 가치를 발견해 준 캐롤리나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캐롤리나 또한 자신의 첫사랑인 투리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 그것을 느낀 도미니코는 그가 어릴 적부터 사랑해 온 캐롤리나에 대한 마음을 포기한다. 사랑을 이어가던 중, 캐롤리나는 자신의 눈이 멀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투리에게는 영국에서 발명 지
현재 우리나라의 한국어 남용 실태는 심각하다. 나는 올바르게 쓰고 있지만, 남은 올바르지 않게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엇이 정말 올바른 한글 표기인가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은 옳다 여기는 이기주의에 빠져 있다. 하지만 요즈음 쉽게 바른 한글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서가 나오는 등 한글의 바른 사용을 위해 노력하는 사례가 보이곤 한다. 이는 굉장히 긍정적인 움직임이며, 장난스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0개 국어` 탈출의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과연 현재 우리나라 모두가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우리나라 언어인 한글의 오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집단은 단언컨대 청소년들이다. 청소년은 신조어라는 명목 아래 은어를 만드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왜 청소년은 올바른 언어생활을 실천하지 않을까?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려면, 일단 우리나라의 언어인 국어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현 청소년들이 국어의 가치를 어떻게 여기는가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난 5월 우리 학교 2학년 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다수는 국어를 대학 가려고 공부하는 과목으
점점 시간이 흘러 자랄수록, 단순히 저뿐만 아니라 사회도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주변에 있는 장애인 친구들,학교밖 청소년에서 시작해서 더 큰 사회문제인 저출산,고령화까지 예전보다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사회교과서에서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국가’라고 배워왔고, 지금까지는 이러한 현실은 변하지 않고 점점 심해져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때 전철에 있는 소수의 노인 배려석과 다수의 일반석의 위치가 바뀌어있는 공익광고를 보면서 친구들끼리 “에이 설마 이런날이 오겠어? 광고가 너무 과장됐다”라고 이야기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실제로 지하철에서 비슷한 모습(청년들보다 많은 수의 노인들이 전철에 타있는 모습)을 점점 마주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저출산’이라는 문제가 왜 우리 사회에 있어서 큰 문제로 인식되는지도 몰랐고 단순히 한국의문제로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계속 흐를수록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는 전 지구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는 서로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고, 저출산을 해결한다면 고령화의 문제는 연이어 해결될 것 이라는 생각에 저출산에 대해 알아보던 중 일본에서도 저출
인도의 수도는 뉴델리로 언어는 힌디어 외 14개 공용어를 사용하며 영어도 사용합니다. 면적은 3억 2,872만 5,900ha로 세계 7위이며 인구는 13억 6,873만 7,513명으로 세계 2위입니다. GDP는 2조 5,974억 9,116만 2,897.7달러로 세계 6위입니다. 종교는 힌두교 80.5%, 이슬람교 13.4%, 기독교, 시크교, 불교, 자이나교입니다.시차는 3시간 30분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인도에 대해 '쿠마리'라는 문화와 '인도의 교육'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혹시 '쿠마리'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쿠마리는 네팔에서 힌두교의 살아있는 여신이며 네팔어로 처녀를 뜻합니다. 네팔의 힌두교도와 불교도에 의해 숭배됩니다.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통해 4-6세의 소녀들을 후보로 쿠마리가 선발이 되는데, 쿠마리는 보통 초경을 시작하면 쿠마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몸에서 피가 나면 부정을 탔다고 믿기 때문이죠. 쿠마리였던 여자와 결혼하면 남편이 죽는다는 말이 있어서 쿠마리 자리에서 내려온 여자는 결혼을 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불임에 이어서 초경을 하지 않는 경우(무월경)에도 강제로 물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대의 들어서 쿠마리 제
오늘 알아볼 '존 듀이'는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1859년 10월 20일에 태어나 1952년 6월 1일에 죽음을 맞이한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 교육학자입니다. 그는 미국의 학교 제도에 막대한 영향을 준 교육자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교육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존 듀이는 사회가 이론과 실재를 구분하는 이원론에 기초하여 학습자와 교육을 분리하였기에 학교와 사회를 상호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러한 이론과 실재의 분리를 해결하고자 아동중심교육과 생활중심교육을 주장한 사상가로 진보주의 교육사상을 정립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주장한 '진보주의'란 무엇일까요? 진보주의란 듀이의 실용주의*와 루소와 파스탈로치의 자연주의에 근거하여 아동의 계속적인 성장을 주장하며 등장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존 듀위가 주장한 '진보주의'는 자연주의*에 근거한 아동중심교육이자 실용주의에 근거한 경험과 실생활 중심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연주의: 실제의 사물과 현상을 자연 세계의 범위 안에 있다고 보고, 초자연적인 존재나 힘을 신뢰할 수 없는 가설이라고 생각한다. *실용주의: 지식의
지난 5월, 교내 인문학 아카데미를 수강하던 나는 독서 토론을 위해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접하게 되었다. 꾸준히 필독 도서, 권장 도서로서 들어 왔던 제목에다가 두껍지 않은 책의 두께는 편히 독서를 시작하게 해 주었다. 허나, 그 내용은 완전히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책의 주인공인 그레고르는 한 집안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자, 장남이다. 늙은 부모와 여동생을 부양하면서, 여동생을 음악원에 보내 줄 계획까지 짜고 있던 훌륭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그는 벌레로 변했다. 가족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여동생은 힘겹지만 그를 도와주려 애썼다. 어머니는 매일같이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등을 돌리고 폭력을 행사했다. 가장의 부재로 인해 집안엔 큰 위기가 찾아오리라 예측했던 내 생각과는 달리, 나머지 가족은 각자의 일을 시작했다. 그와 상반되게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에겐 점점 냉소적으로, 마치 그가 짐이라도 된 것 마냥 대했다. 심지어 그를 살뜰히 챙기던 여동생조차 그를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레고르는 시계에서 떨어져 죽게 되고, 그의 죽음과 대조적으로 남은 가족들의 모습이 아주 밝게 그려지며 책은 끝난다. 내가 가
5월의 스승의 날을 맞아, 수내고등학교 문학 담당 남기휘 선생님을 인터뷰하게 되었다. 1. 교사라는 직업을, 특히 국어 교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소망하게 된 계기는 운이 좋게도 학창시절에 인격적으로, 또 학문적으로 배우고 본받을 점이 너무나도 많은 선생님들을 만난 것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학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는 선생님들의 모습, 많은 학생들이 말썽을 피움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태도로 제자들에게 사랑과 믿음을 보내주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동경과 존경심이 제가 교사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교사는 돈이나 명예를 추구하는 직업이 아니라 학생들을 바라보고 하는 직업이다.’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에서 기쁨을 느끼고, 누군가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소명을 가진다는 것이 교사라는 직업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사, 그 중에서 ‘국어’ 교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