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은 법일까? 나는 악법이 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아테네의 소크라테스가 왜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남겼는지 궁금했고, 이것은변호사를 꿈으로 삼은 나의 가장 큰 궁금증 중 하나였다. 우선 소크라테스의 입에서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을 살펴보려면 아테네의 정치이념부터 살펴봐야 한다. 아테네는 민주주의가 꽃핀 시기로 유명하다. 아테네의 시민(노예, 여성을 제외한 남성)들은 정치에 참여할 수 있었고, 아테네의 시민들은 재판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누구나 기소장을 작성할 수 있었고, 재판부마다 500명으로 이뤄진 배심원단이 재판의 결과를 다수결로 정했다. 그만큼 아테네에는 민주주의가 널리 퍼져있었다. 이렇게 민주적으로 모든 절차를 완성했는데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아테네)의 철학자이다. 그는 매우많은 질문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그가 사형 선고를 받게 된 것도 이것과 관련 있다. 그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정치가, 유명인들에게 질문 공세를 통해 그들의 바닥이 드러나게 했고, 이것으로 소크라테스는 여러 지식인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자신에게
우리는 대개 혐오를 좋아하지 않는다.우리는 모두 혐오가 없는 유토피아에 살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갈수록 깊어지는 성별갈등, 세대갈등 등은 아직우리 사회에 혐오가 존재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람들이 모두 혐오를 좋아하지 않지만 아직혐오가 남아있는 이 사회를 당신은 어떻게 바라봐왔는가. 당신이 이 글을 읽기 위해 클릭한순간부터 당신의 머릿속에는 '페미니즘'이 스쳐 갔을 것이다. 맞다. 내가 이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 계기도 페미니즘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나는 페미니즘, 이퀄리즘, 세대갈등 등 이 모든 것들에 대한문외한이어서 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나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그런데도 내가 이 칼럼을 쓰는 것은 사람들이 갈등을 빚는 수많은 상황을 보며 내가 느낀 점을 당신과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독자가 가진 사상이 무엇인지에 관해 관심은 없다. 다만, 이 글을 읽으며 우리가 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사상의 차이를 떠나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같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위와 같은 것들은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다. 최근에는 이준석 국민의 힘 당 대표에게 관심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겠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생활을 이렇게 침해해도 되는 겁니까?"."아무리 국가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국민들을 제한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 것 아닙니까?".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코로나의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을 때부터 우리는 다투기 시작했다. 당신의 입장은 어떠한가? 공익과 사익 중 당신은 무엇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평소의 나는 사익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사익이 보장돼야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발전된다고 생각해 사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감염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익'만'을 우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공공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개인의 기본권은 어느 정도 침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행위가 점점 엄벌주의 쪽으로 뻗어 나가는 것을 걱정한 사람들은 "엄벌주의가 감염병의 전파와 확산을 막을 수 없다."라고 주장한다. 이것과 관련해 엄벌주의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은 '에이즈예방법 제19조(전파 매개 행위
영화 '변호인'에도 등장했던 그 이름, '국가보안법'. 과거에 존재했던 반공법(공산주의자 처벌법)이 국가보안법의형태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다.국가보안법 제7조에서는 우리나라의 반하는 단체에 의해 국가에 피해를 주고자 시도하는 자를 처벌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것에 대해 국가보안법(특히 제 7조)을 폐지하자는 의견과 유지하자는 의견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 오늘 이야기를 나눠볼 주제는 '국가보안법의 폐지'와 관련된 것이다. 논란이 많은 부분이니만큼 독자도 끊임없이 생각하며내 글을 읽어주길 바란다. 국가보안법이 마련된 계기는 우리나라의 사상과는 다른 사상이 우리나라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 이것은 반공법의 대표적인 성격을 잘 보여준다. 영화 변호인의 재판 과정에서 등장한'국보법'이라는 말은 국가보안법의 줄임말로, 영화의 배경을 고려하면 공산주의에 가담한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가보안법 등이 쓰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국가보안법으로 기소된 사람들은 실제로 공산주의자나 우리나라에 위협이 되는 사상을 가진 자들은 아니었다. 이것이 내가국가보안법 폐지에 찬성하는 이유이다.영화에서처럼(과거처럼) 소수의 권력자들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는 사람
당신에게는 인간생활의 편의와 환경의 보전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나는 후자 쪽이다. 지금 당장의 우리 사회가 '인간 생활의 편의를 누리지 못할 정도'로 변해가고 있어 더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물론 '인간 생활의 편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에게도 기후 변화, 기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해지고 있는지를 조금이라도 깨닫게 해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최근 들어 늘고 있는데, 그들중에는'청소년'도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은 환경 보호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현재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을까? 나는 청소년이지만 아주 소소한 것들(텀블러 사용, 고체비누 사용 등.)을 하고 있는지라 어디에 나서서 "저 환경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어요."라고 말하기가 부끄럽다. 하지만 지금부터 언급할 단체인 '청소년기후행동'과 그들의 업적은 환경 보호를 향한 큰 변화의 조짐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후행동은청소년 활동가들로 구성된 환경운동단체로, 이들은 대한민국 국회와 대통령을 상대로 정부의 소극적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기업에서 회장들이 더 많은 이익을 누리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그중 하나는 바로 자신과 가까운 사람(가족 등)과 거래를 하는 것이다.천준범이 지은 도서 '법은 어떻게 부자의 무기가 되는가'에서는 비슷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한 피자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당신과 나눠보려고 한다. 당신은 '미스터피자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가? 나는 이 사건의 재판 과정을 보며 여러 감정을 느꼈다. 미스터피자 사건은 미스터피자 회사에 피자 치즈를 유통하는 업체를 미스터피자 회사 회장동생의 업체로 해 붉어졌고, 이 사건이 결국 재판까지 이어지게 되며 대중의 관심을 한 번에 받았다. 이 사건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재판이 진행되며 관련 법안이 개정됐고, 그에 따라 2심을 진행하니 무죄가 나왔다. 내가 여러 감정을 느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법을 개정하는 행위가 의미하는 바는 유죄의 가능성을 넓혀 더 강하게 사회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뜻이 아닌가? 유죄의 가능성을 넓히고자 법을 개정했더니 오히려 무죄가 나와버린 이 상황이 나에게는 굉장히 혼란스럽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무죄가 나왔을까? 이를
우리는 일본에게 일제강점기 때 피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까? 당연하다. 35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라를 잃고 다른 나라에 의해 모진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일본은 우리나라(혹은 우리나라 사람 개개인)에게 배상하는 것이 당연 마땅하다. 이렇듯 이것은 너무나 간단하고 상식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일말의 분쟁조차 없을 것 같지만, 이것에 대해 우리나라와 일본 간 입장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당신은 이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왜 한국과 일본의 입장에는 차이가 있는지 이 칼럼을 통해 내 생각을 적어보고자한다. 우리나라의 일본 간 '청구권 분쟁'의 중심에는 '한일 청구권 협정'이 있다. 가와카미 시로, 김창호, 아오키 유카,야마모토 세이타, 은용기가 지은 도서 '완전하지도, 끝나지도 않았다.'에서는 일본은 우리나라와 일본 간 청구권 협정이 이뤄졌음에도 우리나라의 대법원이 개인의 청구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분노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협상된 것은 '국가 간 청구권'이지 '개인의 청구권'이 아니라는 논지를 펼치며, 개인이 보상받을 권리는 살아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알려준다. '완전하지도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가습기 살균제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큰 이슈였다.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재판이라는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보고됨에 따라, 이에 대한 재판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CMIT, MIT를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 근거의 핵심은 "동물실험의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당신은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우리 주변에 동물실험의 결과로 안정성이 입증된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가습기 살균제라고 동물실험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당신은 논리적으로납득이 가능한가? 지금부터 가습기 살균제에 관한 내용을 재판 내용과 함께 파헤쳐보자. 재판부는 “CMIT, MIT 가습기 살균제 사용과 폐 질환, 천식 발생 혹은 악화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SK케미칼, 애경 前 대표 등에게 1심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형법 268조(업무상과실, 중과실 치사상)로,“피고인들이 피해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위해를 가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척도로 동물실험 결과를 근거로 활용하는 것이
"안토니오는 샤일록에게 살 1파운드를 줘야 한다. 단, 샤일록은 그 과정에서 피를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 된다.". 이는 베니스의 상인의 내용 중 일부이다. 살 1파운드를 줘야 한다는 내용은 샤일록과 안토니오 사이에 맺어진 계약이었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베니스의 상인은 너무나 유명하다. 샤일록이 안토니오를 해할 의도가 있음을 눈치챈 재판관 덕분에 안토니오는 자신의 살 1파운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신은 여기서 뭔가 이상함을 느끼지 않았는가? 살 1파운드를 줘야 한다는 계약 내용 자체에 뭔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는가? 나는 이 내용을 보고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계약 내용조차 계약서에 담길 수 있을까? 하물며, 계약자는 그것을실행해야 하는 의무를 지닐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 칼럼은 이 질문에 대한 내 나름의 심화 탐구이다. 베니스의 상인에서 안토니오와 샤일록이 맺은 계약은 '우리나라 민법 제 103조(반사회질서의 법률행위):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 질서에 위반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는 무효로 한다.'에 의해 이뤄질 수 없는 계약이다. 또한, 나는 책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이자를 받는 샤일록(고리대금업자)의 모습을
나는 어느 날 문득 스포츠에는 왜 사회의 법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하나의 법으로 스포츠와 사회의 질서를 모두 바로잡을 수 있다면 스포츠 규칙을 만드는 등의 쓸데없는 노고를 줄일 수 있지 않은가?당신은 빈볼을 아는가? 빈볼이란 투수가 일부러타자의 머리로던지는 공을 말한다. 하지만 야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이 빈볼 문제가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지생각해본 적 있는가?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은 빈볼은 투수가 '고의로' 타자의 머리를 맞히고자 하는것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빈볼은 투수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빈볼을 투수의 '실수'라고 가정해보겠다. 빈볼이투수의 실수로 발생한 문제라면 이는 투수가 과실을 범했다고 할 수 있고, 법률적인 관점에서 형법 제 266조(과실치상)에 해당한다. 형법 제 266조(과실치상)에서는‘과실로 인하여 사람의 신체를 상해에 이르게 한 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투수의 과실로 발생한 빈볼이 타자에게 상해를 입혔다면 투수는 해당 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빈볼은 형법에 의해 처벌받지 않고, 야구 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