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의 건축 칼럼] CH2로 바라보는 친환경 실내 건축

 

나는 환경 보호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친환경 건축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대부분의 집은 철거할 때 철근, 콘크리트 등 많은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쓰레기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게 되었고 그러다 친환경 건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환경 건축이란 무엇일까?

 

친환경 건축이란 건물을 지어서 살고 철거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에 피해를 주는 일이 최소화되도록 계획된 건축물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자원을 절약하고, 자연환경을 지키면서 주거 환경 역시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지은 건축물을 우리는 친환경 실내 건축을 적용해 지은 건축물이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짓는 과정, 사용과정, 철거 과정. 즉 모든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셋 중 어느 과정에서도 환경오염을 줄이지 못한다면 그렇게 만들어진 건축물은 친환경 건축이라고 볼 수 없다.1

 

친환경 건축의 예시를 간단히 들어보겠다. 친환경의 건축에서 자주 사용되는 벽의 디자인으로는 ‘녹색 커튼’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건물의 외벽에 녹색 식물을 심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빛을 가려주는 커튼처럼 이 식물들은 건물에 햇빛으로 인해 열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선풍기나 에어컨같은 냉방기구 없이도 건물 내부가 바깥보다 시원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녹색식물이 건물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일부를 흡수해서 산소를 발생시키고 수분을 공기 중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녹색 커튼은 미관상으로도 딱딱한 건물의 모습에서 벗어나 도시에 숲을 옮겨놓은 듯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진다.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아크로스 빌딩이 녹색 커튼의 예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아크로스 빌딩은 계단형식으로 된 외벽에 모두 녹색 식물이 심어져 있어 미관상으로도 굉장히 아름답다.2

 

친환경 건축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물이 있는데 바로 CH2이다. CH2는 실내 작업 환경면에서 오직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던 이 전의 친환경 건축물보다 더 무게를 두었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CH2친환경 통합 설계에는 건물, 환기 시스템, 냉방 시스템, 일광 조절 시스템이라는 네가지 요소가 적용되었다고 한다. 첫 번째, 건물의 지붕부분을 나뭇잎 구조에서 본 딴 모양으로 설계하였으며 외부의 공기를 받아들이고 내부의 공기를 배출하는 시설은 생물의 기관지를 본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두번째, 환기 시스템 CH2는 지붕 층위 공기조절 장치가 업무시간에는 바깥공기를 실내에 공급해주어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고 한다. 천창의 오목한 부분에는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모이게 되고 그 공기는 틈을 통해 외부로 내보내져 실내의 굽굽하고 답답한 공기를 계속 순환시켜 줄 수 있는 것이다. 세번째, 냉방 시스템 또한 찬공기의 순환과 물의 순환을 이용한 방식이라고 한다. 네 번째 대부분의 건물이 필요한 에너지 중 23%가 실내 조명이 차지하는 데 인공적인 빛대신에 자연광을 이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하다.  또한 지속적인 햇빛으로 인해 실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속판을 이용해 그늘을 확보하고  창문 크기의 차이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였다고 한다.3 

 

나는 이런 친환경 건축이 우리나라의 건물에도 많이 도입되었으면 한다. 특히 유리외벽으로 지어진 회사는 햇빛으로 인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 CH2에 적용된 건축 기술이 저절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녹색 커튼은 많이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나는 직접 녹색 커튼이 적용된 건물에 방문한 기억이 있는데 건물 내벽에 정말 많은 덩굴 식물 종류의 녹색 식물이 심어져 있었다.  실제로 냉방,난방 기구를 사용한 사무실보다 실내 공기가 쾌적한 게 정말 느껴졌고 딱딱한 콘크리트 벽이나 새하얀 페인트 벽보다 덩굴 식물들이 벽을 채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 처음 방문한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낮선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고 공간 자체에 대한 호감이 생겼다. 자연을 살리면서도 미래 세대에게 넘겨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건축물, 친환경 건축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각주

1.참고: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82757&cid=58598&categoryId=58675
2.참고:네이버 지식백과:녹색커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82757&cid=58598&categoryId=58675
3.참고:정태용.(2015).멜버른 시의회 청사(CH2)의 친환경 통합설계 특성에 관한 연구.대한건축학회 논문집 - 계획계,31(4),7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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