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중] 3학년의 마지막 체험학습

 

지난 10월 12일, (용인)성복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처인구에 위치한 놀이공원인 에버랜드로 현장 체험학습을 떠났다. 중학교 3년의 생활 중 유일하게 놀이공원으로 현장체험을 갈 수 있는 학년이기에 학생들은 이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전 날부터 "날씨가 선선하고 좋은 가을이기에 다른 학교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이 날 현장 체험학습을 오지 않을까" , "옷을 무엇을 입을까" 등의 이야기가 오가며 3학년 학생들의 온 학급은 떠들썩했다.

 

같은 날 체험학습을 떠나는 1, 2학년은 코엑스 아쿠아리움, 제부도, 한국 민속촌 등 각 반마다 투표를 통해 정해진 각기 다른 장소로 체험학습을 가기에 학교에서는 버스를 대절해 주었지만, 3학년은 비교적 교통편이 좋은 에버랜드로 가기 때문에 개인이 각자 이동해야했다. 학교에서는 길을 잃거나 낙오되는 사람이 없도록 5~6명씩 모둠을 이루어 이동하게 했다. 졸업사진에 들어가는 학급 단체 사진 촬영 또한 함께 진행되기에,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모두 당일 아침 8시 30분까지 늦지 않고 도착할 수 있도록 각 환승역에서 지도해주셨다.

 

모든 반이 무사히 에버랜드에 도착해 캐리비안베이 앞에서 졸업사진을 찍고, 10시가 되자 입장하기 시작했다. 4시 20분에 출구 근처에서 모여 종례하는 것으로 약속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같은 모둠 친구들, 다른 반 친구들과 함께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지나가다 같은 반 친구를 만나면 서로 반갑게 인사해 주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종례를 마친 후에는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에버랜드에 남아서 더 놀 수 있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학생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은 불꽃놀이 때까지 남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많은 학생들이 귀가하지 않았기에 3학년 선생님들께서도 위험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폐장 시간까지 남아계셨다. 

 

본 기자는 이번 체험학습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3년의 생활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현재, 현장 체험학습은 아이들이 더욱 끈끈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놀이기구도 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학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중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사실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된 체험학습을 가지 못했던 3학년 학생들에게 이번 체험학습은 학교를 벗어나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누구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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