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의 중국/경영 칼럼] 좁아가는 중국에서의 한국 기업의 입지

 

얼마 전, 학교에서 중국의 소비 경향에 대해 발표하는 수업을 했었다. 중국은 매우 넓고 인구가 많은 국가로 소비 환경과 계층이 다양했다. 또한, 다양한 상황 때문에 다양한 소비 흐름이 형성되었다. 현재 중국의 소비 트렌드는 소비 계층의 세분화, 온라인 판매 시장 중시, 신형 소비의 법제화, 하침시장의 성장 등 흥미로운 키워드들로 설명할 수 있었다. 나는 이렇게 다양한 소비 트렌드 중에서도 궈차오 열풍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궈차오 열풍은 중국 국내 소비자가 자국의 문화와 자국의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궈차오 열풍의 발생 원인은 중국 소비 시장의 변화와 바뀌어버린 중국 소비자들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중국 소비 시장의 변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코로나 19로 변화된 무역환경,  중국의 내수 활성화 전략으로 증가한 중국 국산품 소비 증가로 인해 발생하였다. 무역이 감소하고 내수 확대를 위한 소비 회복 촉진이 중국 국산 브랜드의 신뢰성을 높이고 거래량을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을 직접 체감하고 시진핑 정부의 홍색 운동 사상 교육을 직접 받았던 중국의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이 주 소비자가 되면서 궈차오 열풍이 더욱 심화하였다. (참고/중국 궈차오 열풍-전통브랜드 소비와 홍색관광 사례를 중심으로, p.58, 오혜정, 한국 아시아학회) 이러한 궈차오 열풍은 중국 국내외적인 면에서 많은 영향을 주었다. 

 

중국 국내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궈차오 열풍은 경제를 활성화했다고 볼 수 있다. 궈차오 열풍이 심화하면서 중국에서는 중국 전통의 계승과 관련된 품목과 중국의 사상적인 부분이 반영되어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침체되어있던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그 예로 중국 국내의 한 스포츠 브랜드인 리닝은 중국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를 판매해 궈차오 열풍에 따라갔다. 그들은 중국의 효자 종목인 탁구에 투자하며 중국 국내에서 기업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형성하여 소비를 더욱 증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국외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궈차오 열풍은 경제를 침체시켰다고 볼 수 있다. 궈차오 열풍이 진행되며 해외 기업 제품의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 예로 우리나라의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국외 화장품 수입률이 줄자 기업의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올해 170개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내 소비자들이 국외 브랜드의 제품을 택하는 대신 국내 브랜드의 제품을 택하며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의 한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은 중국에서의 기업 침체를 막기 위하여 중국 국가 박물관과 협업하여 5대 미녀의 이름을 딴 립스틱을 출시했다.1  이는 궈차오 열풍으로 높아진 기업의 중국 진입 장벽을 잠시 낮추어 주었다. 하지만 특정 박물관과 협업한 제품 출시는 일회적이고 한정적이라는 한계를 가진다. 

 

궈차오 열풍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여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진행된다면 국외 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이에 대해 기업들이 먼저 궈차오 열풍을 저격한 제품들을 생산해 중국 국내 소비자들의 주의를 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 중국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점점 국외 기업들의 제품으로 가져와 다시 천천히 중국의 국외 기업 제품 수입을 증가시켜 중국 국내외 경제를 모두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 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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