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연의 사회 칼럼] 꿈을 잃은 청소년들

2022.08.10 14:48:09

안정적인 직업, 공무원에 쏠리는 현실

최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흔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공시족'이라고 칭한다. 작년 공무원 준비생의 비율은 아래의 표에서 보듯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 비율은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왜 유독 공무원이 되려는 사람이 많을까?

 

청년들의 선호하는 취업 분야

 

누구나 안정되고 미래가 보장된 직업을 희망한다. 공무원은 안정적인 수입과 노후가 보장되는 직업으로 사람들의 이상에 걸맞은 직업이다. 많은 사람이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러나 공무원과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추구하게 된 것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불안정한 경제 때문이다. 갈수록 악화하고 불안정한 고용시장과 더불어 증가하는 취업난과 실업, 거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해 자영업의 쇠퇴와 기업들의 불안정한 사정으로 채용이 미루어지는 등 취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지만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공무원의 수를 늘릴 수도 없는 셈이다. 세금을 내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세금으로 사는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나라의 재정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 쏠림 현상은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자유학기제'는 2016년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자유학기제란 한 학기 또는 두 학기에 걸쳐 시험 없이 학생들이 가진 적성과 소질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제도다.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활동은 주제선택하여  활동할 수 있고, 동아리나 진로 탐색 활동, 예체능 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수업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의 잠재력과 적성을 발견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움으로써 다양한 진로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또한 폭넓은 학습경험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이 관심 분야나 적성에 맞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자유학기제는 자신에게 장점과 적성에 맞는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다.1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19로 자유학기제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되는 등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며 그러한 기능을 상실했다. 그 사이, 어린 청소년들도 자신의 꿈보다는 안정적인 국가기관, 공기업 등의 공무원을 선호하게 되었고,  부모님들 역시 공무원을 자식들에게 공무원을 권유하는 것이 사회현상이다.

 

◆ 청년이 선호하는 직장

 

 

 

 (단위:%,   자료출처: 통계청 / 도표작성 : 기자 본인)

 

공무원을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

 

 

꿈은 어느 직장을 갖느냐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은 꿈을 직업 그 자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 기자는 그런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본 기자는 이번 칼럼에서 직업에 대해 말하려 한다.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고,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또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을 가지고 있다. 직업을 선택할 때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직장은 곧 앞으로 자신의 생계를 책임질 일이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 몇몇의 학생들은 본인이 어느 분야에 특별한 재능이나 기술이 있어서 그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고등학교 성적에 맞춰 대학과 전공과목을 결정하고, 그것이 진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시대가 지나갈수록 로봇이나 AI 등 과학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삶의 질 또한 높아졌다. 그러나 그럴수록 일자리는 줄고 경쟁은 치열해졌다.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취업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과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 이러한 점은 안정된 직장을 원해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공시족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청소년들은 스스로 '워크넷', '커리어넷'과 같은 진로 탐색 사이트를 이용해,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고민해보야한다. 또한 자기 적성에 대해 검사한 결과로 직업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공무원이라는 한 길을 쫓아가기보다는, 개인의 창의성과 독창성이 강조되는 미래의 시대에, 자신의 꿈을 펼칠 인재들이 늘어나길 희망한다.

 

1.참고:https://www.moe.go.kr/boardCnts/view.do?boardID=339&boardSeq=60244&lev=0&m=02 

 

 



안서연 기자 radiantah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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