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말하는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누군가 타인의 인간성을 평가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 평가의 척도에는 필수적으로 봉사 정신 또는 배려심과 같이 타인에 대한 사랑, 즉 ‘봉사’에 관련한 항목이 있을 것이다. 더불어 사는 현대 사회가 도래하고 공동체의 유대, 복지와 사회적인 약자의 인간다운 생활이 강조되며 세계 어느 국가에서나 봉사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봉사와 자선이 무엇인지는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누군가는 억압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지지를 보내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자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이는 TV에 방영되는 구호 광고를 보고 직접 금전으로 후원하는 것이 자선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봉사는 반드시 경제적으로 불우한 약자에게만 행해지는 것이라는 견해도 있을 것이며 봉사의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고 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렇듯 개인마다 모두 경험과 인식이 상이하기 때문에 진정한 봉사가 정확히 무엇이라고는 정의하기 까다롭고 어렵다. 하지만, 무엇이 ‘가짜 봉사’인지 정의를 내린 사람은 한 명 존재한다. 바로 20세기의 교육사상가 파울루
제목의 문장을 분명 어디에선가 들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매년 학기 말이 되면 한 해 동안 우수하고 모범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에게 ‘모범상’, ‘선행상’과 같은 인성과 품행에 관련된 상을 표창한다. 연말의 추운 날씨를 이겨내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관행이다. 이 모범상의 순기능이라 함은 당연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 개인은 학교생활 속에서 선행을 실천하며 자연스럽게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존을 체득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친구들과 교사 등의 인정을 통해 상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이는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다. 하지만, 필자는 모범상 그 자체가 아닌, 그것의 수상 조건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다. 우선 ‘선행상’, ‘모범상’이라는 단어를 뜯어 보자. 한 눈으로 보아도 선행상은 선행하는 학생에게, 모범상은 모범을 보이는 학생에게 주어질 것이다. 다음은, 우리가 평소 상을 받기 위해서 대회에 참가할 때를 떠올려 보자. 참가자들에게는 상이라는 분명한 목표물이 있기 때문에, 대회의 취지와 주제에 맞는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 내 대회에 제출할 것이다. 이는 대부분 우리가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만들어 내지 않
말만 잘하면 되지, 읽을 수만 있으면 되지, 요즘 같은 시대에 문맹인이 얼마나 생긴다고. 누군가 국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주장하면 매섭게 돌아오는 대답들이다. 물론, 틀린 의견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수준 있는 국어 교육을 받지 않아도 기본적인 생활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본디 언어는 생존을 위해 만들어졌고, 생존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대부분 말하는 법과 생활 언어를 습득해 문제없이 살아나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라는 것이 걸림돌이 된다. 우리는 현재 21세기, 무궁한 창의성과 가능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 마치 선사시대 사람들처럼 언어를 기초적인 생존의 도구로만 사용한다면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도 딱 그 시대에 멈추어 버리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언어습관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은 사람은 수준 높은 내용을 이해하기에 큰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습득한 것을 표현하는 것에도 큰 한계를 지닌다. 이는 명백하게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며, 새 시대에서의 스스로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일이다. 필자는 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조금 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면에서 탐구해 보고자 한다. 우리 민족의 얼과
2020년 수능(이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학생 개인에 따라 수능을 보기도, 보지 않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대다수가 수능 응시자에 속할 것이다. 또한, 수능을 보는 학생 중에도 이 수능에 모든 것을 건 학생도 있고 수능이 길었던 입시 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학생들 모두에게 수능이 인생에서 큰 행사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워낙 중요한 시험이다 보니 국가에서 교통과 항공까지 통제하는 것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대체 왜 수능에 다들 이렇게까지 필사적인 것일까? 표면적으로 보자면, 가장 큰 이유는 대학에 가기 위함일 것이다. 그것이 자의이든 타의이든, 대학에 취학하거나 원하는 일자리에 취직하기 위해 공부에 정진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자면, ‘이 짓을 두 번은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가장 크리라 생각한다. 이미 학교를 졸업한 성인들에게 물어보면 친구들과의 추억과 웃음이 가득했던 학창 시절을 그리워하면서도 대다수가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이유는 하나다. 학교가 아닌, 제도와 구조가 학생을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
놀이 공원에 가서 ‘범퍼카’(bumper car)를 타 본 경험이 있는가? 최근 타 보진 않았더라도 어렸을 때 타 보았거나 지나가면서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범퍼카는 차를 서로 부딪치면서 놀 수 있도록 만든 전기 자동차 놀이기구이다. 이 범퍼카를 탈 때면 차체가 불가피하게 서로 충돌하게 되는데, 필자는 범퍼카가 축소된 우리 사회의 모형이라고 생각한다. 범퍼카가 서로 부딪치는 것과 같이, 사회 속에서 우리의 권리도 서로 부딪히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권리의 충돌은 인간이 공동체 속에 살아가며 자신의 자유를 확보할 때 빈번히 일어난다. 이를 자신이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의 위치를 타협하고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조정적 기능을 가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권리 충돌이 큰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 바로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가 심화하는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용인 불가능한 사회의 관습에 의해 불공평한 권리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주로 사회에 만연한 위계적 악습에 의해 강자의 권리가 약자의 권리를 부당하게 집어삼키는 형태의 문제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집착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애착 인형을 껴안고 자는 유아기부터 자신의 이상을 향하는 성년기까지, 집착이라는 증상은 분야와 상황을 막론하고 나타난다. 국어사전에서 집착은 ‘어떤 것에 늘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매달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1흔히 서브컬처나 다양한 콘텐츠에서는 집착을 무조건 병적이고 또한 사이코패스(Psycho-path)적인 것으로 일반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집착은 그 정도와 때에 따라 순기능을 갖기도 한다. 필자는 말도 많고 관점도 다양한 집착의 여러 면에 대하여 탐구해 보았다. 집착을 다른 언어로 표현하자면 무슨 단어를 붙일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강박’이다. 강박은 ‘어떤 생각이나 감정에 사로잡혀 심리적으로 심하게 압박을 느낌.’2이라는 뜻으로, 압박을 느낀다는 말 자체는 집착과 동떨어지게 느껴질 수 있으나, 우리가 집착한다고 느끼는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A라는 사람이 어떤 일에 집착하게 되어 그 일에 과하게 몰두했다고 가정해 보자. A는 어떠한 계기인지는 몰라도 그 일을 하는 것에 스스로 책임감을 느낄 것이다. 그 책임감이 꼭 공적이고 사회적인 종류의
‘글 속 인물의 감정으로 옳은 것은?’,‘다음 시어가 나타내는 것으로 알맞은 것은?’.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누구나 눈에 익었을 국어 문제들이다. 학생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이 문제들을 풀어나간다.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타 과목과 마찬가지로, 문학 문제에도 정해진 답이 존재한다. 그리고 학생 중 답지에 기재된 답안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은 없다. 대부분 답안에 수긍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기에 작은 의문이 생겼다. 그 답이 진짜 정답일까? 다른 말로 바꿔 말하자면, 답지에 쓰여 있는 그 답안만이 문제의 정답인 것일까? 학교에서의 국어 수업 시간, 그것도 문학을 배우는 시간을 한번 떠올려 보자. 모든 학교가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보통은 교과서에 발췌되어 실린 지문을 읽은 뒤 곧장 학습 활동을 통해 요점을 정리하고 교과서나 학습지의 빈칸에 답을 적어 넣을 것이다. 시 작품의 경우에는 대구법, 도치법, 역설법 등 표현 방식과 시인의 의도, 시어에 내재한 의미를 정리할 것이고, 소설 작품의 경우에는 소설의 전개 과정(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별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한 뒤에,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갈등을 이 과정에서 수업 자료로 PPT를 사용하는
'우리 모두는 같은 종류의 자기 복제자, 즉 DNA라고 불리는 분자를 위한 생존 기계다.'1너무나도 유명한 도서인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속 구절이다. 그는 생명체들이 생존을 위해 애쓰고 자손 번식의 욕구를 품는 것이 단지 본능에 국한한 행동이 아닌, 모두 우리 유전자의 조종이라고 주장했다.2 예를 들어보자면, 동물들이 번식기가 되면 짝짓기를 해 자신의 자손을 많이 남기려고 하는 것이나 그 새끼 중 강하고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자식을 선택해 키우는 것이 전부 유전자의 명령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이성과 판단력이 있지만, 위의 가설에 따르면 생물의 한 종류에 속하는 인간도 유전자의 지배 아래에 있게 된다. 리처드는 심지어 부모의 부성애나 모성애조차 전부 궁극적으로 자손 번식을 위한 유전자의 계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인간에게 유전자의 완전한 지배가 통했더라면 인간이 고등 생물이라는 통념이 무색할 정도로 사회는 무법지대가 될 것이다. 이 부분에서, 리처드는 인간에게만 있는 것들을 언급한다. 바로 상상력과 창의력이다. 인간에게는 생각하는 힘이 존재해 인간이 타 생물과 차별화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생존과 번식을 목표로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제발 그만해 둘 수 없어?' 방학을 맞아 하루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는 지금, 내가 엄마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알아서 할 테니까 제발 그만해 달라고!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말하자면,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싸웠고 때로는 싸우게 된 이유가 너무 터무니없어서 절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말한다고 내가 죄책감 같은 걸 가질 줄 알아. 절대 엄마가 원하는 대로 안 할 거야. 십대로서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반항심과 부모에게 한 인격체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절망감이 합쳐져 만들어낸 부정적인 결과라고나 할까. 정말 심하게 싸운 날에는 나는 잘못한 게 없고, 다 엄마가 나한테 간섭하려고 들어서 벌어진 일인데 왜 내가 사과를 해야 해? 라는 건방진 생각도 했었다. 엄마랑 정말 다시 안 볼 처럼 싸우는데도 매일 식사 시간마다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고, 가끔은 서로 너무 애틋해서 우리가 가족이긴 한 모양이라고생각할 때도 있는데, 혹시 엄마에 대한 감정을 한 단어로 정의내릴 수 없는 내가 문제인 걸까? 나는 엄마를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않는데. '엄마에 대한 내 감정을 어떻
최근에 필자는 한 미국 중등 교사와 한국 중등 교사의 대화를 보게 되었다. 미국 교사가 ‘미국 학생들은 하루 두세 시간 정도 학교 숙제를 하는데, 한국 선생님들은 학생에게 얼마 정도의 숙제를 내주십니까?’라고 묻자 한국 교사가 ‘학교에서는 숙제를 잘 내주지 않는다. 학원 숙제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답한 내용이었다. 대답을 들은 미국 교사는 큰 충격을 받았고, 처음에는 아예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 대화 내용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 교육 상황을 너무나도 잘 요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화를 본 뒤, 이러한 대한민국의 교육을 받는 학생의 입장인 필자는 골똘히 생각했다. 근 몇 년간 학교 숙제를 학원 과제만큼 오래 붙잡고 있었던 경험이 과연 몇 번이나 있었는지 말이다.(여기에서 숙제는 수행 평가와는 별개의, 평가에 영향이 없는 숙제를 말한다) 그 후 도출된 결론은 ‘없다’였다. 이 일을 통해 간과하고 있던 우리나라의 왜곡된 교육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배움 그 자체에 가치와 행복을 느끼는 학생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극히 드물다. 학생들은 본인의 의지나 배움의 즐거움보다는 외부 요인에 의해 학습하는 경향을 많이 보
"난 사랑 영화라면 지긋지긋해, 다 똑같잖아. 예쁘지만 이상하게도 관계에서는 늘 실패를 경험하는 여자가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자 아니면 모든 면에서 심각하게 모자라는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사는 거. 그게 다야."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게서 사랑 영화라면 지긋지긋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모든 사랑 영화가 그런 플롯을 따르지는 않는데.' 였다. 하지만 친구로부터 사랑 영화의 플롯은 전부 똑같다는 말을 들은 시점이 <리빙보이 인 뉴욕>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이었다면, 사랑 영화란 죄다 지긋지긋할 뿐이라는 그녀의 의견에 동의했을지도 모르겠다. <리빙보이 인 뉴욕>은 분명 해피엔딩으로 귀결되는 정석적인 로맨스 영화와는 다르다. 등장인물들이 나름의 해피엔딩을 맞이하는데도,익숙한 플롯으로 전개되는 보통의로맨스 영화와는 무언가 다르게 느껴진다. 이 칼럼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사랑 영화라면 지긋지긋하다고 울분을 토해내던 친구에게 그렇지 않은 사랑 영화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그리고 내 친구와 마찬가지로 사랑 영화의 익숙한 플롯에 싫증이 난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사랑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인천의 한 학원 강사가 서울 이태원의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 19 감염자를 발생시킨 일명 ‘강사발 감염사태’. 최근 많은 사람을 분노케 한 이슈이다. 강사는 학생을 고려하는 마음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고, 교육자가 학생을 그러한 태도로 대하는 것은 충분히 비난받아 마땅하다. 물론 이 사건도 교육자로서의 윤리를 어긴 사례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필자는 얼마 전사교육도 아닌,학교 내에서 발생한 더욱충격적인 사건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2020년 5월 20일, 필자가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기준으로 참여 인원 21만 명을 넘긴 청원이 있다. 일명 ‘학교아빠 짐승주’ 사건에 대한 청원이다. 사건에 대해 간략히 요약하자면, 이 사건은 울산 모 초등학교 1학년 담당 남교사 김 씨가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에게 수 년간 비도덕적인 행동을 일삼아 온 일이다. 김 씨의 행위는 심히 충격적이고 비정상적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속옷 빨래해 사진 찍어오기, 속옷을 주제로 한 시 쓰기, 부모님의 등을 밀어드린 뒤 사진 찍기와 같은 의미가 왜곡된 숙제를 냈고, 아이들에게 ‘섹시 팬티’, ‘섹시하고 매력적이다’ 등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 하는 언어를 사용했다. 그 외에도 학생들의 사진
MBTI 검사에 대해 알고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이 적어도 한 번쯤 들어는 보았을 것으로생각한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로 집중된 요즘,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여러 심리검사와 테스트들이 덩달아 유행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그중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MBTI 검사에 대해 심도 있게 파헤쳐 보고자 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검사가 갑자기 생겨난 뒤 유행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MBTI 검사가 만들어진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다. MBTI 검사(Myers-BriggsTypeIndicator,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와 캐서린 쿡 브릭스에 의해 만들어진 성격유형 검사이다. 그들은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인 카를 융(Carl G. Jung)의 성격 이론 유형을 기반으로 실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이 성격 지표를 개발하였다. 그리고 개발이 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MBTI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고 검사자의 숫자는 매해 전 세계적으로 약 2,500만 명이 넘어간다.(출처: wikipedia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https://
어쩌면 네가 내 블루 문이었는지도 몰라. 어쩌면 내가 너를 너무 빨리 포기해버렸는지도 모르지. 두려움에 휩싸인 채로 너에게서 도망쳤고, 결국 난 행복해지는 것마저 두려워하게 되었어. (원문 : Maybe you were my blue moon. maybe i let go too soon. Running from what could be, So terrifled of happy) 트로이 시반(Troye sivan)의 미발표곡(유튜브에서만 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은 곡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아는 사람만 아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멜로디가 오히려 곡의 쓸쓸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사랑 노래라고 할 수 있겠다.) 블루 문은 문라이트에서 주인공 샤이론의 심리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던, '푸른색'만으로 이루어진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오로지 푸른색 물감만을 사용해서 그린 그림. 문라이트가 뮤지컬 영화였다면, 샤이론은 아마도 달빛 아래에서 이 노래를 불렀을 것이다.샤이론의 삶과 사랑은 푸른 달처럼, '블루 문'처럼 쓸쓸하고 아름답다. 어쩌면 샤이론의 삶을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것은 마약에 중독된 어머니의 무관심과, 그를 짓누르는 눈물의 무게를 견뎌내야 했던
영상 매체를 완성하는 것은 인물의 심리가 함축되어 있는 배경 음악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김연수의 소설 <사월의 미, 칠월의 솔>에서는 함석 지붕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순간을 피아노 음계에 빗대어 표현한다. 사윌의 '미'와 칠월의 '솔' 은 아주 잠깐 동안 세상의 모든 소리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가, 무심하게 흘려보내는 함석 지붕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인 것이다. 배경 음악의 역할은인물의 심리를함축하는 것 외에도, 인물의 다른 결말-어떤 영화에서는 인물의 선택에 의해서 예정되었던 해피엔딩, 혹은새드엔딩이 아닌 다른 엔딩을 맞이하기도 한다-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있으므로. 오늘은 특별히,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정말로 그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노래 몇 곡을 소개하려 한다. 1. <라라랜드>- night changes.(by one direction). We're only getting older, baby And I've been thinking about you lately Does it ever drive you crazy Just how f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