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봄날의 햇살 같아. 로스쿨 다닐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어. 휴강 정보와 바뀐 시험 범위를 알려 주고 동기들이 날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너는 내 물병을 열어 주고 다음에 구내식당에 또 김밥이 나오면 나한테 알려주겠다고 해.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최근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는 자신이 어떤 사람 같냐는 최수연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녔지만 천재 변호사인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활을 담은 드라마다. 극 중 우영우의 동료 변호사 최수연과 권민우는 서로 상반된 태도로 우영우를 대한다. '권모술수 권민우'라는 별명을 가진 권민우 변호사는 그의 별명답게 동료 변호사 우영우를 견제하고 갖가지 권모술수를 사용한다. 우영우의 취업은 채용비리라며 사내 게시판에 고발 글을 올리는가하면 사건 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우영우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녔다는 이유로 우영우를 무시하고 타인의 도움없이는 자립할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한다. 반면 우영우와 사법연수원 동기였던 최수연 변호사는 우영우에 대한 어떤 편견
현재 죽전에는 전자파와 초고압선으로 무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건립되고 있다. 푸른 자연속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데이터센터는 자연과의 이질감을 드러낸다.
최근 권성동 의원의 말이 잇따른 파문을 낳고 있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에 대한 논란에 대해 권성동 의원은 “내가 추천했다. 장제원 의원에게 대통령실에 넣어주라고 압력을 넣었다.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이더라. 최저임금보다 10만원 조금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1라는 말을 통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9급 공무원인 수많은 청년들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이런 발언이 나온 데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윤석열 정부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이 사적채용 논란으로 인해 대통령이 받는 화살을 자신에게 돌림으로써 대통령에게 신뢰를 얻기 위함이다. 둘째, 권성동 의원의 단순 실수일 수도 있다. 권성동 의원은 중진 의원이지만 주류인 적이 없었다. 특히 그는 비박계였기에 한번도 당내에서 주도적으로 권력을 행사한 적이 없었고 처음 주도적으로 권력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기에 이런 문제에 대한 처리에 있어 미숙할 수 있다. 장제원 의원도 마찬가지다. 이렇다보니 현재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징계 등 여러 상황과 맞물려 강력한 리더십과 컨트롤 타워가 실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치에서 자유라는 의미가 오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느낀다. 자유라는 개념은 소극적 자유는 물론 적극적 자유도 포함하는 느슨한 개념이어야 함에도 일각에서는 자유를 하나의 성격으로만 규정하며 그 의미를 오용, 왜곡하고 있다. 또한 우리 정치에서는 소극적 자유는 물론 적극적 자유 역시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자유의 의미가 오용된 사례와 정치에서 적극적 자유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자유란 무엇인지 자유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보려고 한다. 정치에서 자유의 의미가 소극적 의미의 자유로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의 사용이다.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는 liberal을 의미하며 시민의 자유를 의미하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뉴라이트를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라는 개념을 신자유주의의 자유의 개념으로 좁게 해석하고, 심지어는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자유를 ‘자유민주주의’의 자유와 동일시하기까지 했다.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서의 자유는 freedom and democracy라는 의미의 보편적인 뜻을 지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1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여러 매체에 나와 본인이 사법시험을 8번이나 낙방한 이유를 자신은 어떤 개념을 배우면 그것에 대한 폭넓은 공부를 했기 때문이라고 누차 밝혀왔다. 그렇게 폭넓은 공부를 좋아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에 대해서는 그렇게 폭넓은 공부를 하지 않은 모양이다. 자유는 빈부에 따라 인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유는 학력에 따라 인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유권은 헌법에 열거되지 않더라도 누릴 수 있는 권리이며, 자유는 누구나 인식가능하고 누려야 하는 보편적 권리다. 그럼에도 어쩌겠는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시키면 하는수밖에... 대통령님의 말대로 서울대 법대 출신에 서초구 아파트에 사시는 부유하고, 박식한 대통령께서는 자유를 아주 정확하게 인식하실 것이다. 대통령의 자유를 지지하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몸소 자유를 실천하하여 민주주의를 수호하도록 윤석열 대통령께 건의를 드린다. 자유의 가치를 모르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을 상대로 자유란 무엇인지를 설명할 자격이 없다. 첫째, 주 120시간 바짝 일하고 휴가를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주 12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당선인 신분으로 가장 먼저 추진했던 일은 청와대 개방,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청와대에 들어가는 순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물건너 간다며 무리하게 대통령실 집무실 이전을 추진했다.1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는 것은 단순히 청와대 개방이라는 이유 때문에 추진된 것이 아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장했던 책임총리제, 제왕적 대통령제 해체의 상징일 뿐이지 그 자체가 지니는 커다란 정치적 의미는 없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 집무실 이전이라는 상징에만 집착했을뿐,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며 청와대를 용산으로 장소 이동만 한 우스운 꼴이 되었다. 제왕적 대통령제란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하려면 제왕적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제왕적 대통령제란 현행 한국의 대통령제가 마치 제왕처럼 막강한 힘을 가진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대통령제의 원조인 미국 대통령도 없는 예산편성권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행 제도에서는 예산 편성권을 대통령만 가지고, 의회가
“이제 거대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 하나 남았습니다. 여러분” 지난 대선 유세 도중 심상정 후보가 했던 발언이다. 지난 대선에서 정의당은 양당체제 심판을 외치며 제3정당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정의당은 2.37%라는 저조한 득표율을 얻었고, 당장 코앞에 닥친 지방선거 때문인지 양당체제 사이에서 제3정당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대선 이후 정의당에게는 첫 번째 시험대였던 검수완박 국면에서 민주당의 편을 들며 또 다시 민주당 2중대로 회귀하고 말았다. 특히나 검수완박법이 서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의당의 잘못은 더욱 크다. 양당 사이에서 소수자를 대변하겠다는 정의당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뒤통수를 친 행보이기 때문이다.1 뿐만 아니라 정의당이 검수완박에 찬성했다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을 찍고, 정의당에는 비례대표에 투표하는 기존의 방식을 행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에도 외면당하고 진보세력에게도 외면당한 정의당은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정의당의 딜레마 정의당은 창당 이후 줄곧 민주당의 2중대 역할을 자처해왔다. 노동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으며 진보정당을 표방했지
지방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았다. 공직선거법이 개정됨에 따라 만18세도 투표권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이번에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된 필자는 지방 선거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이고, 특히 지방선거는 내 삶과 가장 직결되는 지역의 일꾼들을 뽑는 선거인만큼, 다른 어느 선거보다도 가장 중요했다고 느꼈기에 지방선거는 생산적인 선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 대한 필자의 기대감은 거대 양당에 의해 완전히 짓밟혔다. 거대 양당은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를 대선의 연장전이라는 프레임을 끌고 들어와 시민들의 축제인 지방선거를 더렵혔기 때문이다. 35년간 반복된 양당의 지긋지긋한 행보에 신물이 나지만, 그럼에도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을훨씬 비판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대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갈수록 절정에 치닫으며, 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기때문이다. 소년공 이재명, '대깨문'을 등에 업고 괴물이 되다 어린시절 소년공으로 지내며 약자의 삶을 살아왔던 이재명은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 지난 대선 민주당의 대선 후보까지 등극한,
“제가 지면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1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유세 도중 했던 말로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한국의 검찰은 선출되지 않은 무소불위의 권력이며 이들이 한국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민주당과 열성 지지자들의 이러한 분노는 노무현의 비극적인 죽음을 거쳐 조국사태를 기점으로 폭발했다. 이에 따라 조국사태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민생은 제쳐둔 채 검찰을 해악으로 여기며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수많은 반민주적 행태를 보여왔다. 그 결과 민주당이 악으로 여겼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은 공청회 한 번 개최하지 않은채, 심도있는 검토조차 이루어지지 않은채 172석이라는 왜곡된 의석수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날치기했다. 검수완박, 무엇이 문제인가? 박준영 변호사, 김예원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등 수많은 법조인과 양심적 지식인들이 검수완박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검수완박법은 살펴보면 살펴볼수록 그 문제점과 부작용이 셀 수 없을만큼 많이 나타지만 가장 대표적인 2가지 이유만 살펴보려고
지난 3월 9일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에서 가까스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윤석열 당선자의 슬로건과는 다르게 검찰총장 윤석열을 정치인 윤석열로 성장시킨 것은 국민들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이었다. 윤석열 당선자는 국회의원은커녕 작은 선출직조차 맡아본 적도 없었고, 후보자 시절 각종 현안에 대한 무지와 혐오 발언, 망언이 연속되었음에도 민주당에 대한 심판여론과 더불어 이재명 후보 역시 윤석열 후보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망언을 쏟아내면서 윤석열 후보자의 부정적인 면을 상쇄시켜주었고, 윤석열 정부는 역대 대통령들과는 다르게 비전없이 오로지 ‘민주당심판, 정권교체’라는 목표 하나로 당선되었다. 촛불을 배신한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가 민주당에 대한 반사이익을 통해 당선된 것처럼 문재인 정부 역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사이익을 통해 당선되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한쪽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10년은 집권해왔던 10년 주기설을 깨트리고 5년 만에 국민의힘에게 정권을 내주었다. 문재인정부는 정권 초기 적폐 청산이 정치보복으로 비춰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