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럼은 광복절날, 최진기 인문학 강사의 '독도'와 '위안부'에 관한 강연을 듣고 감명받아 시작되었다. 제국주의 전쟁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한다’는 약육강식의 논리 아래 있다. ‘제국주의’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경제적, 군사적 면에서 통치하는 것을 지지하는 이데올로기적 개념이다. 제국주의 전쟁에서 독일과 일본의 행동, 그리고 태도에 대해 살펴보고 비교해보자. 서독의 4대 총리 빌리 브란트는 1970년 12월 7일, 유대인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이때 브란트가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이 사진을 통해 전 세계로 보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에 일본의 아베 총리가 신사 참배하는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신사참배는 제국주의, 일제강점기 시기 전범들을 추모하고 참배하는 것이므로, 이는 일본이 제국주의 전쟁을 부정하는 일이 되는 것이며 일본은 인류·보편적 도덕을 저버리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이다. 이런 대비의 모습에는 분명히 배경과 계기가 있기 마련이다. 독일은 유대인을, 일본은 대표적으로 중국과 한국을 대상으로 삼았다. 전쟁 후 대상국의 행보도 너무 극명하게 차이가 있었다. 유대인은 전쟁 후 국가를
첫 회부터 현재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김은숙 작가는 '미스터 션샤인'으로 처음 역사극에 도전했다. 어떠한 매체에서도 잘 다뤄지지 않았던 구한말, 그 혼돈의 시기를 다루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그 시대 이름 모를 의병들의 항일투쟁기를 소재로 잡았다. ‘미스터 션사인’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방송 초반부터 역사 왜곡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미스터션샤인>과 같은 역사왜곡 드라마/영화에 대해 강력히 조치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논란의 시작은 2회에서 ‘고애신’(배우 김태리)이 연발총으로 사격연습을 하는 장면부터였다. 오영섭 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 연구교수는 11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장면을 지적하며 “"이 총은 당시 일본군이 지녔던 것으로, 의병에게는 그러한 연발총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태리씨가 미국인 암살사건에 연루되는 장면에 대해서도 “이
봉화노인복지센터에서 풍선놀이와 색종이 접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특별전형 1차에 합격한 학생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일찍 입시가 시작된다. 특별전형은 보통 5~6월, 일반전형은 7~8월에 진행된다.
역사란 과목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역사는 암기과목이다’, ‘연도를 달달 외워야 한다’ 우리는 역사를 암기과목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 과목의 중요도는 시대에 따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변화했다. 예전에는 역사에 무지한 학생들이 많았다. 한 설문조사에서도 청소년들은 ‘3·1운동’을 삼쩜일운동 또는 삼십일운동으로 읽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정부에서는 한국사를 수능에서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한다는 교육제도를 도입했고, 역사 공부의 중요성은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역사를 달달 외우기 시작했다. 역사 공부의 중요성만 크게 대두된 것이지, 가장 중요한 역사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변한 것이 없는 까닭이었다. 과거 조상들의 피와 땀, 그리고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자는 취지였지만, 이는 결국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중국은 2002년부터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일본과는 독도, 위안부 문제로 서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주변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역
중국은 2002년부터 고구려와 발해 등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그들의 역사 속으로 편입시키는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중국 공산당을 대변하는 ‘광명일보’는 아예 ‘고구려는 중국 역사의 일부분’이라고 못박았다. 동북공정의 다음 목표는 치우천왕(蚩尤天王)이 될 것이다. 치우를 중국 역사로 편입함으로써 기자조선, 위만조선 등을 포함한 고조선 전체의 역사를 가져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편입하려는 동북공정 프로젝트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치우천왕의 존재는 2002년 월드컵 대회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붉은악마의 상징이 바로 치우천왕이다. 기원전 28∼26세기에 존재했던 치우는 금속을 제련하여 무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각종 전투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해 황제 헌원을 위협했다. 그래서 훗날 사람들은 그를 전쟁신·군신·수호신으로 받들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치우에 대한 정서와 평가는 일반 대중과 학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월드컵 이후 국민들은 치우를 당연히 우리 역사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학계는 ‘치우가 우리의 조상이라는 것을 뒷받침할 실증적 자료가 없다’
나라사랑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라사랑이 무엇인가? 대부분은 이렇게 답했을 것이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맞다. 그런데 우리가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 우리나라를 사랑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라사랑을 실천해야 하는지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풍부한 역사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이 있을지 몰라도,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책임감이나 역사인식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의 사람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민족의 발자취가 남겨진 중국의 항일유적지에서 그들의 민족정신을 느낄 수 있다. “백 사람 목베기 경쟁, 106대 105 연장전 돌입” 일제강점기 당시 한 특파원이 쓴 기사 제목이다. 기사 제목만 봐도 끔찍하고 참혹한 당시의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다. 또한 중국의 항일유적을 탐방하면서 일제의 치밀함과 간악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전에도 일제의 잔인함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일제가 했던 잔인한 짓들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공포와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곳, 한중우의공원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단지 지나간 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고구려史는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선진적인 국가라는 부분 때문에 중요하기도 하지만, 고구려 역사를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중국이 하고 있는 역사왜곡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동북공정’이다. 동북공정은 동북지역의 고구려와,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의 역사를 중국으로 편입시키려고 하는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를 말한다.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이러한 역사왜곡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중국의 집안시 박물관을 탐방했다. 집안시 박물관은 동북공정의 사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이곳은 고구러의 역사를 중국 변방 소수민족의 역사로 보고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노력의 최전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집안에서 발굴된 각종 고구려의 유물과 유적들을 중국 역사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역사왜곡의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심지어 우리나라 사람들도 중국의 이런 뻔뻔함에 오히려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중국의 태도에 대응하여 더욱 민족적 의식을 함양해야 한다. 고구려의 역사가 엄연한 한국의 역사임을 깨달아야 하며,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로 인해 사람들에게 고구려의 역사
우리가 알고 있지 않은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있다. 우리는 하나하나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희생과 정신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되는 일이다. 유관순 열사가 3·1 만세운동을 주도했지만, 전국 곳곳의 수많은 사람이 이 운동에 동조했다. 그 사람들이 모두 독립운동가다. 단동에서 독립운동을 도와준 한 외국인이 있다. 바로 조지 루이스 쇼라는 아일랜드 계 영국인 기업인이다. 아일랜드 출신 조지 루이스 쇼는 아일랜드가 약 800년 가까이 영국의 식민통치를 받고 있었던 역사가 있어, 조국과 처지가 같은 한국을 동정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조선인의 망명 계획과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하였다. 이륭양행은 그가 1919년 5월 중국 단동에 설립한 무역선박회사이다. 임시정부는 이곳에 비밀리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교통국을 두었다. 이륭양행 무역회사의 1층에는 무역 사업의 일을 했고, 2층에 독립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해주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교통국에서 상해의 자금을 국내로 보내야 했기 때문에, 중국과 국내를 연결해준 이륭양행의 역할이 컸다. 이륭양행에서는 독립운동가의 망명, 독립자금 모집, 무기 반입, 연통제 운영 등의 역할을 감당했다. 백범 김구
뒤에 있는 빨간 손은 나라사랑을 실천했던 과거의 손(안중근 의사)이고, 파란색 손은 나라사랑을 실천할 현재 우리의 손을 상징한다. 이는 나라사랑을 실천했던 과거의 손과 나라사랑을 실천할 지금의 손이 하나 되어 미래로 향하는 나라사랑의 다짐을 표현한 것이다.‘나라사랑체험’은 중국에 있는 독립운동현장에서 왜곡된 우리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올바른 역사를 지키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그 시작은 자신의 네 번째 손가락을 잘라 독립에 대한 맹세를 다짐하신 안중근 의사이다.우리에겐 잊지 못할 가슴 아픈 역사가 불과 약 100년 전에 있었다. 바로 ‘일제강점기’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는 1910년 8월 국권피탈로 대한제국이 멸망한 이후부터 8·15 광복에 이르기까지 일제강점 하의 식민 통치 시기를 말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립운동가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모 언론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1절을 삼점일절 이라고 읽는 충격적인 사례가 있었다. 청소년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독립운동가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나라사랑체험에서 중국으로 파견된 청소년대표들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먹방’ 문화 트렌드요즘에는 ‘냉장고를 부탁해’, ‘마이 리틀 텔레비젼’ 등 쿡방이나 먹방이라 불리는 방송 프로그램을 쉽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최현석, 백종원, 레이먼 킴 등 요리하는 셰프들이 주목받으면서, 셰프들의 인기가 올라갔다. 인터넷에는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또한, 인터넷에서 먹방을 진행하는 BJ들도 직업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면서 나날이 먹방 BJ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문화의 트렌드가 언제부터인가 먹방으로 인식될 정도로 급속히 발전해 온 듯하다. 방송에서 새로운 요리법이 조금이라도 선보일 때면 요식업과 유통업계가 들썩인다. 사람들은 왜 먹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고 대리만족에 불과한 먹방, 쿡방에 빠지는 걸까?‘어떻게 사느냐’하는 삶의 질이 더 중요해진 지금, 웰빙을 추구하는 삶과 소비패턴, 1인 가구의 증가, 늘어가는 외식문화의 추세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원인은 다른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현대인의 외로운 혼밥 현실현대인은 외롭다. 취업이 힘들어진 청년실업자들은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3포, 5포, 7포 세대가 되었다.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밥 먹는 시간조차 아끼면서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소크라테스는 광장에서, 거리에서, 지위나 재산,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토론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듣고 또다시 질문을 던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무지를 깨닫게 했다. 이런 문답법을 ‘산파술’이라고 한다. 산파는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을 말한다. 스스로 지혜를 터득하도록 도와주는 소크라테스가 산파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하여 산파술이라고도 불린다. “나는 스스로 진리를 낳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이 진리를 낳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에게 직접 지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스스로 지혜를 얻도록 도왔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은 '질문'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서양 교육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소크라테스 때부터 학생들에게 주입식으로 암기하게 하는 대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교수법이 발달한 것이다.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교실, 그리고 우리사회우리나라 학생들은 질문에 익숙하지 않다. 선생님이 지식을 전달해주고 자신의 머릿속에 직접 입력해주는 방식에 익숙해져 왔다. 주입식 교육은 학생들에게서 질문의 기회를
‘작심삼일의 후폭풍’작년에 세웠던 새해 목표가 이번 연도의 목표가 되지 않았는가? 어제 해야 했던 숙제가 오늘의 할 일이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아마 이런 작심삼일의 경험을 한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작심삼일’은 마음먹은 것이 사흘을 지나지 못한다는 뜻을 지닌 한자성어다.우리는 흔히 다이어트를 할 때 ‘작심삼일’이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매일 줄넘기를 두 시간씩 하겠다는 결심이 3일을 채 지나지도 못했을 때 우린 “작심삼일이다”란 말을 한다. 또한, 공부 계획을 세우거나 방학 계획표를 세울 때 우린 작심삼일임을 깨닫고 좌절한다. 나는 이런 작심삼일의 후폭풍을 막아내기 위해 ‘작심삼일의 반복법’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왜 우린 작심삼일을 하게 되는 걸까?‘우리가 작심삼일을 하는 이유’계획표를 만들 때를 예로 들어보자. 계획표를 세우면서 나에게 맞게 계획을 짜기보다는 오로지 내가 희망하고, 원하는 시간계획표를 세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우는 계획표는 너무 ‘완벽한’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완벽한 계획표를 세워 책상의 벽에 붙여놓으면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열정이 끓어오름을 느낄 수 있다. 이 열정이라면 어느 힘든 일이라도
일상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은 학원청소년들은 휴일이라는 개념 없이 학원을 일상생활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밥 먹고, 자는 것처럼 학원이라는 곳도 어느샌가 일상생활의 주요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가면 허전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것이 좋은 현상은 아니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2017 학원 운영시간 관련 시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83.1%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초등, 중등 과정을 끝내고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초등학생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다.공정하지 못한 우리나라 사교육 실태학원에 거의 의존하는 아이들은 학교 수업에 충실하지 않다. 아니,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학원에서 이미 예습을 했기 때문에 학교 수업의 내용이 시시하게 느껴지거나 혹은, 학교에서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아도 학원에서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한 뉴스매체에서는 학원 입시를 위해 학원에 다닌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유명한 학원에 등록하기 위해 작은 학원들에 다니는 것이다. ‘의대반’, ‘SKY반’ 등 입학시험을 치러야 들어갈 수 있다. 학원을 위한 학원, 우리는 학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사교육의
선전이나 광고활동에서 많이들 쓰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요즘 제일 유행하는 립스틱이에요.”, “거의 모든 집에는 이 제품이 하나씩은 있죠.”, “마감 임박!” 등. 이런 말을 들으면 왠지 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는 ‘내가 유행에 뒤처지고 있나’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상품을 사지 않는 사람들을 소수파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특정 브랜드의 제품이 유행이기 때문에 샀다면, 그 효과를 경험한 것이다. 그 효과는 바로 ‘밴드웨건 효과’다. 밴드웨건(bandwagon)은 서커스나 퍼레이드 행렬의 선두에 선 악대차를 뜻한다. ‘밴드웨건 효과’는 사람들이 그 뒤를 졸졸 따르는 모습에서 비롯된 말이다. 현대 사회에 사는 우리는 이 효과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밴드웨건 효과’의 배경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일반적인 사회의 성격이 타인지향형으로 변화했다. 자신의 행동과 의사결정의 잣대를 자신의 주관이나 객관적인 논리로부터 찾기보다는 다수의 결정과 분위기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소신보다는 타인의 결정에 더 신경을 쓴다는 말이다.타인에게 의존하는 사회에서 대인관계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유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