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인으로 대체되는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신문과 음료를 파는 매점을 영어로 ‘키오스크(Kiosk)’라고 하는데, 키오스크는 우리 주변 주유소나 패스트푸드점, 매표소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키오스크의 등장과 빠른 보급은 누군가에게는 기술 발전의 선물이며 삶이 편리해진 수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키오스크가 도태된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줄 존재이다. 키오스크가 가진 특성을 살피며 편리하다는 이점에 가려져 고립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코로나19로 폭증한 키오스크 키오스크는 우선 기계를 설치해두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게다가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를 줄여야 하는 코로나19 상황까지 더해지며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가게가 대폭 늘었다. 키오스크 시장이 2009년 1천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천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1)는 사실을 통해 키오스크 사용의 증가를 실감할 수 있다. 금세 기계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들은 키오스크의 등장이 삶에 굉장한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서비스 제공에서 소외된다. 키오스크, 모두를 위한 기술인가? 키오스크는 유아, 휠
머나먼 과거부터 우리나라 곳곳에 유교 사상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할지라도 나이가 어린 사람을 향한 멸시와 조롱은 용납될 수 없다. 그러나 ‘잼민이’가 그저 재미있는 유행 단어가 되고 ‘노키즈존’이 논쟁거리로 받아들여지는 요즘이다. 일명 노키즈존. 말그대로 어린이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개 어린이들이 시끄럽고 사고를 많이 친다는 이유로, 조용히 어른들끼리만 가게를 즐기겠다는 이유로 노키즈존을 선언하며, 이런 가게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나는 노키즈존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며, 노키즈존을 외치는 사람들의 주장이 왜 비판받아야 하는지를 아동혐오와 관련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는 사회적 약속은 특정된 누군가만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이다. 이전에 피해를 준 아이를 본 적이 있으니 그 나이대의 ‘아이들’은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는 오류적 기준으로 연령에 제한을 두는 것은 그저 차별일 뿐이다. 와닿지 않는다면 노키즈존이라는 단어에 키즈 대신 노인, 여성, 동양인 등의 단어만 넣어봐도 얼마나 터무니없는 차별일 뿐인지를 인지할 수 있다. 아동을 잠재적인 폭탄 취급하면서 그럴싸한 변명과 그럴싸한 용
2022학년도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 2강 8번 지문에서는 법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강력한 이익이 뒷받침 될 때 법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하는데, 역사 학자나 사회 과학자들이 법의 변화에 대한 설명을 찾을 때 법 체제의 원칙이나 원리, 혹은 내부 구조에서가 아닌 사회적 이익, 영향력, 요구에 대한 연구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1) 법은 사회권력자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은 상태로 계속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아 법이 권력자 집단에 의해 조종된다는 부정적인 비판을 무의식 중에 담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법이 과연 권력층의 이익에 의해서만 변화하는 것인지 고민한 결과, 노동법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이 글을 작성한다. 노동법이 일상에 스며들게 된 변화 양상을 살펴보자. 1970년대와 1980년대, 인권에 대한 고민보다는 나라 경제의 부흥이 더 중요했을 당시, 집안의 생계를 짊어진 방직공들이 있었다. 방직공들이 모여있는 평화시장을 포함하여 모든 근로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하루 15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은 기본으로, 1976년 당시 대한민국 산업재해율이 미국과 영국의 5배였으며 일본의 1
사회를 구성하여 살아가는 집단에서는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회가 만드는 불평등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국가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그 불평등을 국가가 나서서 완화할 필요가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사회복지정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복지와 비복지를 대비시킨다면 복지국가라는 개념은 '국가 구성원을 위한 복지에 노력을 기울이는 국가' 혹은 '국민의 복지를 향상하는 것을 국가의 책임이자 의무라 여기는 국가'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둘 모두 국가가 사회구성원들의 복지를 위해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 것인지, 어떤 목표로 복지를 펼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다. 현재 대한민국은 복지 정책을 시행할수록 국가 부채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현 세대의 국민들의 복지를 위해 미래 세대에게 그 빚에 대한 책임을 맡기고 있는 것이다. 물론 복지는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들이 사회적 원천으로부터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불평등이나 부조리에 절망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이상적인 수단이며 민주 국가가 지향해야 하는 바가 맞다. 그러나 이 복지 정책도 미래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
혐오는 어느 시대에서나 존재했으며 누군가를 차별하고 누군가에게 차별받는 일은 어느 곳에서나 일어났다. 노예제라는 단어 자체가 없을 만큼 노예제가 당연했던 과거가 있었고 그 누구도 반기를 들지 않을 만큼 여성 혐오가 당연했던 시대가 있었다. 그것이 당연했기 때문에 혐오와 차별이 비일비재했다. 그리고 그 혐오와 편견 그리고 차별은 모습만 변형될 뿐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러므로 혐오의 시대란 비단 현재의 시대만을 정의 내린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혐오가 혐오임을 알고 차별이 차별임을 인지할 수 있는 때가 왔음에도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심화하는 세상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혐오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더 어렵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더 어려운 혐오의 시대가 도래했다. 인종, 성별, 나이, 지역, 국가, 직업, 계층을 포함하여 언급하지 못한 많은 요소가 차별의 원인이 된다. 물론 혐오와 차별이 인간의 본성인가를 따지고 그것들이 사회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여기에서 자세히 다룰 수는 없다. 다루고자 하는 것은 과연 현재 사회구성원들이 보여주는 ‘혐오를 대하는 자세’와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
사회는 다양한 연령층이 이루고 있고 주로 청장년층이 사회를 이끄는 데 중심축이 된다. 그리고 언젠가 청소년들은 후에 이 사회를 이끌 청장년층이 될 것이다. 그러나특히 청소년 범죄에 있어서 자극적인 사건이 기사화 될 때마다 무조건적으로 소년법 폐지를 주장하는 등사회가 청소년을 어떻게 키워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생략되는 모습이 보인다. 이에 청소년 범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이 글을 작성한다. 현행 소년법과 형법 상 형사 미성년자인 만 14세 미만은 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도록 되어있다. 다만 10세에서 13세는 형법에 접촉되는 행위를 한 경우라면 소년법에 따라 최대 소년원 2년을 받을 수가 있다. 14세에서 18세 범죄소년의 경우에는 형사처분이 가능하긴 하지만, 소년법의 특례에 의해 완화된 형이 내려진다.1) 그러나 KBS의 ‘토론쇼, 시민의회’에 출연한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청 통계 자료를 보면 만 14세 미만의 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미성년자들이 소년법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13세부터 범죄를 저지른 소년이 소년법 덕분에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무려 31건의 소년 범죄를 저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동물들을 ‘다루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동물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 아래서 탄생한 문화와 공간들이 이제는 인간들 사이 뜨거운 감자가 되어버렸다. 이 화제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내 생각을 전하며 나름의 해결책도 제시해보고자 이 글을 작성한다. 당신은 돌고래를 눈앞에서 본 적이 있는가? 돌고래를 만나기 위해 어디로 갔는가? 수족관으로 향하지는 않았는가? 그랬다면, 당신도 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인간의 재미를 위해서 동물들을 가두고 전시하는 공간이 존재해도 되는가’라는 논쟁 속에 말이다. 마린파크에서만 벌써 3번째였던 폐사 돌고래 ‘안덕’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에서 포획되었으며 2011년 9월 마린파크가 들여왔다. 안덕의 추정 나이는 최대가 25살이었다고 한다. 안덕은 큰돌고래였으며, 큰돌고래 수명이 보통 40년인 점을 고려한다면 한창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한겨레 신문은 마린파크 측이 안덕의 폐사 원인에 대해 면역력 저하에 따른 노령사라고 주장했지만, 그간 정부의 건강 소견서 제출요구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안덕의 폐사신고도 정부 점검 후에야 한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현금을 교환하는 방식 이외에도 카드 결제, 적립 포인트 사용, 상품권 사용 등 결제의 방식이 다양해졌다. 머지포인트는 미리 구매해둔 온라인 상품권을 매장에서 현금과 카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결제 서비스로, 머지포인트를 사용할 시 머지포인트가 서비스하는 모든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무제한으로 20% 할인받을 수 있다고 홍보되었다.그러나 11일 머지포인트를 제공하는 회사 머지플러스는 “서비스가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당국 가이드를 수용했다”라며 돌연 서비스 판매의 중단 의사를 밝혔다.1 이에 당황한 머지포인트 구매자들 일부가 즉시 환불을 요청했으나 머지플러스는 묵묵부답이었다. 이번 머지포인트 사태를 조명하며 다단계 금융사기의 위험성과 우리 사회의 양심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자 한다. 소비자들이 머지포인트를 사용하도록 유도한 무제한 2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은 그저 다단계 금융사기를 위한 수단이었다. 머지플러스가 사기를 위해 이용한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은‘폰지 사기’라고도 알려진 사기 수법이다. 이탈리아 출생의 찰스 폰지는 1903년, 미국으로의 이민을 결정하지만, 아메리칸 드림에 휩싸여 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