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희의 독서 칼럼] ‘4차 산업혁명 미래의 기회를 말하다.’

KBS <명견만리>제작팀의 [명견만리,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기회를 말하다]를 읽고

명견만리, 한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접했을 책의 이름이다. 독서록을 쓰기 위해, 학교 활동으로 인해 혹은 드물게 관심이 가서 읽었을 법하다. 하지만 그들 중 책 이름의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여러 대학의 필독서가 아닌, 명견만리에 대해 읽어보았다. 명견만리(明見萬里), 만 리 밖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다는 뜻이다. 밝은 지혜로 만 리를 내다보는 앞으로의 세계에 대해 다룬 시리즈이다. 총 네 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기 다른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명견만리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책의 첫 번째 장의 윤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윤리의 기준 또한 우리와 같이 이동하고 있으리라. 옛날에는 윤리적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됐지만, 이제는 착한 소비와 공정무역의 실천까지 연장되었다. 숨겨진 비윤리적 행위를 무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세계의 발전을 위해 자행되는 행위들에 대한 반성을 이제 이타심으로 끌어내야한다. 책 38p에 이런 내용이 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착한 소비 움직임은 그동안의 이기적 선택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타심이라는 인간 본성이 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먹고 살기에 급급한 시대가 아닌 여유로운 삶을 가진 사람이 생김으로써 생각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 앞으로 세계가 공정무역과 착한 소비에 얼마나 더 관심을 가질지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바뀐다는 점에서 중요한 항목으로 언급되었다.

 

두 번째 장은 기술에 관해 얘기한다. ‘미래사회’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부문이기도 하며 많은 사람의 관심사가 된 만큼 발달 속도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발전하는 만큼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악영향도 끼칠 것이다. 책에서는 선도 악도 아니라고 언급했고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따라서 그 모습이 바뀔 거라고 말했다. 교육, 산업(자율 주행), 의학, 서비스업 등 가릴 것 없이 어디에서나 유용하게 쓰이는 인공지능, 미래의 주도자가 될 청소년들은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인공지능을 대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을 예측할 수는 없는바 지켜봐야겠지만 시중에 나오는 영화와 소설들을 보고 불안해져 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잠재우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고연령층에 기술의 발전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니 결국 인공지능이 인류 문명과 아름답게 공존하는 미래를 만드는 열쇠는 인간의 손에 있다.”(제3장 99P)

 

세 번째 주제인 중국, 중국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단지 인구수가 많고 값싼 인건비가 특징이었던 나라, 더해봤자 땅이 넓은 나라였다. 하지만 지금 다시 중국을 살펴보면 그에 대한 우리들의 견해는 180도 달라져 있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막강한 나라로 생각된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그 영향력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에 한국은 중국을 강대국으로 인정하고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고 국가 간의 교류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중국’ 제6장이었다.

 

어느덧 책의 마지막 주제인 교육 편에 다다랐다. 교육 편에서는 주입식 교육을 말하며 문제 삼고 있다.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방식을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는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교육과정 속에서 암기하고 풀고 유형을 외우길 반복한다. 단순한 암기만 19년 동안 하다 보면, 가장 높은 대학에 들어가 성공할 수 있다고, 사회는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이젠 혁명의 시대에 가까워졌다. 단순한 암기가 아닌 생각의 전환으로 인해 발전하게 될 것이다. 창의력과 아이디어, 인내심, 협동력 등을 필요로 하는 사회로 점차 변화할 테다. 하루빨리 미래에 맞춘 교육이 학생들을 반기기 소망하며 챕터의 막이 내렸다.

 

시대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생명의 길이 변화,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생활을 위해 개개인이 변화의 물결을 알아차리고 발걸음을 맞춰 나가야 할 때인 듯하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가게 될 현재의 학생들이 사회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그 누구보다도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 미래를 이끌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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