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당신에게 동아리는 무엇입니까?

동아리 활동의 효과, 연계, 그리고 부정적인 면까지.


여러분들은 동아리 하면 가장 먼저 어떤 것이 떠오르십니까?


동아리의 정의는 '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라는 뜻으로, 대부분 취미생활이 같거나, 특정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모여 동아리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아리'라고 하면, 청소년 중 다수가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또는 동아리 시간)에 하는 활동으로만 알고 있거나, 청소년수련관 등 청소년단체에서 주로 하는 활동으로 인지하고 계실 것입니다. 실제로, 청소년기에 이루어지는 동아리 활동 중 대부분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집니다. 이외에는, 상위학교 입시를 위한(스펙을 위한) 자율동아리로, 생물탐구반, 과학탐구토론반, 수학 암호 풀 기반 등등을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동아리가 청소년의 생활관계에 미치는 영향으로 청소년기 중 (학교) 동아리 활동은 교사와의 이해관계 폭을 넓히고, 대인관계를 완만하게 하며, 청소년에게 집단활동이란 무엇인지를 가장 잘 인지하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동아리 활동은 1980년대 대학가에서 '동아리'이라는 단어에서 비롯하여 1990년대 교육과정 등에서 학생 재량시간에 관한 언급과 이후 학생 중심의 교육이 주목받으면서 점차 활성화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일반적인 교과수업에 비하여 이러한 특별교과 시간을 가장 재미있게 즐기기도 합니다.


반면에 이 '특별교과 (동아리 활동)가 너무 형식적이다.'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독서토론반, 꽃꽂이반, 환경미화반등 학교의 동아리 중 재미없는 반만 있을뿐더러, 그나마 재미있는 중앙동아리(방송부, 교지편집부, 밴드부 등)는 경쟁률이 너무 세다', '농구반에 들어봤더니, 학교에 농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어 근처 체육관 농구장을 빌려 쓴다, 그래서 동네 주민분들과 함께한다,' 등, 학교의 동아리 활동에 불만을 품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견해차는 학교 간의 교육과정 차이와 예산지원 등에서 비롯된 차이로 보입니다.


또한, 동아리 활동에만 너무 몰두하느라 정작 공부, 늦은 시간 귀가 등 청소년의 생활습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아지는 실태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만날 때마다 어색해지는 동아리?


학교나 청소년단체의 동아리 활동을 하다 보면, 꼭 (학교가 아닌) 동아리 축제에 참여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적게는 20팀, 많게는 60, 70팀, 100팀을 넘게 참가하는 이런 동아리 축제에서 동아리의 목적이 같은 팀을 만났는데도 불구, 이상하게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학교 소논문 발표를 위해 실시했던 설문조사를 통계로 낸 결과, [동아리 간의 연계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 가 65.3%를 기록하였습니다. (대상 및 측정자료 : 동아리 활동 및 일반 학생, 남, 여 총 375명 참여, 중복응답 가능)


동아리 간 연계가 되었을 때 볼 수 있는 긍정적인 것들은, 동아리의 더욱 심화되고 전문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단편영화 동아리와 과학탐구 동아리가 만나 멋진 과학 단편영화(혹은 다큐멘터리) 한편을 탄생시킬 수 있고, 더 많은 자문을 구할 수 있고, 대인관계가 넓어질 수 있고, 지원 인력이 넓어지며 더욱 심화한 학문 탐구가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이러한 동아리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치는 데도 불구, 어쩐지 학교의 전유물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동아리 활동이 아닌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직접 활동하는 비소속 동아리 들도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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