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주의 교육 칼럼] 청소년들의 비속어, 줄임말의 문제점

한글의 가치

 

 

10월 9일 한글날이다. 세종대왕이 백성들이 글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든 한글 덕분에 우리나라는 문맹률이 1%이다. 더구나 최근 K-POP, 영화,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배우기도 쉽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한글은 매우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요즘 많은 청소년들이 비속어, 줄임말 등을 쓰며 자랑스러운 우리 한글을 훼손시키고 있다. 청소년들은 게임을 하는 동안이나 평범한 대화, SNS 채팅방 등 어디에서나 서슴없는 비속어와 욕설이 들어간 대화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 일상적인 평범한 대화에서 욕설은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좀 더 세 보이게 해주거나 표현을 극대화해주는 듯 보인다. 또한 SNS 속에서 대화는 얼굴을 보지 않고 하기 때문에 비속어를 더 쉽게 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처를 주기도 하고 더구나 채팅방 속의 대화는 글로 남아 있기에 더 오랜 상처를 줄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거나 정서적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런 말을 내뱉는 청소년도 생각 없이 성급하게 말하지만 듣는 사람 역시 청소년일 경우 정서적인 상처 역시 성인보다 크고 회복력도 떨어진다.

 

교육부의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언어폭력이 41.8%에 달한다. 이는 모든 학교와 학급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원인 1순위에 해당한다. 또한 2018년 1차 학교 폭력 실태조사에서 언어폭력이 34.7%인 것에 비해 현저히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면 등교가 되면서 달라진 일상에도 영향이 있다. 오랜만의 등교로 조금만 신체적 접촉이 생길 때에도 쉽게 비속어나 욕설을 내뱉는 등의 언어폭력이 학교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2019년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신체폭행, 성폭행 성추행, 집단 따돌림과 같은 학교 폭력들은 정부 차원의 예방교육 등의 대응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지만 언어폭력과 사이버 괴롭힘 등 언어와 관련된 학교 폭력은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1

 

청소년들의 과도한 줄임말로 인한 세대 간의 소통의 어려움 또한 비속어 문제와 함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예전 세대에 비해 과도하게 말을 줄이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또한 줄임말 때문에 어른들에 대한 경어가 사라져가고 있다. 그래서 그 줄임말이 어른들에게는 굉장히 무례하게 느껴지고 예의 없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지적하면 청소년들에게는 줄임말을 지적한 어른들을 꼰대, 고지식한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이로 인해 줄임말을 하는 10대들과 모르는 어른들과의 세대 차이를 형성을 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과도하고 무분별한 줄임말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의미 전달을 할 수 없을뿐더러 비속어가 섞인 줄임말로 인해 비속어에 대한 경각심도 옅어 지고 있다. 하지만 글을 작성할 때 자신도 모르게 약어를 사용하거나 줄여서만 사용하다 보면 원래 단어의 뜻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판단이 미숙한 청소년기에 줄임말의 사용은 제대로 된 언어 개념 습득과  그에 따른 적절한 언어 사용, 가치관 확립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언어는 곧 정서이다. 말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인격을 볼 수 있고 듣는 사람에게는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비속어와 무분별한 줄임말을 쓰다 보면 우리의 위대한 한글에 대한 가치도 많이 훼손이 된다. 또한 올바른 언어 형성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며 세대 간의 소통도 어렵게 되고, 우리나라, 우린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 한글의 날을 맞이하여,  내가 사용하는 말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 및 인용 자료 출처

참고 1)

2022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294&lev=0&statusYN=W&s=moe&m=020402&opType=N&boardSeq=92500

2019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294&lev=0&statusYN=W&s=moe&m=020402&opType=N&boardSeq=78346

2018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294&lev=0&statusYN=C&s=moe&m=020402&opType=N&boardSeq=7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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