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국제고] 세상을 보듬다, 누리보듬

동탄국제고 교육/사회학 동아리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은 50개 이상의 다양한 동아리들을 자체적으로 조직하고, 각 동아리의 분야와 맞는 다양하고 유익한 활동들을 자율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세 번째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동아리는 창체 A 교육/사회학 융합 동아리 '누리보듬'이다.

 

누리보듬은 '보듬는다'와 세상을 뜻하는 '누리'의 합성어로, 동아리명에서 보기 드문 순우리말이다. 교육과 사회학을 통해 세상을 보듬겠다는 동아리의 목적을 내포하고 있는 동아리명이다. 매년 사라지는 동아리와 생겨나는 동아리가 공존하는 동탄국제고에서 누리보듬은 1기 때부터 13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유서 깊은 동아리이기도 하다.

 

누리보듬은 교육/사회학 동아리인 만큼 교육과 사회학이 융합된 활동을 진행한다. 교육과 관련된 활동에는 교육 재능기부 활동, 가상학교 구상 활동, 교육자료 제작 활동이 있으며, 사회학과 연계된 활동으로는 세계 사회지도 제작 활동, 타교 교육 동아리와 협력하는 교육잡지 제작 활동, 영어 동화책 제작 활동 등이 있다.

 

박예준 부기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교육 재능기부 활동을 꼽았다. 누리보듬은 코로나로 인해 지난 4년간 재능기부를 대면으로 진행할 수 없었으나, 올해부터 동탄청소년문화의집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한 학기 동안 4회차에 걸쳐 경제, 역사, 미디어, 국제 갈등을 주제로 재능기부를 실시하였으며, 수업마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부원들이 주도하여 책임감 있게 활동을 진행하였다. 박예준 부기장은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면 재능기부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열정 넘치는 부원들과 함께하며 모든 수업 하나하나가 가치 있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었다고 한다. 

 

최근 다양한 사건들로 교권 침해 문제가 논란이 되며 교육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드러난 학교 교육의 실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했다. 넬슨 만델라가 말했듯이, 세상을 바꿀 가장 강력한 무기인 교육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녹슬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무기가 되어가고 있다. 박예준 부기장은 이러한 시기일수록 교육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교육으로 세상을 보듬는다'라는 목적을 가진 누리보듬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할 것이다. 느린 학습자, 학교 밖 청소년과 같은 우리 주변의 문제부터 범세계적인 교육 불평등 문제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교육 문제에 학생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은 사회가 추구해야 할 옳은 교육 방향에 무엇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앞으로도 누리보듬 교육을 향한 이유 있는 외침을 지속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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