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북중] 쉼표가 있는 교정 다양성이 더해졌다

   

1936년에 설립된 수원북중학교 교정은 1990년대, 2000년대 지어진 학교들과 비교할 수 없는 오랜 역사와 넓은 뜰을 가지고 있다. 고전적인 건물과 레트로 적인 학교 분위기는 학생들과 교직원 더불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 일상에서 쉬어갈 수 있는 쉼표 같은 장소가 되어 주고 있다. 다양한 활동과 이야기가 시작되는 쉼표를 찾아 수원북중학교를 직접 둘러봤다.

 

수원북중학교의 교장실은 학생들이 마음 편히 응석도 부리고 하고 싶은 것도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쉼표 교장실'이다. 

 

매일 학생들의 등굣길을 맞이해 주시는 김동권 교장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주며 아침맞이를 하신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학생 수가 적어 아이들 이름을 쉽게 외울 수는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점점 줄어드는 신입생 수가 걱정이다."라고 말씀하시며 "대학교 캠퍼스처럼 넓은 우리 학교를 경기도에서 가장 예뻐서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라고 하셨다.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교장실에 언제든 놀러 오세요!"라고, 연신 외치시는 교장선생님의 교장실은 다른 학교와 달리 학생들이 북적이며 교장실과 교장선생님을 모르는 학생이 없다.

 

교장실에서 방과 후 수업도 신청하고 교장선생님께 간식도 달라고 찾아가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교장실에서 장난도 치고, 간식도 먹으면서 학교에 바라는 것도 말하며 수원북중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교장선생님께서 간식을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평소 하고 싶었던 방과 후 활동을 말씀드렸더니 학교에서 강사 선생님을 구해 주셔서 취미활동으로 키워나갈 수 있었다."라고 말하는 수원북중학교 3학년 학생의 표정에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읽을 수 있었다.

 

수원북중학교의 고전적인 건물, 레트로한 감성을 자극하는 운동장과 뜰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쉼표 교정' 이다.

 

방과 후 부모님과 수원북중학교에 방문한 1학년 신입생은 "무심코 아무 활동이나 해도 괜찮을 것 같은 흙으로 만들어진 공터, 오래된 플라타너스, 엄마 어렸을 때 시골 학교에 있었던 나무 밑에서 선생님과 책도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꽃도 피웠는데 하면서 수원북중학교 교정이 옛날 시골에서 다녔던 엄마 학교 같다고 하셨다." 면서 어머니와 평일에도 학교 공원에서 산책한다고 했다. 어머니의 추억과 자신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어디든 개방된 학교 덕분에 늦게 오시는 아버지와 학교 공터로 축구와 농구를 하러 간다고 한다.

 

수원북중학교는 주변 학교와 다르게 평지에 있어 학교 가는 길이 편하다. 푸른 잔디밭에서 매일 열심히 운동하는 야구부 덕분에 꽤 수준 높은 야구 경기 관람도 가능하다. 넓은 학교는 곳곳에 각기 다른 학교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 준다. 고전적인 학교 건물의 독특한 구조와 미로 같은 복도, 낮은 계단은 감성을 키워주는 장소가 된다.

 

수원북중학교의 오래된 역사와 교정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학교의 자랑거리가 되고, 쉬어갈 수 있는 장소가 되는 쉼표 같은 학교 공간이 되고 있다. “어쩌면 기안84 같은 예술가가 탄생한 것도 감성이 키워지는 사춘기 시절을 수원북중학교 같은 역사가 깊은 교정에서 지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하며 수원북중학교의 첫 번째 쉼표 찾기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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