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 지금과는 사뭇 다른 우리들의 풋풋했던 입학식을 떠올려본다. 2018년 3월 5일, 우리들은 기대에 부푼 마음을 가지고 동성중학교에 입학했다. 예비소집일 당시 본관이 공사중이었던 터라 우리들은 교내를 볼 수 없었기에 입학식 때 처음 본 본관 내부의 모습은 우리들에게 낯설면서도 신기하게 다가왔다. 은향관에서 정식으로 동성중학교 학생임을 선언하는 선서를 마친 후 우리는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설레는 마음으로 서로를 처음 마주했다.서로의 존재가 당연시 여겨지는 지금이 있을 수 있던 시발점이 되어 준 그때를 생각해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뜬금없는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으로 중학교에서의 첫 친구를 사귀었다. 그렇게 친해진 우리는 서로의 학창시절 추억에 함께하게 되었다. 초등학생 티를 다 벗지 못해 순수하고 어리숙했기에 늘 해맑고 철없던 우리들이 벌써 동성중학교를 벗어나 고등학생이 될 준비를 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동성중학교에서의 3년이 끝나갈 무렵이 되니쉬는시간, 점심시간 틈틈히 등나무에 모여 다같이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고, 뛰어놀았던 2년 전 우리가 생각나며 그립기도 하다. 그때와 달리 우리는 모두 성숙해졌고 성장했기에 돌
화성고등학교는 진학 실적이 좋은만큼 내신 커트라인이 높은 학교로 유명하다. 그만큼 진학하기 어려운 화성고등학교 2020학년도 신입생 명단에 동성중학교 서수연 학생의 이름이 당당히 기재되었다. 화성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하는후배들을 위해 그녀는 기꺼이 인터뷰를 승낙해주었다. Q. 화성고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 A.진학할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저는 3년동안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제가 어떤 것을 가장 필요로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학교가 그 필요를 잘 충족해줄 수 있는지를 학교 선택을 위한 우선적인 조건으로 두었습니다. 제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공부를 하다가 지칠 때 힘을 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는 학습 환경과 충분한 공부시간의 확보였습니다.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화성고는 학습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있어 주변 환경에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시간표를 사용하여 낭비되기 쉬운 아침시간 또는 식사 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고 방과 후에 충분한 자습시간과 자습실이 제공된다는 점이 저에게 장점으로 다가왔고, 어려운 시험과 과제들이 주어질 때가 많아 학생들이 스스로를 단련하고 자신들의 한계를 뛰어
지난 9월 24일 개최된 '교내통일글짓기'대회에서 3학년 구현서 학생의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코로나로 인해 2학기로 연기됐던 '교내통일글짓기'대회가 지난 9월 24일에 개최되었다. 전교생이 참여한 대회인 만큼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3학년 1반 구현서 학생의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그녀는 통일이 된 미래를 상상하며 통일 후의 일상을 산문에서도 일기 형식으로 서술하였다. 같이 그녀의 작품을 감상해 보자. <통일 후 첫 가족여행> 나는 몇 주 전 가족여행을 갔다. 통일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창문 밖에는 북한의 낡은 집들부터 공사 중이었다.... <중략> 잠을 자기 전에 숙소에 있는 텔레비전을 틀었는데 예능에서 북한 사람들이 나와 진행을 하고 있었다. 통일 전에는 탈북인들이 가끔 나와 인터뷰를 했었는데, 북한 사람들이 진행하는 예능을 보니 신기했다. 다음 날, 우리는 강원도에 도착하여 설악산을 등산했다. 하산하는 길에서 우연히 어떤 아저씨와 말을 섞게 되었다. 그 아저씨는 북한분이셨는데 통일이 되니 이렇게 설악산을 오를 수 있게 되어 좋다고 하셨다.... <중략> 여행 마지막 날,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들과 교장 선생님이 마주할 시간이 적어지면서 동성중학교 및 교장 선생님에 대한 궁금한 점이 생긴 학생들이 많았다.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신문부가 그들을 대신하여 발 벗고 나섰다. Q.교장 선생님의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A. 오뚝이? 툭 건들면 넘어질 것 같은데 넘어지지 않는 오뚝이 같아요. 살다 보면 인생은 절대 원하는 대로만 되지 않아요. 저는 넘어지더라도 끝까지 해봤던 거 같아요. 설령 바닥까지 친다고 하더라도 바닥까지 떨어지고 나면 남은 일은 올라올 일밖에 없잖아요? 그럼 다시 올라오는 오뚝이 같은 인생이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말로 하면 자전거. 실은 자전거 타기를 요즘 연습하고 있는데, 타면서 넘어질 거 같아 무서워도 그 두려움을 떨치고 페달을 밟아야 넘어지지 않잖아요. '그래, 다시 한번 해보자.', '뭐 어떻게 되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전거를 타는 것 같은 그런 인생을 살아온 것 같아요. Q. 유년 시절에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A. 전 당시에 유달리 내성적인 친구였어요. 그 당시엔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놀았는데, 그 친구들 속에 끼지 못하고 겉도는 아이였어요. 혼자 운동장 가장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