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의 사회 칼럼] 영화 '아바타'를 통해 느낀 사회 문제

 

 

영화 '아바타'의 새로운 시즌 개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영화 '아바타'는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CG와 탄탄한 내용으로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켰던 명작이다.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명절 특선 영화로 '아바타'를 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화려한 볼거리와 역동적인 전투 장면에 사로잡혀 '아바타'를 재밌다고 느꼈었다. 최근 우연히 이 영화를 다시 볼 기회가 생겨 다시 보았는데, 예전에 느꼈던 감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영화에서 시사하는 점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고민하기 시작하며 이 글을 쓰게 됐다.

 

먼 미래 지구인들은 엄청난 가치를 가지는 광석이 있는 판도라 행성에 가게 된다. 하지만 이를 얻기 불가능한 환경 때문에 지구인들은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 '나비족'의 유전자를 활용한 새로운 생명체인 '아바타'를 만들어낸다. 영화에서는 인간 때문에 평화롭던 판도라 행성에 이변이 생기고 많은 생명의 희생이 발생하게 된다. 나비족과 인간의 전투에서 인간은 최첨단 우주선과 각종 무기를 들고 싸우는데, 나비족은 활과 판도라 행성의 생명체들과 함께 싸운다. 이 장면을 시작으로 나는 이 영화가 마치 우리 현실 세계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인간은 끝없는 욕심과 탐욕 때문에 아무 죄가 없는 자연을 망가뜨리고, 약한 이들을 짓밟고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으면서까지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한다. 영화 '아바타' 속 인간들과 나비족의 상황과 유사하다. 인간들은 그들이 원하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아바타'라는 새로운 생명체까지 만들어내었고, 나비족에게 협박과 위협을 하며 삶의 터전을 무참히 없애버렸다. 현실세계와 영화의 또 다른 비슷한 점은 그 사이에서도 본인들의 행동에 가책을 느끼고 결국 인간의 견을 따르지 않는 이들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보통 힘이 약하고, 그 수가 많지 않아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이미 오래전부터 환경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또, 모두가 머리로만 알고 있듯 이 모든 문제는 '인간 활동' 때문이다.  솔직히 나도 이 영화를 보고 다시 곱씹어 보기 전 까진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두려움이란 감정이 든다. 언제 저리 발전한 문명이 우리가 사는 이 곳을 다 망쳐버리고 없앨지는 확신할 순 없지만,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강한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간의 갈등과 환경 파괴 모두 심화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인간들의 과한 욕심으로 영화 속 내용처럼 우리가 자연, 그리고 자연을 지키려는 이들과 싸워야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과거와 미래가 있어 현재가 있듯, 현재 나 자신부터 미래를 위해 과거를 반성하고 다르게 행동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는 나비족이 승리하는 결말이었지만 현실의 결말이 그와 정반대가 될 것인지, 혹은 아예 새로운 결말일지는 앞으로 우리 손에 달려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은 오는 12월 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즌의 내용은 또 어떤 점을 시사할 지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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