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읽었던모든책중,읽고나서가장불쾌했던책1위를꼽자면,단언컨대다자이오사무의‘인간실격’이다.다자이 오사무작품특유의찝찝함때문인지,아니면내용이정서적으로건강하지못해서인지는잘모르겠으나읽고나서한동안우울해했던것같다.그런데다자이오사무의문체는상당히매력적이라,나는그불쾌감을감수하고서책을두번이나읽었다.아마앞으로도두세번은더읽지않을까싶다.첫번째로책을읽은후조금간격을두고한번더읽었는데,읽었을때의느낌이각각달랐기때문이다.이야기를바라보는시선과사고가달라져서인지,두번째읽었을때는주인공요조에게더욱몰입해서읽었던것같다. 이런요조는부유한집안의막내아들로태어난잘생긴얼굴과영리한머리로모두에게사랑받지만,인간을이해할수없다는고민을안고있다.그는인간의가식적이고겉과속이다른위선적인모습을이해할수없었다.그래도요조는인간들에게사랑받으려노력하며광대짓을하는등똑같이위선적인모습을보인다.이는어린시절의사자탈일화에서확인할수있다.그는방황하며여자들의기둥서방역할을하고, 연인과동반자살하려다혼자만살아남는다. 나는요조의연인중하나였던요시코의순수와신뢰에감탄하면서도, 그녀가 겁탈당하는것은모른척하는 요조의모습에서그가그토록이해할수없었던인간의위선을보았다.결국요조는술과마약,여자에중독되어정신병원에갇히고,자신이인간이아니라는말을내뱉는다. 그렇다면인간이되기위해,실격되지
나는소비하는것에죄책감을가진적이있나?아무생각없이사용하고버리는물건들이환경에얼마나큰영향을미치는지생각해본적이있나? 내가책‘우리의불행은당연하지않습니다’의‘인권감수성과소비감수성의부재’부분을읽은후스스로에게던진질문이다.부끄럽지만나는이책을읽기전까지는저런질문을생각해본적이없다.소비하는걸너무나당연하게생각했기 때문이다.저자인김누리교수는이를소비감수성의부재라고표현하며독일의사례를제시한다.실제로독일에서는탈물질주의문화가광범위하게자리잡고있고, ‘환경보호를위해서는소비를포기할수있다’라는말에동의하는사람들이 82%이상이다.또한많은청소년들이소비할때큰죄책감을느낀다고고백하며이를‘미래생명에대한책임’이라고생각한다.1이미과소비문화가자리잡고있고, ‘FLEX’라는말이유행어가되어버린우리나라에서는상상도할수없는일이다. 적정수준이상의소비가문제가되는이유는바로환경오염때문이다.우리가소비하는물건이만들어지는과정에서들어가는화석연료등과,물건을쓰고난후에발생하는쓰레기는환경오염과지구온난화로이어진다.이러한문제가대두되면서많은생물들이삶의터전을잃고먹을것이없어멸종되는것이다.연평균기온도해마다증가하는추세다.우리는이에책임을느끼고환경을위해생활속작은노력부터실천해야한다. 환경을위해작은것부터실천하는대표적인사람들이바로‘그린슈머’다.그린슈머는자연을상징하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나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은 후 가장 먼저 질문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 배경인 웰튼 아카데미가 우리 사회와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졸업생의 대다수가 명문 대학으로 진학하는 웰튼은 오직 대학 진학만을 목표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 또한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결정하지 못한 채 대학을 인생의 전부라 생각하고 공부한다. 많은 이들이 입시 제도와 교육에 의문을 가졌으나 아직 변화를 맞지 못한 우리 사회와 달리, 웰튼은 새로운 국어 교사인 존 키팅의 색다른 교육 방식을 통해 변화의 씨앗을 일궈 낸다. 삶의 목적이 시와 미, 낭만, 사랑이라고 가르치는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해 준다. 그의 수업에 깊은 감명을 받은 닐과 친구들은 ‘죽은 시인의 사회’ 클럽을 만들어 시를 읊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특히 아버지의 명령을 한 번도 거부한 적 없이 공부만 하던 닐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연극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오디션을 봐서 배역을 얻어 연극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는 등 처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닐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의 명령을
웹툰 ‘치즈인더트랩’에서는 동성 커플이 나오는데, 댓글창에는 동성애가 병이라는 말이 떠돈다.운전을 능숙하게 해내지 못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 이를 질책하기 위해 사용된 ‘일급 장애인 같은’ 이라는 혐오 표현에 대해서, 영상을 본 수십 만의 사람들 중 누구도 잘못됨을 말하지 않는다. 잘못된 표현을 놀림과 비하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늘 잘못됨을 지적하는 사람이 ‘틀딱’, ‘꼰대’라며 지탄받는다. 왜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소수자와 약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이 만연할까. 동성애가 병이라는 웹툰 댓글에 반박의 글을 단 적이 있다. 바로 욕을 먹었다. 동성애를 싫어하는 것도 자신의 자유인데 왜 거기다 대고 뭐라고 하냐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만약 옳고 그름이나 선악의 문제처럼 충분히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그 사람이 나와 다른 의견의 댓글을 달았다면, 나는 저런 의견도 나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가 병이라는 건 다른 게 아니라 틀린 의견이다. 그 속에는 분명한 형태의 혐오와 차별이 존재한다. 개인의 의견이라는 명목 하에 자행하는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