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외국어고 : 송대윤 통신원] 안양외고, 2022학년도 입학식 진행...26기 입학 인원 ‘역대 최저’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학교 폐지 논란

3월 2일, 경기 안양외국어고등학교(이하 안양외고)에서 2022학년도 입학식이 진행되었다.

 

이 날 입학식은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하여 작년과 동일하게 각 학급에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입학식은 이향근 교장 선생님과 24기 학생회장의 신입생 환영사와 사제간 교표 수여식, 교과서 배부 등의 신학기 수업 준비 활동이 진행되었다. 이후, 교과목별 오리엔테이션 또한 진행되었다. 안양외고는 입학식을 통해 2022년 새롭게 입학한 26기 신입생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그런데, 안양외고에 입학한 학생의 규모가 전년도보다 매우 감소했다. 2022년 기준, 안양외고에 입학한 26기 신입생 규모는 공지된 모집 인원(250명)이 아닌 180명이다. 학과별로는 영어과 13명, 일본어과 30명, 중국어과 27명으로, 총 70명 결원이 발생했다. 입학 인원 규모는 최근 5개년간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적지 않은 다른 외고,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선, 이러한 미달 현상은 '입학 전형' 자체의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입학생 선발은 모집 인원의 20% 이상, 즉 정원 내에서 의무적으로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사회통합전형을 만들어 사회적 약자를 선발하는 제도는 굉장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5개년간 사회통합전형에서는 꾸준히 미달이 발생했다.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는, '외고 27개교, 전국 자사고 4개교, 광역 자사고 22개교, 국제고 2개교가 사회통합전형에서 미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1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회통합전형 20% 의무선발 제도 등 입학 전형의 구조적인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계획과 정책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 2018년, 기존에 일반고 전형보다 먼저 시작하는 전기고등학교에서 일반고와 동시에 지원하는 후기고등학교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1년 뒤인 2019년, 교육부는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외고, 국제고, 자사고가) 일반고 교육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정부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2025년에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후 2020년, 후속 조치로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이 발표되었고, 2021년에는 일반고 무상교육이 전 학년에 거쳐 시행되었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하여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미달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안양외고에 입학한 신입생이 줄어들어, 학생들 사이에서는 4월 말에 있을 1학기 1차 지필 평가 등급 산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무작정 외고, 국제고, 자사고를 폐지하는 식의 '탁상공론'으로 고교 서열화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현장 일선에 있는 이해당사자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학생이 행복한 교육', '공정한 교육'으로 나아가야 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주

1. 인용 :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03576 (베리타스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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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정보

송대윤 기자

안양외국어고등학교 학교통신원 (2022)
대안중학교 학교통신원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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