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화음을 노래해요 여름 Duet 콘서트

2023.07.28 13:00:21


 

무더운 여름이 실감 나는 7월, 이현중학교 학생들은 또 하나의 즐거운 행사를 기다리며 들뜬 모습이었다. 한 달 전 방송반을 통해 공지된 여름 콘서트 때문이다. 막 기말고사를 끝낸 학생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방학을 기다리며, 한여름의 음악 축제를 맞이했다.

 

참가자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공연을 희망하는 이현중학교 학생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악기나 노래 등 자신의 연주 영상을 패들릿에 올리는 비대면 오디션으로 신청받았다. 특이한 점은, 지원자는 반드시 솔로가 아닌 듀엣이어야 한다는 규칙이다. 그래서 이름도 <여름 Duet 콘서트>. 재능 있는 어느 한 명을 단독으로 빛내는 자리가 아닌, 함께 연습하고 호흡을 맞춰 하모니를 이뤄내는 과정에 의미를 두었다고 볼 수 있다.

 

전교생이 지켜보는 앞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함께 땀 흘려 연습한 친구와 함께 라면? ‘할까 말까?’ 하며 고민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내가 안 나가면 누가 나가냐?’ 하며 자신 있게 분위기를 주도하는 친구들도 눈에 띄었다. 이렇게 팀을 이룬 친구들은 각기 개별 연습과 팀 리허설을 병행했다. 점심시간과 하교 시간 후 틈틈이 진행된 리허설은 선생님들께 일대일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보물 같은 시간이었다.

 

공연은 7월 11일 오후 1시, 이현중학교 2층의 열린 공간 ‘늘해랑’에서 진행되었다. 총 4개의 듀엣팀을 이룬 선후배들이 노래와 플루트 등 다양한 듀엣 연주를 선보였다. 학생들은 점심시간 동안 공연을 감상하며 열심히 준비한 친구들을 응원했다. 공연하는 학생이나 관람하는 학생이나 이 색다른 미니 문화 행사에 들뜬 표정이었다.

 

여름 콘서트에 참가한 여학생은 “제가 어느 순간부터 한 톤 낮게 부르기 시작해서 노래가 이상해졌어요. 마음 졸이면서 끝냈는데, 친구들이 박수 쳐주고 응원을 해주더라고요. 덕분에 ‘그래 이 정도면 괜찮아. 이런 것도 좋은 경험이야.’ 하고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어요.”라며 떨리는 순간을 회상했다. 함께 부를 노래를 정하지 못해 서로 미루다가 못 할 뻔한 사연, 가사를 외우지 못해 당황했던 일 등 갈등 상황들이 오히려 좋은 추억이 되었다며 뿌듯해했다.

 

관람을 마친 학생들은 2학기에 이어질 이현제에서는 자신들도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 싶다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교내에서만큼은 한여름의 폭염주의보를 날려버린 듯, 이현중학교 학생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이유주 기자 ujoo.celina@gmail.com
저작권자(c) 미디어 경청,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남부제작센터
경기도 군포시 오금로 15-35 흥진중 별관 1층
Tel 031-348-9847Fax 031-348-9868
북부제작센터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 1287 몽실학교 2층
Tel 031-830-8835 Fax 031-856-9473
운영시간
화~금 13:00~19:00
토요일 11:00~17:00
휴    관
공휴일, 월요일, 일요일

copyright(c) 2015 Gyeonggido Office of Educ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