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서의 시사 칼럼] 채식이 지구 온난화를 막아줄까

채식과 지구 온난화 예방, 겉으로만 보면 두 단어는 관련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는 데 채식은 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하는 것은 어떤 점에서 지구 온난화 예방에 도움이 될까? 먼저 왜 채식이 필요한지, 그리고 지구 온난화 상황이 왜 심각해지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 상황을 보자.

 

2015년, 탄소중립을 실천하기로 세계 각국이 약속한 지도 몇 년 지나지 않아 이번 해는 '탄소중립 역주행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유엔환경계획은 최근 21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이 2.4에서 2.6도 올라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과연 지구 사회는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1 지금대로의 생활상을 이어간다면 지구의 온도는 계속 급격한 상승을 이어 나갈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지난해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였는데, 그중에서도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늘었다고 한다.2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주로 가축 사육 과정에서 배출되는데, 즉 온실가스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우리의 육류 섭취라는 것이다. 이러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으로는 소에게 합성사료를 먹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소 사육 자체를 줄이는 방법이 있는데, 소 사육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간들이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리는 것이 실현 방안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채식이란 정확히 무엇이고, 채식하면 어떤 점이 좋아질까? 채식이란 동물성 식품의 일부 또는 전체를 피하고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을 일컫는 말이다.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고 육식을 덜 한다면 먼저 소 등의 소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이 감축되어 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며, 또한 우리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건강 면에서의 채식은 고혈압 증상에 도움이 되거나 심장병의 발병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이것 외에도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고 몸속의 영양소가 풍부해지는 등 인간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 식단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건강도 증진하고 지구온난화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채식을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면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에 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명이 채식하는 것은 별로 큰 영향을 안 미칠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생각을 여러 명이 가진다면 점차 지구 환경에 좋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일정 집단의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이 지구온난화 위기의 심각성을 알고 육식을 줄인다면 인류의 생존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1~2. 2022년 11월 14일 한겨레 신문 "온난화에 치명적인 메탄 방출 늘어... 육식을 줄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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