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문고] 공사와 함께 시작되는 2학기

 

광문고등학교의 2학기는 다른 학교들보다 조금 빠르게 시작한다. 본교는 8월 4일, 이른 개학식을 맞았다. 대부분의 광명 내 고등학교들이 8월 셋째 주에 2학기를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

 

본교 학생들이 이르게 2학기를 열게 된 데에는 피치 못할 교내 사정이 있었다. 작년부터 진행되어 온 교내 ‘천장 석면 교체 공사’가 올해도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로 광문고는 올해 겨울방학을 65일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에 여름 방학 기간이 7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총 15일로 짧아지게 된 사정이다. '천장 석면 교체 공사’는 약 3년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상당히 그 규모가 큰 공사다. 이 공사는 이번 여름 방학 축소를 제외하고도 광문고등학교 학생들의 여러 어려움과 불편을 야기했지만,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교내 환경을 조성하고자 함에 의의를 두었다.

 

한편 해당 공사 이외에도 본교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7월 24일, 여름 방학 중 시작되어 10월 초에 마무리 예정인 ‘화장실 개선 공사’다. 이 공사로 본교 장미관의 1층부터 5층까지의 화장실은 사용이 불가해졌고, 다른 건물(느티관)의 화장실이나 학교 뒤 주차장에 간이로 설치된 이동식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2학년 장OO 학생은 “간이화장실이라 불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깨끗하고 쾌적해서 다행이다. 그래도 빨리 공사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소견을 밝혔다.

 

소음도 문제다. 학교 당국은 학생들이 학기 중 겪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음과 진동이 큰 공사는 최대한 여름 방학 중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개학 이후에도 소음과 화장실 이용의 불편은 여전했다. '화장실 개선 공사’는 본교 학생들의 숙원 사업인 만큼 그 사안이 시급하지만, 학기 중에도 공사를 강행해야 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작지 않은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광문고등학교 학생들은 이 무더운 여름날 이른 개학을 맞은 데다가,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하게 되었다. 이에 크고 작은 불편과 불만이 있을 수 있겠으나, 모두 학교의 쾌적한 환경 조성 및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공사임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본교 학생 모두 조금 더 감내하며 슬기롭게 2학기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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