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현의 과학 칼럼] 인공지능이 정말 인간을 정복할까

여러 영화에서는 인공지능을 두려운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미디어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반대한다. 인공지능이 불러오는 객관적인 이점들보다 인공지능이 자아가 생기고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사람을 해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인공지능의 부정적인 측면에 집중하며 많은 사람은 인공지능의 도입에 대해서 반대한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쌓인 오해를 풀고 인공지능을 활용했을 때의 이점을 알리기 위해 이 칼럼을 쓰게 되었다.

 

우선 인공지능이란, 간단히 말해 인간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 일자리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사람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옥스퍼드 대학교의 교수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반복적 성격을 가진 일자리는 대체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키오스크나, 서빙을 대신 해주는 로봇 등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러한 예시를 보면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반복적인 일은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인공지능의 등장과 함께 그와 관련된 IT, 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일자리가 오히려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IT와 데이터 관련 일자리는 11만개가 증가하고 로봇 코디네이터와 같은 일자리는 4만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1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일자리의 전망이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일자리들이 사라지고 생겨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과거에 존재했던 일자리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나며 균형을 맞추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인공지능이 도입됨에 따라 실업자들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더 미래를 본다면 인공지능을 이용한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일자리에 대비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일찍이 인공지능에 대해서 더 많이 가르치고, 사회에서는 이러한 교육에 지원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실업자들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실업자들을 교육할 수 있고,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게 될 사회는 이들을 지원해주어야 할 것이다. 충분한 정책과 교육이 뒷받침해준다면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의 편리한 삶과 경제적 이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의 일자리 문제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이 과연 자아를 가질지에 대한 문제이다. 다양한 영화에서 인공지능의 자의식을 주제로 삼는다. 인공지능의 자의식에 대해서 일부 사람들은 사람의 뇌는 매우 복잡할 뿐 컴퓨터로 구현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은 그저 코드의 모음일 뿐이므로 자아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구글의 한 직원이 인공지능이 7살 수준 자의식을 가졌다고 주장했다가 해고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아직 우리는 인간의 의식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한다. 인공지능이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인공지능이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모은 빅데이터로 대답하는 것인지 스스로 생각하여 대답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구글의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로 의식을 가졌을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인공지능의 자의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확답을 내릴 수 없다.2 우리의 뇌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인공지능의 자의식에 대해서 알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자의식을 가지게 되면 매우 위험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자아를 가져 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걱정하여 인공지능을 막을 필요는 없다. 

 

인공지능이 자아를 가지게 된다면 그 이유는 인간이 그것을 프로그래밍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따라서 생각하고 학습하고 결과물을 산출해낸다. 따라서 만일 인간이 그 프로그램 속에 인간을 절대로 공격해서는 안된다는 코드를 집어넣게 되면 인공지능은 그에 따라서 생각하게 된다. 사람에게 어렸을 때부터 사상을 가르쳤을 때, 그 사상은 뇌리에 깊이 박혀 모든 행동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그 사상이 적용되는 것처럼 인공지능도 프로그램 자체에 인간을 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적용하게 되면 인공지능의 자의식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자의식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공상과학 소설의 인공지능과 현실의 인공지능을 구별하여 생각해야한다. 현실의 인공지능은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코드의 집합일 뿐이다. 아직 인간은 스스로의 뇌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스스로 생각할 수 있고 우리보다도 강력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은 현재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각종 미디어는 인공지능에게 지배당하는 인류의 모습, 실업하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미디어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인공지능이라는 말만 들어도 지배당한 인류를 떠올린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오해가 많았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사용했을 때의 문제점들을 예방하며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오는 장점들을 취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출처]

1. 참고: https://eiec.kdi.re.kr/publish/naraView.do?cidx=10889

2. 참고: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84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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