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에 소재한 고양국제고등학교에서 지난 11월 16일 창업 한마당이 열렸다. 63개의 팀이 자신의 기업 활동을 소개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창업 융합 박람회는 고양국제고등학교에서 2층, 3층, 5층의 교실과 특별실에서 기업의 활동 결과물을 소개하거나 자기업의 상품을 체험하게 하는 부스 형태로 운영되었다. 부스를 돌아다니며 참여를 인증하는 스티커를 받는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복돋았다. 그동안의 학생들의 노력과 성과가 반영된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도 이뤄졌으며 여러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각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설명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고양국제고등학교는 매년 1학기에 인문학 프로젝트와 세계 시민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2학기에는 창의 진로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창의 진로 프로젝트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기업이나 상품을 만드는 창업 경험을 통해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와 관련된 진로는 탐색할 수 있는 융합적 성격의 팀 프로젝트이다. 지도 교수의 피드백으로 이루어지는 창업이 아닌 아이디어부터 기업 설립까지 모두 학생들의 주도적인 계획에 따라이뤄진다. 한 학기에 걸쳐 이루어지는 창의 진로 프로젝트는학생들의기업가 정신, 자기 주
누군가는 '문학이 삶에 꼭 필요한가? 굳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오늘은 내가 문학을 사랑하는 까닭, 필요한 까닭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 사실 이번에 선정한 주제는 조금 민망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고 쉬운 주제이다. 하지만 문학을 즐기는 사람으로서내가 쓰는 올해의 마지막 칼럼이 될지도 모르는 이 글에 내가 사랑하는 문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싶었다. 문학은 언어를 매체로 표현하는 작품과 예술을 뜻한다. 이런 짧고 단순한 정의에서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언어'이다. 언어는 전 세계 곳곳의 나라마다 다르며 같은 나라 안에서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할지라도 그 사용 방법과 표현방식은 개인마다 다르다. 나는 같은 언어 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표현의 차이를 보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빨갛다'라는 표현을 살펴보자. 사람들은 모두 빨간색을 보지만 어떤 사람은 이 색을 붉그스름하다고 말할 수도, 또 다른 사람은 개화한 지 얼마되지 않은 장맛빛이라고 말할 수도, 어떤 이는 시장에서 팔리는 사과 같은 색이라고 말 할 수도 있다. 또한 같은 붉은 색이더라도
주위를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나를 둘러싼 주위에 있는 것들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드는 것도, 또 그것을 고개 들어 바라보는 순간도 아름답다. 고개를 들지 않고 살면 우리는 아름다움을 잃게 된다. 봄도 볼 수 없고, 나뭇가지마다 초록 잎사귀가 올라오는 것도, 뛰어노는 아이들도 볼 수 없다. 고개를 들지 않으면 내가 걸어온 발자취와 길 사이의 함께 가주었던 잎사귀들, 나를 바라보고 있는 꽃들을 지나칠 수밖에 없다. 자기 자아에만 충실하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며, 당연한 것들에 순응하는 이는 고개를 들을 수 없다.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던 나를 책이 깨웠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인생을 그린 이 책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내가 그들을 향해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며, 당연한 것들에 질문할 때 그들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높은 곳으로 가려고 하고, 나에게만 집중하며, 언제나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러한 우리의 삶을 점검하게 만든다.그들은 암흑 같았지만 밝았다. 가난의 끝을 궁핍의 최악을 달리고 있었지만, 밝고, 순진했고, 순수했다. 그들 안에 희망이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벗어날
용인시 청덕고등학교에서는 지난 5월 12일 금요일,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기자님의 인문학 특강이 있었다. 인문학 특강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초청한 작가님의 책을 읽은 후에 독서토론에 참여하거나 독서록을 작성한 후 직접 작가님과 만남을 가지는 행사이다.이번에 학생들이 읽은 책은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으로, 오연호 기자님이 덴마크에서 행복사회의 비결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에게 얻은 비결을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한 책이다.강의에서 기자님은 덴마크는 아주 어릴 때부터 못해도, 이미 잘하지 않아도, 당당하고 즐겁게 뭐든지 할 기회가 마련된 사회라고 말씀해주셨다. 대표적인 예로, 악기를 한 번도 다뤄보지 못한 학생이 관심과 열정이 있다면 오케스트라 에프터스콜레에 들어갈 수 있다.에프터스콜레는 우리나라의 방과 후 수업과는 조금 다르다. 덴마크에서는 고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학생들의 40%가 1년 동안 어떤 인생을 살지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학교인 에프터스콜레를 다닌다. 250여 개의 에프터스콜레 중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수업을 택한다. 이 수업은 그 분야에 있어서 특출나게 잘하는 학생들은 전체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인문학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인문학은 대학교에서는 버려진 학문으로 유명하다. 대학교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인문학은 버려진 학문으로 인식한다.그런데 왜 인문학 바람이 다시 불고 있는 것일까?첫 번째 이유로 고령화를 들 수 있다. 고령화로 사람들은'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학문' 인 인문학을 통해 삶을 사람답게 살고 싶어 하는 것이다.또한, 기업이 앞장서서 인문학의 인기를 만들고 있다. 세계를 이끌어가는기업인 삼성과 구글 등 수많은 대기업이 '인문학 바람'을 이끌어 가고 있다.삼성은 올해부터 '삼성 직무 적성 검사'를 통해 인문학을 갖춘 인재를 뽑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일이다. 미국의 애널리스트 벤 바자린은 삼성이5년 안에 스마트폰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학을 빼놓고 무섭게 쫓아오는 중국을 따돌릴 수 없다는 것.인문학 바람이 몰아치는 지금,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인문학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