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의 인문학칼럼 4] 작심삼일도 반복하면 성공한다

작심삼일의 후폭풍


작년에 세웠던 새해 목표가 이번 연도의 목표가 되지 않았는가? 어제 해야 했던 숙제가 오늘의 할 일이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아마 이런 작심삼일의 경험을 한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작심삼일’은 마음먹은 것이 사흘을 지나지 못한다는 뜻을 지닌 한자성어다.


우리는 흔히 다이어트를 할 때 ‘작심삼일’이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매일 줄넘기를 두 시간씩 하겠다는 결심이 3일을 채 지나지도 못했을 때 우린 “작심삼일이다”란 말을 한다. 또한, 공부 계획을 세우거나 방학 계획표를 세울 때 우린 작심삼일임을 깨닫고 좌절한다. 나는 이런 작심삼일의 후폭풍을 막아내기 위해 ‘작심삼일의 반복법’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왜 우린 작심삼일을 하게 되는 걸까?

 


우리가 작심삼일을 하는 이유


계획표를 만들 때를 예로 들어보자. 계획표를 세우면서 나에게 맞게 계획을 짜기보다는 오로지 내가 희망하고, 원하는 시간계획표를 세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우는 계획표는 너무 ‘완벽한’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완벽한 계획표를 세워 책상의 벽에 붙여놓으면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열정이 끓어오름을 느낄 수 있다. 이 열정이라면 어느 힘든 일이라도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문제는 이 열정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심삼일’인 것이다.


계획을 세운 후 1일 차는 계획표를 세울 때의 그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목표를 달성한다. 하지만 1일 차에도 목표 달성을 못 하는 아이들이 많다. 2일 차에는 일정이 조금 벅차지만, 그런대로 목표까지 해낸다. 3일 차에는 빽빽한 일정이 무리이기 때문에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룬다. 그렇게 되면 4일 차에는 오늘의 빽빽한 일정에다가 어제 미룬 것까지 해내야 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할 수가 없다. 게다가 스트레스만 나날이 쌓여간다. 이렇게 조금씩 미뤄지다 보면,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지므로 하기 싫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고 저절로 계획표의 일정과 멀어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작심삼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는 작심삼일을 했다고 좌절에서 끝나지 말고 앞으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계기로 만들어가야 한다. 난 그 방법으로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것을 들고 싶다.

 

작심삼일 반복의 효과


작심삼일도 반복하다 보면 길이 보인다. 작심삼일은 한계가 3일까지지만, 작심삼일을 반복하게 되면 한계의 날짜는 점점 연장될 것이다.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것이 가져다주는 효과는 크다. 첫째, 작심삼일은 내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다. 작심삼일에서 그치면 더 발전이 없지만, 작심삼일에서 그치지 않고 내가 왜 작심삼일이 되었는지, 내 계획표의 수정사항들을 발견해나가면서 하나씩 고쳐나간다면 나에게 맞는 계획표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 되어버렸을 때 우리는 먼저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작심삼일을 한 후 내가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수없이 반복하더라도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단지 반복이어선 안 된다. 어떤 부분이 수정되어야 하는지, 나에게 어떤 시간이 맞는지, 반복할 때마다 스스로 깨닫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작심삼일의 반복은 시간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 계획을 세울 때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작심삼일의 반복은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계획표에서 수정사항만을 가지고 기존의 계획표를 바꾸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매번 새로운 계획표를 세울 때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전 계획표에서 계속 수정해나가는 방식이라면, 시간도 적게 소요될 뿐만 아니라, 나를 더 알아갈 수 있고 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

 

작심삼일은 실패가 아닌 하나의 과정


작심삼일은 실패라고 결코 단정 지을 수 없다. 작심삼일은 단지 내가 발전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할 과정 같은 것이다. 우리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 작심삼일 했구나’가 아니라 ‘작심삼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의 전환.


우리는 작심삼일 외에도 실패라고 느끼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을 내 인생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성장하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작은 실패의 과정에서 좌절하고 무너지기엔 내 인생의 시간이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칼럼소개: 사회의 현실, 문제점, 소식들을 인문학적인 접근으로 전달하는 칼럼니스트가 되고 싶은 학생입니다. 학생의 시각에서 인문학을 색다른 방식으로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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