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고 : 황상보 통신원] 각자의 개성을 녹여낸 졸업사진

3학년 1차 졸업사진 촬영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  시간은 우리를 언제까지나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유지하도록 놔두지 않는다. 그것은 때로는 비단 사람의 외면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내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우리들 마음 속에 남은 추억이 더욱 가치있어지는 것은 아닐까. 

 

고등학교 3학년은 우리나라 교육과정 중 최고 학년으로 취급된다.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사회인으로 불리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책임져야 할 의무가 생긴다. 아무도 우리를 대신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은 아직 사회에 때가 묻지 않은, 우리들의 최후의 순간이다.

 

 

그렇기에 혹자는 졸업사진에 대해서 졸업하면 쳐다보지도 않을 값비싸고 쓸데 없는 것이라 치부하지만 친구들과의 추억을 듬뿍 담은 고등학교 3학년의 졸업사진은 평생 그 가치가 상실되지 않는다. 이번 기사는 바로 현암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졸업사진 촬영에 대한 기사이다.

 

졸업사진 촬영은 5월 13일 2학년들의 체육대회와 같은 날짜에 동시에 진행되었다. 3학년 학생들은 2주 전부터 졸업사진 촬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었다. 현암고등학교의 졸업사진 촬영은 컨셉사진 촬영, 교복사진 촬영으로 나누어져 있어 학생들은 컨셉사진 촬영 시에 개인이 미리 준비한 옷을 입고 개성을 담아 촬영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같이 촬영하기로 한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컨셉촬영 때 어떤 옷을 입을지에 대해 미리 고민하고 결정하였다. 주로 선정된 것은 경성의복, 한복, 양복 슈트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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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사진 촬영날이 되자 학생들은 졸업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은 마음에 여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화장을 시작했고 남학생들은 컨셉사진 용으로 선정한 옷이 혹여나 이상하지는 않은지 미리 점검을 마쳤다. 평소 수험공부, 입시 고민 등으로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이 날 만큼은 그런 모든 고민들을 잊고 아침부터 친한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서로의 옷을 평가해주는 등 매우 활기찬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사진 촬영은 한 반씩 차례대로 혼란스럽지 않게 진행되었다. 물론 인원이 많아서 기다리는 데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기다리는 시간마저도 즐겁게 느껴질 만큼 졸업사진 촬영이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3학년 조00군은 "사실 졸업사진 촬영에 대해서 귀찮기도 하고 꼭 해야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 당일이 되니 친한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등 매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매우 좋았고 반 분위기도 이전보다 화목해진 것 같아 이전에는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졸업사진은 평생 남는다는데 촬영본을 나중에 받아봐야 알겠지만 제발 멋지게 사진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졸업사진 촬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또다른 3학년 김00양은 "졸업사진 촬영을 한다길래 평소에는 하지 않는 화장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다. 친한 친구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고 잠시나마 입시고민을 잊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또 찍고 싶을 만큼."이라며 졸업사진 촬영에 대한 소감을 밝히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생들이 졸업사진 촬영에 대해서 매우 좋은 추억이 되었음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졸업사진의 진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진다. 나중에 어른이 되서 졸업사진을 본다면 우리 모두는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 우리는 이제부터 각자 어떤 모습으로, 어떤 자리에서 살아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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