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연의 영화 칼럼] 영화 ‘위대한 쇼맨’ 속 시선의 중요성

 

'위대한 쇼맨’ 이라는 영화를 아는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피부색과 인종, 일반적인 사람의 모습과 다른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 서커스를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 속에서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모습을한 사람들은 어디서나 무시당하고 조롱받았다. 당연하게도 그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에 당당하지 못하고 늘 위축되어있는모습이었다. 그런데 바넘의 서커스에 들어가며 이 사람들은 달라졌다. 자신들이 스스로 조롱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사람들이 모여 서커스를 하자 관객들은 그들에게 환호를 보냈던 것이다. 위축되어있던 사람들은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자 자신감을 얻고 자기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숨기지 않고 당당히 드러내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보며내가 주목했던 점은 바로 이것이었다.

우리 사회에도 ‘위대한 쇼맨’ 속 인물들처럼 여러 이유로 소외당하고 항상 위축되어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부끄럽다고 여기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사람들 앞에 나서거나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한 사람들은 오랜 기간 받아왔던 시선들 때문에 자신감과 자존감을 잃고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달라질 수 있다.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보여주었듯이 결국 해결책은 사람들의 시선이다.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자신이 부끄럽다기보단 남들과는 다르기에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내 생각과는 다르게 스스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분명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에는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더라도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또다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위대한 쇼맨’이라는 영화를 가지고 하고 싶었던 말은 일반적인 사람과 다른 사람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거나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 사회에서는 평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별 철폐에 대한 교육들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기에 이전보다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은 많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내가 이런 이야기를전하는 것은 아직도 사람들을 그들의 일부만 보고 평가하여 그들 스스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위축될 수밖에 없는상황을 만드는 것이 없어지지 않았고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 자신을 다시 사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나는 모두가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자신이 어떤 모습, 어떤 상황이든 간에 당당하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살아가는 사화가 가장 이상적인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회를 만드는 방법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 우리가 소외당하는 사람들을 단 한 번씩이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모두가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우리는 그들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우리와 함께 살아갈 방법이 그저 시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그것을 조금씩이라도 실천해나가야 할 때가 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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