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우의 의약학 칼럼] 지구과학과 의약학

이제 학교에서 수능에 응시할 과학탐구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많은 고민 끝에 지구과학을 선택과목의 하나로 정하기로 했다. 나의 꿈은 의약학인데 혹시 지구과학이 의약학과 무관한 과목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지식검색(리서치)을 하였고 지구과학이 의약학 분야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의약학은 생명과 질병을 다루는 학문이다. 최근에 일부에서는 과학탐구에서 지구과학이 의약학과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간의 질병 발생하는 이유를 유전이나 환경으로 생각할 수 있다. 유전은 우리 몸의 세포 안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의 이상으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반면 환경은 인간의 주변 환경에 의해 악영향을 받아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지구과학은 다른 말로 환경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땅과 바다와 대기의 변화는 인간의 여러 가지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1 최근에 자주 발생하는 엘리뇨 현상은 무역풍의 악화로 바닷물이 뜨거워지는 현상인데, 엘리뇨가 한 번 발생하면 아프리카에 콜레라를 비롯한 질병이 발생하여 여러 사람이 희생당한다. 또한 약해진 무역풍은 호주 지방의 가뭄을 일으켜서 건조한 환경이 되어서 피부질병 등을 비롯한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 환자 개개인은 질병이 왜 생겼는지 모른다. 지구환경과학을 공부한 의약학자 만이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미세먼지를 들 수 있다. 미세먼지에 의한 여러 질병들이 발생하는데, 폐암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그리고 심장질환 등,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질병들을 일으킨다는 것이 확인되었다.2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기의 순환과 변화에 대한 지구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의약학자가 필요한 것이다. 심지어는 코로나로 죽은 사람들보다, 코로나로 공장이 쉬게 되어 미세먼지가 줄어들어서 살게 된 사람이 더 많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이다. 그만큼 지구환경이 질병의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땅속에 중금속 오염도 피할 수 없는 질병의 원인이다. 산업화에 의해 땅속에 카드뮴, 납, 비소 등의 중금속이 축적되고 있으며 이는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킨다.3 더욱더 무서운 것은 땅속에 축적된 중금속은 반감기가 매우 길어 쉽게 없어지지 않으며 지속해서 인체에 영향을 주어 질병을 일으킨다. 따라서 이러한 중금속에 의한 질환을 빠르게 진단하고 예방하려면, 지구과학 중의 지질에 대한 지식을 가진 의약학자가 필요하다.

 

지구환경에서 발생하는 질병은 한두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수천 명 수만 명씩 질병에 걸리게 되므로 중요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구환경을 개선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곳 중의 하나가 세계보건기구(WHO)이다. 나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일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 꿈을 이루려면 지구환경과학을 공부해야 한다. 지구과학이 나에게는 꼭 필요하다.

 

각주

1.참고,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885447.html
2.참고, https://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0842
3.참고, https://www.ghealth.kr/portal/bbs/selectBoardArticle.do?bbsId=U00186&nttId=398424&menuNo=200509&lang=&searchCndSj=&searchCndCt=&searchWrd=&pageIndex=1&vTy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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