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장르는 실제 과학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동원하여 미래 세계를 만드는 판타지 소설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우주적 SF는 이런 SF 장르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판타지, SF 장르를 아우르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있다. 바로<듄 시리즈>이다. <듄>은 내가 미처 비판할 틈도 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ㅡ칼 세이건 <듄>의 배경은 이러하다. 시간대는 서기 만년 이후이며 인류는 이미 오래전 우주 제국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인간의 정신을 본뜬 기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종교단체가 온 우주에 퍼졌고 곧 '지하드'라는 성전을 일으켜 온 우주의 기계가 거의 파괴된다. 기계 대신 우주를 항해할 방법으로 '스파이스'라는 물질이 선택되고 그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가 책의 배경인 '아라키스' (혹은 '듄'이라 불린다)이다. SF 소설계의 최고의 상인 네뷸러 상과 휴고상을 둘 다 받은 책,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SF 책, 등등 <듄>에 달린 수식언은 아주 많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많은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주목하고 싶다. 물론 작가, 개발자들의 생각을 알 수는 없지만, 공식적으로
미래의 가상현실 게임이자 미래인들의 유토피아가 된'오아시스'에 관리권과 상금을 놓고 벌이는 게임을 다룬 영화인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주인공과 참여자들은 IOI라는 악덕 기업이 게임에서 우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싸운다. 만일 그 회사가 우승하면 '오아시스'는 회원제와 온갖 유료 결제로 가득한 부자들의 게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인터넷을 IOI의 '오아시스'처럼 만들일이 일어나고 있다.바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다. 일명 망 사용료 법인 이 법안은 망 사용료를 의무화시켜 받는 법안이다. 작성일 기준 현재, 아직 통과되지 않았지만, 트위치는 최대화질을 720p까지로 낮추고 유튜브 또한 반대 서명을 장려하고 경고를 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1 나또한이 망 사용료법이 통과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은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있는 것으로 남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선망 사용료라는 것과 망 사용료법이무엇인지 알아보아야 한다. 우선 망 사용료는 간단하게 콘텐츠 사업자가 돈을 벌면 벌수록 망 사업자, 즉 통신사들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한 콘텐츠가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면 그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9월의 어느 맑은 날 오후 길을 가고 있었다. 그때 반대편에서 빠르게 무언가 왔다. 공유킥보드를 탄 사람이었다. 나는 옆으로 피하려 했지만, 상대도 같은 곳으로 피하는 바람에 부딪힐 뻔했다. 나는 빠른 속도로 보도를 통과하는 공유 킥보드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공유 킥보드는 빠르고 싸게 편리한 이동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유 킥보드가 생기고 그것이 많이 돌아다니기 시작한 후로 공유 킥보드로 인한 문제도 등장하고 있다. 우선 공유 킥보드의 장점을 찾아보자. 첫 번째로 친환경적이다. 전기로 작동되는 킥보드이니 친환경적이고 대중교통처럼 공유하니 일반 개인용 킥보드보다 효율이 훨씬 높다.두 번째로 편리하다. 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자전거보다 작고 가벼워 더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전기로 작동되어 더 편하게 이동함과 동시에 전자장치를 이용하여 지정된 장소까지 갈 필요 없이 어디에든 놓아둘 수 있다.세 번째는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물량이 많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음에도 싸게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고 회사도 사용자가 많아지면 매출이 커지니 좋다. 게다가 정부도 회사에서 안전을 위한 규제를 알아서 마련하니
지난 8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북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빽빽한 야외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말이다. 그런데도 작성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 수 순위를 보면 북유럽 4개국은 전부 한국 아래로 내려가 있다.1유럽은 꽤 전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여 방역 수칙이 완화되어 마스크도 쓰지 않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방역도 많이 완화되었지만 우리는 열심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자가진단 키트를 활용하며 힘들게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다. 북유럽의 상황을 볼 때 지금 우리가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하는 건지 의문이 든다. 북유럽과 우리의 방역 수준은 입국 절차를 예를 들어 비교해 본다. 5월에 여행 예약할 땐 네 나라 중 한 나라에서라도 백신 증명서를 요구하기 때문에 백신 완료 여부를 확인했었다. 그러나 8월에 입국할 때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반면 우리나라에 입국하려면 PCR 검사를 받고 코로나 관련 증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내야 했다. 또한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출해야 자가격리를 면제 받을 수 있다. 그런데도 확진자 수의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지금
7월 27일에 명량의 김한민 감독의 영화 한산이 개봉했다. 이 영화는 한산도 대첩을 배경으로 한 역사 영화로서 명량을 이은 깊은 고증, 멋있는 전투 장면 등이 매인인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는 명량을 떠올렸다. 같은 감독에 화려한 CG까지 정말 대단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을 봤을 때 상반되는 평이 몇 개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영화를 보며 느낀 것을 남기려 글을 써보기로 했다. 우선 한산도 대첩에 대해 정리하자면 1592년 4월에 일본은 수륙병진 계획으로 조선을 침략했다. 이는 해로를 통해 지상군을 보급하고 빠르게 명나라까지 간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당시 전라 좌수사인 이순신 장군은 옥포, 당포, 당항포, 율포 등에서 일본군의 해상보급을 완전히 파괴하였다. 이에 1592년 7월, 일본 수군 장수 와키자카가 반격을 위해 70배를 모아 거제도에 침범한다. 이에 대응하여 이순신은 전라 우수사 이억기, 경상 우수사 원균의 배를 합쳐 50여 척의 배를 가지고 해전을 준비한다. 이순신은 적들을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하여 싸울 계획을 실행한다. 우선 판옥선 5~6척을 보내 적을 유인하고 학익진을 이용하여 적을 포위한 후 양 날개의 거북선을
평소 확인하는 뉴스에들어가 보니 첫번째 댓글이 "너희들은 왜이렇게 선동과 날조를 하니?" 였다. 다른 뉴스에서는 "ㅇㅇ이 사실 성형한 인조인간이라고 함"이라는 인신공격 댓글들이 많이 있었다. 요즘 인터넷 서핑하다 보면 위처럼 얼굴이 찡그려지는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다른 집단을 욕하는 글이다. 이런 글들은 영상, 게시글, 댓글을 가리지 않고 유튜브, 뉴스 등 사이트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인종, 세대, 종교, 문화, 신념도 가리지 않고 서로 싸운다.그 글대부분은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은 비방글이다. 이러다간 우리나라가 분열로 먼저 망할 것 같다. 이런 거대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 알아봤다. 우선 우리의 오랜 역사와 연관되어있는 인간의 혐오 감정이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혐오의 감정을 여러 목적을 가지고 활용해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2차세계대전 시절 독일의 유대인 학살이 이를 이용한 대표적인 예이다. kci에 있는 『혐오와 지배』란 논문을 읽으면1혐오 감정은 인간이 자신의 불완전함을 직시하지 않기 위해 불결하다 느끼는 것을 배제하는 일종의 "자기기만"이라 설명한다. 나는 이걸 지금 우리에게 적용해보면 자신이 힘들거나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가 지난 5월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는 2005년부터 매해 5월에 열리는 축제로 거리에서 각종 공연을 하는 문화축제이다. 올해도 서커스, 브레이크 댄스 등의 공연을 광장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즐길 수 있었다. 2020, 2021 거리극 축제가 취소된 후 3년 만에 열린 거리극 축제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여 공연을 구경하였다. 여러 공연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3가지이다. 바로 개막식, 시민버전 6.0, 폐막식이다. 첫 번째 개막식은 축제가 시작된 다음 날 저녁 8시에 시작되었으며 3가지 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첫 번째는 연희컴퍼니 유희의 유희노리(풍물)이다. 풍물놀이를 하며 흥을 돋우고 재미를 붙이게 했다. 하지만 딱히 구경할 것이 없던 공연이기도 했다.1두번째는 예대 민속연구회의 봉산탈춤이다. 우리의 민속춤, 특히 사자춤은 매우 재미있었다. 연극과 춤을 합친 우리의 전통춤은 개막식을 장식해도 좋을만한 공연이였다.2 마지막으로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앰비크루, 서울예대 무용과, 시민 공연자 100여 명이 힘을 합친 개나리 춤 필 무렵이다. 이 공연은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빌며 만들었다고 한다. 노
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15개의 공항이 있다.그러나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항은 몇 개 되지 않는다.평균보다 공항이 이용이 잦은 사람들이라도 대부분이 1~3개의 공항밖에 가보지 못한다. 그리고 나머지의 공항들은 이용자가 거의 없어 한산한 실정이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 통계표의 통계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2020년 항공기 출입수는 총 186,000대인데 인천공항만의 출입수가 무려 166,000대 이다.1이는 다른 공항들의 항공기 출입수를 다 더해도 인천공항의 반의반도 되지 못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의 국내 · 국제공항 재정 현황을 보면 심각하다. 김포, 인천, 제주 등 중심 공항에서만 사람들의 이용이 많고 그 외의 공항은 이용객의 수가 현저히 적다. 이런 편차로 인해 대다수 공항이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무안, 울산 등의 공항은 적자가 600억 원에 달한다.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왜 자꾸 공항을 더 지으려는 걸까? 이미 15개의 공항이 있는데도 새로운 공항을 지으려는 이유에는 일단 정치적인 배경이 있다. 선거에서 후보들이 지역 표심을 잡기 위해 공항 건설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지역 개발의 시작은 교통의 발달이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