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평소 원하는 동영상을 시청하기 전, 광고 영상이 나오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 자신에게 매우 흥미로운 광고로 느껴지지 않는 이상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등장하는 'skip' 버튼을 눌러 영상의 남은 부분을 건너뛸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함부로 건너뛸 수 없는 광고들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 말이나 올해 초에 공개됐지만, 여전히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두 광고를 소개하고자 한다.앞서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아직 이 광고를 접하지 못한 친구들은 칼럼을 한번 읽은 후 5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이 광고 영상들을 시청해보길 바란다.1. 제일기획 인도광고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삼성이 찾아갑니다. (We will take care of you where you are)"지난해 말 인도 삼성전자가 공개한 이 광고 영상은 40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8천 400만 건을 기록했다. 유튜브 확인 결과 현재의 유튜브 조회 수는 1.01회건을 보인다.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이 넘는 광고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한 해 3~4편에 불과하다. 약 4분 길이의 이 광고는 서비스 밴을 탄 삼성전자 엔지니어의 여정
여러분들은 평소 중동 여성의 인권이 얼마나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그동안 당신들이 매체를 통해 보았던 중동 여성들은 충분히 자신의 외부활동을 즐기고 있었는가? 지난달 19일, 나이키에서 무슬림 여성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 장면이 담긴 그들이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할까라는 제목의 아랍권을 겨냥한 온라인 광고를 공개했다.광고는 이른 아침 한 여성이 집 앞에서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펴보더니 주위를 살펴보더니 히잡을 고쳐 쓴 후 거리로 나와 조깅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몸에 달라 붙는 운동복을 입고 달리는 그녀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호의적이지는 않다.또 다른 여성이 나와 보드를 타며 거리를 활보한다. 이 여성은 보드를 타고 있는 와중에 조심스럽게 주위의 눈치를 보고 있고 주의의 한 아저씨 또한 이를 못마땅하게 바라본다.이후 복싱, 축구, 펜싱, 피겨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아랍여성들의 등장과 영상 중간에 '그들은 당신이 동등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라고 메시지가 삽입됐다. 중동 무슬림 여성들도 사회적 편견과 제약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를 뛰어 넘어 남성 못지않게 훌륭한 스포츠 우먼이 될 수 있음을 사회에 항변하고자 한다. 이러한 의도와 달리, 이
지난달 22일은 일본 시마네 현이 주장하는 '다케시마(죽도)의 날'로, 시마네현에서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렸다. 행사 중 일본 내각부 정무관인 무라이 순스케는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망언을 하였다.이 뿐만 아니라 그전부터 일본은 종이 인형이 '다케시마'를 밟고 있는 형상이 되는 종이 인형 밑그림 종이를 시마네 현 청사-다케시마 자료실에다가 올리는가 하면, 초중등생에 대한 독도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하는등 일본의 독도 도발은 갈수록 노골화되고 교묘해지고 있다. 그러던 중 행사가 열리기 며칠 전이었던 2월 19일, 국내에서 일본의 국제사회 독도 왜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 배포용 광고물 초안 하나가 공개되었다.지난달 19일 경북도는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와 협력하기로 하고 첫 작품을 공개했다. 포스터 형태의 광고물은 과거 일본의 참혹한 침략사가 담긴 어두운 흑백사진 위에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일본의 대표 아이콘 스티커들을 덕지덕지 붙였다. 이는 마치 흑백사진 속의 실상을 감추려는 모습을 연출한 듯하다. 하단에는 '역사를 감출 수는 있지만, 결코 지울 수는 없습니다.'라는 영문의 메시지가 크게 표기되어
사실 나는 드라마 자체에 크게 흥미를 갖고 있지 않은 편이다. 그전까지 제일 최근에 본 드라마가 무엇이냐는 친구들의 질문에 항상 '학교 2013'이라고 대답했다. 그랬던 나를 변화시킨 것이 바로 드라마 '도깨비'이다. 출연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흥미진진한 내용 전개는 나의 평일을 애타게 하였다. 그러나 드라마를 시청할 때마다 갑자기 생뚱맞은 상품이 튀어나오는 등의 부자연스러운 연출을 종종 보았다. 생뚱맞은 상품? 부자연스러운 연출? 그렇다. 그것은 바로 '드라마 PPL'을 말하는 것이다.먼저 PPL이란 무엇일까? PPL(product placement) 마케팅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상품을 일컫는 것으로 브랜드명이 보이는 상품뿐만 아니라 이미지, 명칭 등을 노출해 관객들에게 홍보하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다. 즉, PPL 마케팅은 간접광고의 한 종류로 보면 된다. 자연스러운 PPL의 경우 시청자들에게 큰 저항감 없이 무의식적으로 제품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상품의 양 조절 실패,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과 필요 이상으로 클로즈업한 PPL 처리는 시청자들의 불만과 비난을 피할 수 없다.드라마 도깨비로 예시를 들어보겠다. 도
2016년 최고의 이슈를 뽑아보자면, 단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라 할 수 있다. 게이트란 1972년 6월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유래한 단어로, 정부나 기타 정치권력과 관련된 대형 비리 의혹 사건 또는 스캔들을 의미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전국의 많은 대학교가 시국선언에 참여했고, 전국 각지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은 12월 9일에 표결해 234표로 가결되었다.이런 상황 속에서 12월 10일, 한 광고가 공개되자마자 논란이 벌어졌다. 논란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스웨덴 보드카 회사, 앱솔루트의 어느 한 광고이다.이 광고에는 광화문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세종로 거리에 촛불이 보드카 병 모양으로 늘어서 있다. 광고의 중앙에는 '앱솔루트 코리아(ABSOLUT KOREA)'와 오른쪽 아래 편에는 '미래는 당신이 만드는 것(THE FUTURE IS YOURS TO CREATE)' 그리고 '책임감 있게 즐기다(ENJOY RESPONSIBLY)'라는 문구가 쓰였다. 이 광고가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게시되자 마자 SNS에서는 “촛불집회를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하였다.” 또는 “현 시국을 잘 표현한 앱솔루트 다운 참신한 광
나는 작년 봄부터 장애인 주거시설로 봉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그곳에 있는 아이들과 친해졌는데, 종종 이 친구들을 위한 광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동아리 시간에 발표할 '아동'에 초점을 둔 광고를 탐색하던 중, 아동학대에 관한 공익광고를 접하게 됐고 그 중 언론에서 아동학대에 관한 사건이 끊임없이 보도되어 더욱 관심을 두기 시작하였다.다양한 아동학대 광고들을 찾아본 결과, 독자들이 아동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광고사 측이 '렌티큘러 프린팅 기술'과 같은 독특한 시각적 표현기법을 사용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만, 안타까웠던 점은 대부분의 아동학대 광고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학대받은 아이를 목격하면 신고하세요." 혹은 "아이를 훈계라는 명목하에 체벌하지 마세요."으로, 정작 자녀들은 단순히 부모의 소유가 아닌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담고 있는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물론 학대를 받은 아동이 구제받을 수 있도록 신고를 유도하는 것도 중하지만, 애당초, 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원적인 아동 인권의 중요성을 광고 메시지에 담아 시청자들의 가치관이나 의식에 영향을 주는 것도 광고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