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승의 시사칼럼 5] 거짓말의 날, 만우절이 왔다

즐거움을 주는 거짓말, 선을 넘어선 장난.

올해도 어김없이 4월 1일, 만우절이 다가왔다.


만우절은?


매년 41일에는 1년에 한번 있는 날들 중 하나인 만우절이 있다. 이 날에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허용이 된다. 만우절의 기원은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프랑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서양에서는 법률로 어느 달이 새해 첫 날인지를 바꾸기도 했었는데 한동안은 4월이 새해 첫 달이었지만, 어느 날 법률이 바뀌었고, 법률이 바뀌었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면서 놀리는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해서 41, 만우절이라는 행사가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만우절은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고 헛걸음을 시키기도 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만우절의 장난들


만우절에 장난을 치는 것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그러니까, 만우절은 전 국민의 행사와도 같은 것이다. 이런 특별한 날들을 유난히 좋아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도구를 이용해 만우절 장난을 치기도 한다. 예를 들어, 1반의 학생들과 2반의 학생들이 교실을 서로 바꿔 들어간다거나, 교실 안의 물건들(책상, 의자, 교탁 등)을 반대로 배치해 놓는 등의 장난들이 있다. 역시 선생님들도 만우절임을 알고, 장난임을 알고 있기에 대부분은 웃으며 넘어간다. 학생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경우도 있다. 이것은 학생들도 포함되는데 누구라도 속지 않을 오늘 지구가 멸망한대!” 또는 오늘 길에 교통사고 당했어...” 같은 장난기 담긴 거짓말을 하기도 하며, 정말 거짓말인지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남들을 속이는 이들도 있다. 만우절에는 이런 사소한 유희로 유쾌함을 느낄 수 있다.


만우절의 영향


이처럼 만우절에는 갖가지 재미있는 장난, 거짓말들이 난무한다. 이를 통해 만우절은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밸런타인 데이, 크리스마스 등과 같이 하루 뿐인 기념일이라는 점에서도 기분을 붕붕 뜨게 해줄 수 있고, 그날 하루를 특별한 날인 것처럼 느껴지게 해준다. 그리하면 그날은 즐거운 하루로 보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밝은 부분들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는 법, 부정적인 부분 또한 존재한다. 만우절이라면 장난과 거짓말을 적당히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치다면? 지나친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정도를 초과한 장난과 거짓말은 오히려 갈등과 큰 싸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남에게 민폐를 끼치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필자는 만우절 장난 때문에 다칠 뻔한 적도 있다. 이처럼 심한 장난은 신체적 피해, 정신적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기에, 상기하고 주의해야 한다.


만우절


만우절은 우리에게 하루의 활력소가 되어 줄 수도 있고, 즐거움을 선사해주기도 한다. 만우절이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기념일인 만큼 행복한 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이들이 선을 넘지 않은 채, 즐거운 만우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칼럼 소개 : 이 세상에는 크고 방대한 일들도 많지만, 사람들의 작고 소소한 일들 또한 담아내고 싶은. 사람들의 따뜻함과 슬픔, 다양한 감정들을 글 속에 한 움큼 뿌리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시사 칼럼니스트, 이주승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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