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미디어가 생겨나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미디어에 노출되고, 그에 따라 대중은 미디어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미디어에 윤리의식이 빠져있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또는 우리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까? 이런 의구심은 미디어 윤리가 필요한 이유, 언론의 역할, 언론인에게 필요한 소명 의식 등을 짚어볼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미디어 윤리의 고찰은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얻는 정보를 객관적이며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미디어는 어떤 사실과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하고, 미디어가 제공한 정보는 여론을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몫을 하게 된다. 대중은 미디어가 알리지 않은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고,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비판 없이 수용하기도 한다. 이런 사실이 미디어의 객관적인 보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또한, 미디어는 정부와 특정 세력의 권력이 함부로 쓰이지 않도록 감시해야 하고, 사회의 부정부패 고발과 문제 해법 제시의 의무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매체와 언론인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미디어 윤리는 진실의 추구, 사회 정의 지향, 인간 존중 등의 요소가 포함된다.1) 그리고 이런 내용이 아니더라도 세부적인 미디어
등사기로 소식지를 인쇄하던 과거와 SNS에 포스팅하는 지금을 비교하면 우리의 글쓰기는 참 많이 달라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문화와 인식이 달라져 글쓰기 방법도 변했겠지만,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서 그에 맞는 글쓰기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미디어 환경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미디어 환경과 글쓰기의 변화를 짚어보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바른 작문법에 대해 알아볼 기회가 될 것이다. 미디어 환경이란 미디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대중이 받아들이는 방식과 수단을 이야기한다.1) 과거에는 신문, 방송, 잡지 등이 대표적인 미디어였다. 이들은 기사를 취재 편집 발행하는 인쇄 환경과 방송 콘텐츠를 송출하는 방송시스템 등으로 대중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대중은 신문 기사나 방송 뉴스 등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었고 몇몇 제한된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미디어에 전달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개인이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미디어 환경의 일부이다. 그런데 최근 IT 기술의 발전과 여러 플랫폼의 등장은 미디어 환경의 변혁을 이끌었고, 대중도 새로운 미디어 환
공중보건학 박사인 박태균 님이 쓰신 ‘환경호르몬 어떻게 해결할까’는 청소년들이 꼭 알아두어야 하는 이슈들을 모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심도 있으면서 알기 쉽게 쓴 교양서적 시리즈 중 하나이다. 저자는 대체 에너지, 전염병, 환경호르몬, 지구온난화 등의 내용을 자세히 풀어서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이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문제들을 질문 형식으로 던지며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유도한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편집했다는 것이다. 사진과 일러스트 그리고 다양한 시각 자료들은 글과 잘 연결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보더라도 아주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그리고 각 챕터가 끝날 때 ‘꼭꼭 씹어 생각 정리하기’라는 구성으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토론하거나 발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런 구성은 논술이나 구술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만하다. 그리고 책의 제목에서 언급한 환경호르몬에 대해 아주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준다. 환경호르몬을 이해하기 쉽게 일단 호르몬이 무엇인지 설명하는데,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에 대해 알려 주고, 남녀의 행동이나 사고의 차이를 결정하는 성호르몬, 어린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며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와 같이 대하는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세상이 열렸다. 그러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웹툰의 인기가 급격히 높아졌고, 그에 비례한 파급력 또한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복학왕’을 비롯한 몇몇 웹툰에서 일정 집단을 겨냥한 혐오표현으로 인해 해당 집단의 인권이 침해되는 등의 여러 문제가 일어나 웹툰 내 혐오표현의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웹툰에서 사용되는 혐오표현은 그 대상인 개인 혹은 집단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 2016년 일어난 강남역 살인사건은 충동적인 살인과는 달리 ‘혐오’에 기인한 살인이라고 인식된다. 이는 개인 혹은 집단을 향한 혐오가 살인까지 일으킬 수 있는 인권 침해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웹툰의 파급력이 커짐에 따라, 웹툰 내 혐오표현의 사용은 다양한 범죄로 이어져 해당 집단의 인권 침해를 더욱 조장시킬 수 있다. 또한, 혐오표현의 용인은 대상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각인할 수 있다. 2018년에 일어난 제주 예멘 난민 사태를 통해 예멘인들의 입국에서 한국인의 불법 중개 정황이 드러나며1)일부 사람들은 SN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여 인류는 점점 삶에 대한 안전을 걱정하게 되었다. 자연에서 만들어진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강력해지고 그 대책을 찾는 것도 어려워졌다. 그래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만난 책이 바로 '티모시비틀리'의 '바이오필릭 시티'이다. 이 책은 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현시대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을 통해 안전하고 조화롭게 살아갈 방법과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세세히 다루고 있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바이오필릭 시티'라는 말이 참 낯설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책 읽기에 앞서 '바이오필릭'이 어떤 뜻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바이오필릭'은 '바이오필리아(Biophilia)'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형용사이다. '바이오필리아'는 퓰리처상 2회 수상의 저명한 과학 작가인 '에드워드 윌슨'이 주장한 이론인데, 하버드 대학교수인 그는 원래 개미에 관한 연구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과학자이다. 그가 주장한 '바이오필리아'는 'Bio-(생명)'과 "-philia(좋아함)'을 연결한 합성어로, 인간의 본성에는 자연을 좋아하는 유전적인 소양이
1392년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며 유교 사상을 통해 새로운 이상사회를 구현하려 했고, 당시 지배계층이었던 사대부는 우리 삶을 지탱하는 힘으로써 유교적 이념을 인식하였습니다. 이런 유교적 이념은 당시 사회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수 세기가 흐른 지금도 우리에게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유교 윤리에서 중히 여기는 내용을 짚어보자면 인간은 선(善)을 따르는 경향성이 있고, 인간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는 어질고, 의롭고, 예의 바르고, 지혜로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네 가지 도리를 ‘인의예지(仁義禮智)’라 하며, 그것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사단지성(四端之性)’이라 합니다.1) 우리나라 국민이 가지고 있는 유교 사상은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가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두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네 가지 마음씨인 사단(四端)과 인간의 본성인 선(善)에서 그 영향을 잘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단(四端) 중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인 ‘측은지심(惻隱之心)’은 대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퍼졌을 때, 많은 사람이 SNS로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안타
지구상에는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존재한다. 최근 전 세계를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간 코로나19처럼 신종 바이러스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예로 꼽아보자면 식량문제를 들 수 있다. 오늘날 전 세계 사람 수는 78억 명에 육박하고, 이 숫자는 10년 만에 약 10억 명이 늘어난 것이다.1)즉 인류는 십 년마다 10억 명이 더 먹어야 하는 식량을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는 식량 고갈에 대한 위기감을 당면한 과제로 쉽게 느끼지 못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더 쉽게 더 많은 식량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의 발달로 모든 식량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식량 자원의 분배는 평등하지도 그리고 완전하지도 않지만, 일반적인 수준에 비추어 보면 과거보다 훨씬 많은 사람의 배고픔은 해결되었다. 그렇다면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얻게 된 식량 자원의 증가는 과연 긍정적인 부분만 존재하는 것일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과거보다 식량 확보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바로 'GMO'이다. 'GMO'는 '유전자 재조합기술(Biot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