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백석중] 학교를 찾아온 국립오페라단

 

여러분은 오페라를 감상한 경험이 있는가? 연극이나 뮤지컬은 비교적 익숙하지만, 오페라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생소한 문화이다. 오페라는 뮤지컬과 달리 오페라 전용 극장에서 연주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무대를 보려면 꽤 큰 비용이 든다. 또한 오페라는 극 전체가 음악이 중심이고 언어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노래가 대체로 원어로 불린다. 그래서 그 내용을 설명하는 책자가 필요하며 미리 그 내용을 알아야 감상하기 좋기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대한민국의 국립 오페라 극단인 국립오페라단은 많은 청소년이 오페라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2012년부터 <오페라, 학교 가는 날>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고 한다. 오늘은 2023년 9월 27일, 양주백석중학교에서 진행된 해당 프로그램을 소개해 보려 한다.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인 오페라는 G.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이며, 이 극은 3~4교시 동안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양주백석중학교의 체육관에서 진행되었다. 다양한 구조물과 소품으로 구성된 무대와 그 주위에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음악 장비, 악기들은 많은 학생을 들뜨게 했다. 공연 중 놀라웠던 점은 한국어 대사와 원어로 된 아리아가 절묘하게 섞인 각색이었다. 한국어 대사를 통해 오페라를 듣는 어린 청중이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으며, 원어로 구성된 인물의 아리아(노래)는 오른쪽에 위치한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그 해석을 보며 들을 수 있어 오페라의 정서와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중간중간 청중이 참여하는 연출, 실제 피아노의 웅장한 소리는 총 50분 정도 진행되는 오페라에 학생들을 완전히 끌어당겼다.

 

학생들은 학교의 음악 수업 시간에도 해당 오페라에 대한 내용을 예습한 만큼 기대가 컸다. 그들은 감상한 오페라에 대부분 좋은 반응을 보였으며, 그 중 '오페라를 예습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명료한 내용과 해석이 좋았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생에 한 번 볼까 말지 한 오페라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프로그램 기획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등 그들이 관람한 오페라가 매우 귀중한 추억이었다는 듯한 의견도 즐비했다. 국립오페라단을 통하여, 양주백석중학교의 학생들은 인생에서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이에 대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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