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현의 의료/심리 칼럼] 인간 앞에 무너져가는 과학의 법칙

텀블러 사용, 스테인리스 빨대 사용, 일회용품 줄이기 등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캠페인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요즈음 활성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시행하고 있는 캠페인들의 공통점은 대부분의 캠페인들이 환경을 위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이중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들이 다수이다. 사람들이 이토록 플라스틱 줄이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유는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짐으로써 생태계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또한, 오염 물질 불법 방류로 인한 수질 오염 등 역시 최근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많은 쓰레기들과 그 쓰레기들이 오염시키는 바다가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일정 성분비 법칙은 하나의 순수한 화합물을 이루는 구성 원소들의 질량비는 항상 일정하다는 법칙으로, 프랑스의 화학자 프루스트에 의해 처음 제안된 일정 성분비 법칙은질량 보존의 법칙과 함께 돌턴이 원자설을 제안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발견이다. 산화 구리, 물, 이산화 탄소 등 순수한 화합물에는 항상 같은 원소들이 같은 비율로 들어 있다는 발견이 바로 일정 성분비 법칙이다. 그런데, 여기 물질을 이루는 구성 요소들이 같은 비율을 이룬다는 법칙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염분비 일정의 법칙’이다. 염분비 일정 법칙에 따라 알려면 먼저 염분이라는 단어의 뜻에 대해 알아야 한다. 염분은 1kg의 해수 중에 녹아 있는 무기물질인 염류의 양을 그램으로 환산한 것으로, 천분율을 의미하는 퍼밀과 전기 전도도를 측정해 염분을 표시하는 실용염분단위를 사용한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염분의 양은 조금씩 다르더라도, 바닷물에 녹아 있는 물질들 사이의 비율은 항상 일정하다. 또한, 바닷물의 평균 염분은 35psu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바닷물의 성분은 염화나트륨, 염화마그네슘, 황산마그네슘, 황산칼슘, 황산칼륨 등이 주를 이룬다.1 

 

 

그런데, 환경 오염으로 인해 바닷물이 오염되며 이러한 법칙이 깨질 위기에 처하고 있다. 염분비 일정의 법칙은 조금만 틀어져도 해양 생태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데, 수질 오염이나 독성 물질로 인한 피해와 함께 처음 바다가 생겨날 때부터 존재하던 염분 성분비 법칙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방사능 물질, 중금속, 또는 화학 약품의 불법적 방류로 수질 오염음 점점 더 가속화되며 심각성을 띠고 있다. 인간에게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물질인 물을, 조금 더 편리하게, 조금 더 오래 등등의 욕심으로 망쳐 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삶의 질을 올리고자 하는 욕심이 있고 그만한 기술력이 있더라도 환경을 생각해가며 연구하고 이용해야 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을 이용해 환경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기보다는, 환경을 되살리도록 힘쓰고 오염시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을 위해 편리하고 실용적이며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먼저 기본적인 부분들을 신경 쓰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장기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의 행복과 편리를 위해 기술 발전에 힘쓰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기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각주

1.(참고: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62731&cid=62802&categoryId=6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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