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중] 따오기와 함께하는 동화책 만들기


 

 

조남중학교 1학년 진로 수업 시간에는 '따오기 그림 동화 만들기'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조남중이 위치한 시흥시 목감에는 "따오기 아동문화마을"이 있는데 얼굴에 붉은색 피부가 특징인 새, 따오기가 마스코트이다. 따오기는 멸종위기 동물로,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를 잃은 민족의 감정을 표현하는 상징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멸종위기에 놓인 따오기와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가 겪은 비극을 주제로 한 동화에 학생들의 삽화를 넣어 동화책을 만들기로 했다. 


주어진 동화의 줄거리는 일제강점기 시절, 부모님을 잃은 주인공 당옥이가 어느 날 꿈속에서 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아기 따오기를 만나는 이야기이다. 당옥이와 아기 따오기는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며 함께 부모님께서 돌아오길 기다리고, 꿈에서 깬 당옥이는 마침내 헤어졌던 부모님과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삽화를 그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조남중 진로 선생님, 목감동 마을 선생님들, 그리고 모든 학생이 함께 협동하여 이루어진다. 형식은 조남중 1학년 총 열한 개의 반에서 각각 조를 구성한 후, 동화와 가장 알맞은 삽화를 그려낸 조를 선정하여 동화책을 출판한다. 동화책을 제작한 후에는 그 책을 도서관에 기부한다는 계획도 있다. 


수업시간에는 우리 지역만의 개성 있는 이야기에 자신의 삽화를 더해 동화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평소에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까지도 굉장히 열중하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각 조의 조장들이 책임감 있게 자신의 조를 이끌어나가고 조원들 역시 서로 함께 도와가며 삽화를 완성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1학년 박혜슬 양은 "함께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막상 완성한 결과물을 보니 굉장히 뿌듯하고 의미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1학년 지효원 양은 "이번 기회로 여러 친구와 협동해 동화책을 그리며 사람들에게 따오기와 민족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를 알리게 되어 정말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마을의 마스코트이자 멸종위기종인 따오기를 홍보하고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책을 제작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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