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현고] 대학원생 체험, 학교 자율 교육과정

 

 

7월 9일, 충현고등학교에서 학교 자율 교육과정 탐구 발표가 진행되었다. ‘자율 교육과정’은 이번 해, 충현고에서 첫 번째로 진행되었으며,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이루어지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충현고의 1, 2, 3학년 모두 참여하였으며 팀 구성부터 주제 선택, 탐구, 보고서 작성, 발표까지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교 자율 교육과정은 자료 조사와 발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지식을 확장하여 탐구해야 하므로 기존에 진행되었던 다른 프로젝트에 비교하여 더욱 심화적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팀 단위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협동과 리더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음은 충현고 학생들이 직접 탐구한 내용을 인터뷰해 보았다.

 

지유정 학생 '학교 공간 재구성의 필요성’
저는 ‘구조적 측면을 중심으로'라는 탐구 주제를 설정하여 현재 학교 공간의 문제점을 파악하였습니다. 기존의 학교 공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진행 중인 '학교 공간 혁신' 사업과 국내외의 우수한 학교 공간의 사례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 교육을 위한 학교 공간이 충족해야 할 요소에 대해 조사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학교 공간은 주로 열린 공간을 추구하며 설계 과정에서 학교 사용자가 깊게 참여하였다는 등의 특징을 분석하고, 미래 교육을 위한 학교 공간에서는 주로 학습 활동에 따라 다른 형태의 교실을 구성한다는 것, 능동적인 학습을 위해 교탁이나 칠판 등으로 정면이 구분되지 않도록 만들었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이러한 탐구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미래 교육을 위한 학교 공간의 모습을 몇 가지 제안했습니다.

김태용, 김하선 학생  '정치적 올바름과 고등학생의 수용 태도'

저희 팀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쟁점이 되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탐구를 해보았습니다. 요즘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단어가 영화나 드라마 등의 미디어 콘텐츠에 자주 사용되지만, 이 용어 자체는 굉장히 다양한 곳에서 복잡한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저희는 정치적 올바름, 즉 PC주의에 대해 정확히 알기 위해 여러 논문과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라는 책을 읽으며 탐구했습니다. 또한 질문지법을 이용하여 한국 고등학생이라는 집단이 PC 주의적 요소가 포함된 영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았고 영화 속 일차적이고 강한 정치적 올바름의 요소가 대중들이 해당 영화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정치적 올바름의 색채를 가지고 있지만 큰 성공을 거둔 ‘모아나’, ‘ 블랙팬서’와 같이 스토리텔링과 연출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하며 원작을 변형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스토리가 적합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홍고은, 한수연 학생

저희 팀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탐구하기 위해 관련 논문 찾아서 읽고 분석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제 선정은 점점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시작했습니다. 그 동시에 사람들은 왜 환경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환경을 위한 노력을 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유아기부터 계속 환경에 대해 교육한다면 아이들이 심각성을 느끼고 자라서 환경을 위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충현고 자율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프로젝트 과정이 고되기도 했지만, 관심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탐구할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해에도 학생들의 창의력과 진로 분야 관련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학교 자율 교육과정을 운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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