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인터넷신문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괜찮아, 그늘을 모르는 사람은 빛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어.'  우리는 살면서 우울을 주고 우울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렇게 우울에 익숙해진 우리는 감기처럼 찾아온 우울을 익숙히 여기게 되었고, 가랑비에 옷이젖듯 우리는 그렇게 우울을 적시고 살다 그곳에 잠식돼 버렸다. 이 책은 어쩌면 우리와 같은 사람일지도 모르는 작가의 비가 오지만 맑은 종이판 '정신과 브이로그'이다. 나는 이 책을 고독과 유일한 친구인 모든 현대인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의 저자가 작은 일로 인해 자신이 가장 초라해 보인다 말할 때, 정말 공감이 되었다. 저자는 회사일, 나같은 학생들은 성적 관련으로 자신을 초라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런적이 있다. 그러지 않은 사람들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결국 나보다 우월한 사람들은 언제나 나타나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그것에 대해 저자는 말한다. 나도 누군가와 비교하고 비교당하며 외적요소를 채워 나갔지만, 결국 남는건 초라한 내면이라 말하며 그저 가만히 있어도 우리는 아름답다는 말이 참 마음속에 남았던 것 같다. 결국 우리는 누군가의 마루타로 비교당한다는 것을 알고있다.  내가 얼만큼 잘났던지 비교당한다면 자신의 알맹이를 아끼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본인이 어느곳에 서 있던 당당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입부에 언급했던 작가의 말처럼 그늘을 모르는 사람들은 빛 또한 알 수 없다. 우리는 그늘을 알기에 빛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어떤 위치에 있던 그 곳은 그늘일수도 또는 빛일수도 있다.  거리에 켜져있던 망가진 가로등이라도 괜찮다, 어떤 모습이더라도 모두 빛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오늘은 가면을 내려놓고 하고싶은걸 해보는 건 어떨까. 아무리 죽고싶더라도 떡볶이는 먹고싶은게 우리 마음이니 말이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