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지의 의료칼럼 5] 의료 기술의 역사와 발전

우리는 오늘날 과학/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병원'하면 바로 떠 오르는 문양은 초록 아니면 빨간 십자가와 뱀이 감긴 지팡이일 것이다. 이것들은 의학의 상징이다.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의학이 존재하기까지는 돌팔이든 아니든 많은 의사의 잔인한 실수를 동반한 수술과 시행착오와 그것들을 줄이려는 의료진들의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의학이 존재하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2천여 년 전에 의사의 기본적 윤리와 신념을 확립했던 의사들이 나타났던 반면, 동양에서는 음양오행설을 위주로 자연 치유를 주장했다. 서양이 종교적 분쟁에 빠져 의료의 침체기를 맞이할 즈음 동양은 자연적 의료 기술 뜸, 침술, 한약 등을 발달시켰다. 이후 사람들의 위생이 향상되면서 서양에서는 실전 의학이 인기를 끌었지만, 폐쇄 정치의 늪에 빠져있던 도양은 뒤늦게 실전 의학을 받아들여 현대 의학으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15~16세기에는 이발사-외과 의사들은 낮은 사회계층으로 전락했지만, 18세기에 들어와서 외과학은 이발사-외과 의사조합에서 독립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또한, 18세기까지 간질, 두통,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천두기(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기구)를 사용하여 개공술이 행해졌다. 19세기는 수술/내과 치료의 대변혁기였다. 현미경의 발명, 병원 제도의 점진적 확립, 나이팅게일의 간호사와 병실 개선을 통해 더 나은 의술과 서비스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해부학의 발달을 기초로 여러 가지 수술방법들이 개발되면서 수술 도구도 더욱 섬세하고 다양하게 발전되었다. 중세 프랑스의 외과 의사 기 드 숄리아크(Guy de Chauliac)의 진료가방에는 5가지의 고약(헐거나 곪은 데에 붙이는 끈끈한 약의 일종), 5가지 수술기구(겸자, 소식자, 메스, 채혈침, 바늘)가 있었다고 한다. 이후 전쟁이 발발하면서 금속으로 합금한 수술기구들이 발전했다. 

20세기에 2차 대전이 일어나자 영국의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Sir Alexander Fleming)이 발견한 푸른곰팡이를 연구해 얻게 된 페니실린을 이용하여 수많은 군인의 목숨을 살렸다. 또한, 페니실린을 통하여 우리 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항생제와 각종 예방 백신이 개발되었다.


의학은 수많은 변천사로 인해 지금까지 발전해왔다. 전해져 내려왔던 의학 지식을 의심하고 직접 시행해봄으로서 오류를 발견하여 더욱 나은 의학의 문을 열었다. 맹목적으로 의사들은 다른 사람(의사)의 결론과 결과를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연구하고 잘못된 의학술을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천 년 전의 의사든 현대의 의사든, 모든 의사는 자신의 자리에서 더욱 나은 방법(의술)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보살필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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