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여름 방학, 학교 도서관으로 피서 가자

 

 

 

장마가 끝나고 매일 폭염주의보 소식이 이어진다. 일 년 중 가장 무덥고 무기력해지는 이 시기, 슬기로운 방학 생활을 할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현중학교는 여름 방학 기간 내내 학교 도서관을 개방한다.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 좋은 책들로 가득한 도서관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바쁜 학기 중에는 독서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학생들이나 집보다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학교 도서관은 최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5층에 위치한 도서관은 여름 방학 기간인 7월 20일부터 8월 11일까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8시간 동안 운영한다. 열람실은 9시부터 4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도서 대출은 한 번에 3권까지 2주 동안 가능하다.  사서 선생님께서 항상 상주하시기 때문에, 독서에 알맞은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책을 대출하러 가끔 들르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자습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방문하는 학생들도 있다.  방학 동안 도서관 매일 출석을 목표로 등교하여 사서 선생님과 친해졌다는 1학년 여학생도 만날 수 있었다.

 

방학 기간에도 변함없이 학생들을 맞아주는 도서관이 학생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도 친근한 공간으로 느껴진다.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냉방기와 창가에 둔 식물들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여 학생들이 무더운 여름날에도 지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각자 공부나 독서에 집중할 수 있도록 6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고, 열람실과 도서관 사이는 흥미로운 책들로 가득한 책꽂이로 분리되어 있다. 공부하다가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땐 그 책꽂이 사이를 걸으며 기분 전환을 할 수도 있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비치된 컴퓨터로 검색해 쉽게 찾을 수 있고, 종종 사서 선생님께서 도서를 직접 추천해 주시기도 한다. 신간 및 추천 도서는 누구라도 읽고 싶어지도록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진열되어 있다. 백과사전도 전시되어 있어서 인터넷 사전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두꺼운 사전을 넘기며 흥미로워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작은 규모에 비해 책장을 가득 채울 만큼의 다량의 영어 원서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연중 진행하는 독서 마라톤이나 가을에 예정된 독후감 발표 대회를 준비하기에도 좋은 기회다.

 

이현중학교는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하여, 대부분 학생들이 길을 건너지 않고 안전한 근거리에서 통학한다. 분명 내 집만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임에도, 다수의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올여름엔 친구와 함께, 시원한 학교 도서관으로 피서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무더위를 이겨내는 슬기로운 방학 생활. 여느 때처럼 변함없이 학생들을 맞이하는 이현중학교 도서관이 더 많은 학생들로 붐비기를 기대해 본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