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학교폭력, 더 많은 도움과 관심이 필요할 때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는 미성숙한  학생들이 여러 활동들을 통해 같이 협력과 공생의 의미를 학습하고 적용할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그 크기나 구성원들의 성숙도에 상관없이 '문제점'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여러 문제 중에서도 이번에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학교폭력'이다.
 

안타깝지만 학교폭력은 빈도와 강도, 종류가 커지고 다양해졌으며 정보전달 매체의 발전에 따라 관련 내용(사건)들이 우리에게 많이 노출되고 있다. 쉽게는 '더 글로리', '약한 영웅'과 같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도 학교 폭력에 관한 피해를 볼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신체·정신 또는 재산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1'로 상해, 폭행, 감금, 협박뿐만 아니라 금품 갈취, 모욕 등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정신적 피해를 주는 행동 모두가 해당한다. 2

 

에듀넷에 게시된 [도란도란 학교폭력 예방]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면 폭력의 형태가 무엇이든 노출된 상황에서 상담이나 신고를 통한 도움을 받을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시/도별로 다양한 형태의 도움 기관들이 있다. 1) 학교폭력으로 인한 회복과 치유를 위하여 상담과 일시보호를 받을 수 있는 지원 기관인 피해 학생 보호 지원기관, 2) 학교폭력 가해 학생 선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 3)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피해 학생 보호조치가 이루어진 경우 상담이나 조언, 치료 및 요양과 더불어 치료비 지원까지 제공해 주는 기관으로써 학교 안전 공제회가 있다. 또한, 맞춤형 도움 기관으로 도움 분야별 즉, 신고, 상담, 교육, 법률, 분쟁조정 등으로 구분하여 도움을 제공하는 기관들도 있다.3

 

그러나, 도별 전체 학생 수 대비 피해 학생 수를 의미하는 학교폭력 현황 지수4와 비교해 볼 때 이러한 도움지원 기관들의 수는 터무니 없이 적은 것 같다. 특히, 가해 학생 선도 교육 기관의 경우 각 도별로 선도가 이루어지는 기관으로 소개된 것이 교육청뿐인 것도 놀라웠다. 현재 도별 학교 폭력 현황(청소년 수 대비 피해 학생 수 비율)과 도움 기관 수는 다음과 같다.

 

 

분야별 맞춤형 도움 기관의 목록 중 본 통신원의 생각에, 피해에 놓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도움이 필요할 분야는 상담, 신고, 법률일 것 같다. 각 도별 관련 기관의 수를 그래프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이것 역시 학교폭력 피해 현황에 비해 낮은 수준은 아닐까 생각한다.

 


검색창에 '학교폭력'이라고 입력하면 관련 기사가 7,700개 이상이 검색되고 피해 학생 지원을 위한 관련 사이트가 여러 개 등장한다. 그만큼 학교 폭력은 숫자도 많아진 것 뿐만 아니라 심각함의 수준도 높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지역은 아니겠지, 우리 학교는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역사회 구성원들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학생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관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 경기도의 경우 상담과 신고 분야에 있어 타 지역보다 높은 편에 속하지만 법률 관련 도움 기관과 피해 학생 보호 지원 기관 수는 조금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학교폭력 예방 교육의 내용도 조금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Wee센터나 교육청처럼 공식적인 기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름의 청소년 지원센터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의지할 곳이 있다는 안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들이 상담받을 수 있는 분야가 심리적인 것 뿐만 아니라 법적인 내용과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까지도 해당된다는 것을 자세히 알려주어야 한다.

 

학교폭력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학교 폭력 신고와 피해 수치는 높지만, 그에 비해 신고를 할 수 있는 기관이나 가해 학생을 선도하거나 교육할 수 있는 기관의 수는 매우 적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만약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사전 예방의 기회는 줄어들기 때문에 학교 폭력의 발생 빈도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폭력 및 피해학생 도움기관의 수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해 학생에게 벌을 내리는 것보다는 피해학생의 안식이 우선순위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안 그러겠지', '설마 우리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일어나겠어'와 같은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언제든지 어느 학교에서든지 학교폭력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학교 폭력은 피해 학생은 물론, 가해 학생조차도 괴롭게 만들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또한, 일어나는 그 순간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비극이 될 수도 있기에 학생들, 교사, 학부모, 주민들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참고 및 인용 출처 : 도란도란 학교폭력예방교육, KYCI연수원

1. 인용 : https://doran.edunet.net/schViolenceInfo/defineTypeForm.do?menu_id=4

2. 참고 : https://doran.edunet.net/schViolenceInfo/defineTypeForm.do?menu_id=4

3. 참고 : https://doran.edunet.net/assistOrg/assistOrgListForm.do?boardNum=12&menu_id=33

4. 참고 : https://edu.kyci.or.kr/platform/contents/shlVien01.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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