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의 경영 칼럼] 펀슈머의 양면성

 

마트나 편의점을 둘러보면 같은 사탕이라도 어떤 사탕은 재미있게 포장된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SNS에서 기존 상품을 변형해 재미있는 상품으로 재탄생한 제품을 리뷰하는 영상을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기 두 가지 상품이 있다고 하자. 하나는 일반적인 사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자주 접하는 사물의 모양을 모방한 사탕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는 어떤 상품을 선택하겠는가. 일반적인 것보다 더 흥미로운 후자의 상품을 선택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런 제품의 양면성에 대해 공유하고자 이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펀슈머(Funsumer)란 재미를 뜻하는 'Fun'과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를 결합한 말로, 물건을 구매할 때 상품에 대한 재미를 소비하는 경험을 통해 느끼는 소비자를 일컫는 용어이다.1 기업은 이런 펀슈머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펀슈머 마케팅을 시작했다. 펀슈머 제품을 실제로 본 적이 있는가? 아직 펀슈머라는 단어가 생소한 독자들을 위해 가장 대표적인 예시를 보려고 한다. 펀슈머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전통 밀가루 브랜드인 '곰표'가 있다. 곰표는 맥주부터 과자, 티셔츠까지 음식뿐만 아니라 의류까지 재미있게 상품을 표현해냈다. 곰표는 이 제품들을 가지고 팝업 스토어를 열었고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2 곰표의 펀슈머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공했으며 각종 SNS에 올라온 후기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위와 같은 재미있는 마케팅도 있지만 다소 위험해 보이는 펀슈머 제품 마케팅도 존재한다. 딱풀 모양의 사탕과 구두약 디자인의 간식, 우유 모양의 바디워시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음식 모양의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식품으로 오해하여 먹을 수 있으며 사물 모양의 음식은 비슷하게 생긴 실제 구두약이나 딱풀 등과 같은 사물을 섭취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제품을 구매할 때 연령 제한이 없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의 경우 제품 구매 후 사물과 모방 음식을 구분하지 못해 큰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다.3 이런 점을 고려해 기업은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거나 소비자에 위험할 수 있는 펀슈머 제품 마케팅은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는 눈에 잘 보이는 글씨 크기나 색깔을 정해 제품에 경고성 문구나 그림을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펀슈머 제품은 제품을 재미있게 표현함으로써 소비자의 이목을 더 끌어낼 수 있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과도하게 모방한 제품이 오해를 불러일으켜 소비자를 위험으로 내몰 수도 있다는 단점을 가졌다는 점에서 양면성을 띠고 있다고 생각한다. 펀슈머 마케팅의 양면성을 본 독자는 펀슈머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필자는 만약 기업에서 펀슈머 제품을 마케팅 사용한다고 결정했다면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잘 고려하여 올바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선을 잘 지켜 제품을 홍보한다면 펀슈머 마케팅은 기업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줄 홍보 수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1. 인용 :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5945599&cid=43667&categoryId=43667
2. 참고 : https://m.news2day.co.kr/article/20210830500116
3. 참고 : https://n.news.naver.com/article/241/0003142561?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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