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양곡고등학교의 9월. 양곡고등학교 방송부(YBS) 학생들은 9월 3일 방송의 날을 맞이하여 방송제를 진행하였다. 방송부원들이 역할을 나누어홍보 벽보도 제작하고, 직접 홍보도 다니며 방송제를 알리는데 힘썼다. 그렇게 기다리고기다리던 방송제 첫 째날!양곡고등학교 1층 중앙현관에서 진행된 방송부를 이겨라!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의 호응을 받았다. 9월 10일에 진행한 방송부를 이겨라!는 '참참참', '순발력 게임', '1초 듣고 노래 맞히기' 로 구성되었으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길 시 상품도 증정하였다. 9월 11일에 진행한 길거리 노래방은 본교 구령대에서 진행하였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어 풍성한 길거리 노래방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김 군은 '개학하고 시험기간이 다가오면서 학교생활이 따분하고 지루했는데, 이렇게나마 환기시킬 수 있어 좋았다'고 이야기하였다. 또 행사를 준비한 방송부원 송 양은 '학생들이 잠깐이라도 행복했다니 참 다행이다. 사실 행사를 기획하면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잘 진행되어 다행인 것 같다. 행사에 참여해 준 많은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이야기
체험학습으로 떠난 평화 전망대. 아침부터 시끌벅적 왁자지껄한 가운데 누군가는 버스에서 잠을 청하고, 누군가는 노래를 듣고. 그렇게 우리는 함께 또 따로 이동하였다. 1시간가량을 이동하여 강화 평화 전망대를 향했다. 학교 정규 수업 시간인 '통일'시간에 보았던 영상 속 풍경과 장소가 눈앞에 펼쳐졌다. 눈앞에 펼쳐진 북한 하늘은 너무도 맑아 망원경을 사용하지 않고도 얼추 볼 수 있었다. 전망대를 나와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를 보았는데 버튼을 누르자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음악 시간에 이미 한 번 들어봤던 노래라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북한을 눈앞에 두고 노래를 들으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혼자 '이 노랫소리가 저 강 너머까지 들릴까?'하는 우스운 생각도 하며 나는 그날 그 순간 그들과 따로 또 함께 있었다. '따로'와 '함께'. 절대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두 단어는 생각보다 자주 우리 주변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한 가지 상황을 설정해보자. 함께 길을 걸으며 각자 휴대전화에만 집중하는 사람들. 그들은 과연 '함께'일까? '따로'일까? 얼마 전부터 유행하던 '혼밥', '혼술'과 같은 혼자 하는 행위들. 1인 미디어. 마치 우리 사회
2019년 8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경기도 김포시 양곡고등학교에서 명지전문대학교에서 주최하는 ‘Hi-Five Power Up’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교육부가 원하는 인재상이 되기 위해 길러야할 핵심 역량을파악하고 향상시키기위해 진행되었다. 양곡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방학 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신청받아 그 인원을 구성하였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5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씩 총 20시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다양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활동을 진행하였다. 각자의 생각을 조원들과 공유하고, 그렇게정리된 생각들을 다른 조원들과 또 공유하며 모두의 생각을존중하는 활동이 주를 이뤘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서로 소통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발표를 하는 학생은 많은 사람들앞에서 발표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고발표를 듣는 학생은 경청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우리가 원하는 제3의 공간 만들기, 행복액자 만들기, 한마음 퍼즐 맞추기 등의 활동을 하며 학생들은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었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나
지난 6월 19일 경기도 김포시 양곡고등학교에서 '2019 양곡 TED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양곡고등학교 사회과의 주최로, 학생들 본인이 직접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 혹은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나의 경험과 새로운 이야기 등을 자유롭게 발표하는 대회이다. 2019 양곡 TED 대회는 5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각 학급 예선을 거친 후, 6월 19일 본선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시험기간에 개최된 대회임에도 본인의 이야기를 꽤나 탄탄하게 준비했고,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였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 대회는 4명의 교사 심사위원과, 많은 학생 심사위원이 직접 심사하고, 점수를 내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학생들은 '우리가 히어로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 . '수포자의 세대' , '탄소나노튜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등 다양한 주제로 본인의 이야기를 펼쳐나갔으며 이는 듣는 이들의 사고를 다양하게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발표한 만큼 그 결과 또한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는데, 2019년 6월 26일 그 결과가 발표되었고, 참가자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격려해주며
어릴 적 나의 꿈은 수화 통역사였다. ‘뉴스 화면 우측 하단 조그만 타원 안에서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 그게 내가 알고 있는 수화 통역사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곧 우리나라의 수화 통역사들은 ‘보여주기 식’의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자연스레 수화 통역사를 꿈꾸던 나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때는 2017년, 대선 토론으로 전국이 떠들썩할 시기였다. 나도 부모님과 함께 앉아 TV를 시청하였지만 평소 정치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나였기에 대선 토론이 진행될 당시 나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대통령 후보들이 하는 말보다는 화면 속 한 명의 수화 통역사였다. 대통령 후보는 5명, 하지만 수화 통역사는 1명. 수화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나였지만, 화면을 보자마자 청각장애인들이1명의 수화통역사가 전하는 5명의 모든 말의 내용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아닌 어느 누가 보았더라도 내 생각에 동감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의 대선 토론 화면을 보면, 2명의 후보자, 사회자까지 각각의 인물에게각 한명의 수화 통역사, 즉 3명의 수화 통역사가 번역을 하고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우리
어릴 적 틀린그림찾기라는 놀이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조차도두 그림 사이에 틀린 부분을 찾는 아주 단순한 놀이에 빠져과연 어느 부분이 틀린 부분인지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절이 있었으니 말이다. '두 그림 사이에 틀린 곳이 5곳이 있으니 어서 찾아보라'라는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답을 하곤 한다. 하지만 질문을 조금 바꿔 '두 그림 중 틀린 그림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는 어느 누구도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 두 그림 중 어느 그림도 '틀린' 그림은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친구가 나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자 “너는 나랑 생각이 틀린 것 같아.” 라고 이야기를 했다. 과연사람들이 ‘다름’과 ‘틀림’에 차이를 두지 않고 표현하는 이유는 뭘까? 과연 영어로 different와 wrong을 옳지 않게 사용하는 사람도 이렇게 많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나의 탐구는 시작되었다. 이런 의문을 갖고 생활을 하다보니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다름과 틀림 두 단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가'는 나의 최대 관심사였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단어 사이에 차이를 두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다. '다르다’의 사전
지난 5월 17일 김포 양곡고등학교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 1차 지필 고사를 마치고 전교생이 들뜬 마음으로 약 2주간 열심히 준비한 체육대회인 만큼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까지도 웃음이 끊이질 않던 날이었다. 양곡고등학교 체육대회는 다른 학교 체육대회와는 달리 약 2주간의 예선전이 진행된다. 여학생은 피구, 발야구 남학생은 축구, 농구의 종목에 참가할 수 있으며 점심시간, 방과후를 이용해 틈틈이 예선전을 진행하였다. 예선전을 진행할 때부터 '과연 어느 팀이 결승에 진출하게 될까?', '저 팀은 정말 잘한다' 등의 호기심과 감탄이 쏟아졌고 이는 학생들이 체육대회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기대하게 만들었다. 체육대회 당일엔 결승에 진출한 팀들의 경기와 반 대항 경기들이 펼쳐졌고 오전에는 운동장, 오후에는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오전엔 축구 경기, 발야구, 반대항 공굴리기, 계주, 줄다리기등 많은 학생들이 뛰어다니며 직접 즐길 수 있는 종목들이 주를 이뤘다. 운동장에선 이러한 체육경기들이 이어지는 한편 교정에선 동아리 부스 활동이 이어졌다. 미술반은 페이스페인팅, 보건반은 금연교육 등 다양한 부스 활동으로 체육대회를 하며 지친 아이들에게 작은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